결혼, 그리고 워렌버펫 ..

By | 2009년 11월 8일

2009년 11월.. 결혼식을 끝내고 신혼여행을 다녀온지도 거의 한달이 되어간다. 솔로로 혼자 살던때와 달리 누군가와 함께산다는건 주변을 새롭게 재정의하는 일을 필요로 한다. 시간 쓰는 것도 마찬가지인듯 싶다. 이전에는 블로깅 하고 싶을때 블로그에 글을 올렸지만, 이제는 함께하는 시간을 생각해야하니.. 알뜰하게 시간을 관리하지 않으면 글 쓰는 것도 쉽지 않다.

게다가 지난 한달간 읽어야 할 책들을 10여권이 쌓여갔지만 정작, 한 권의 책, 아니 한 사람에게 사로잡혀 다른 책들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했다. 워렌 버펫. 투자의 세계에 발을 내딛은 사람이라면 한번 이상은 접해보았을, 이 거인의 삶을 훔쳐보느라 근 한달을 다 소비했다. 그덕에 회사 책상에도, 집의 책꽂이에도 책이 가득하다. 이렇게까지 쌓아두지는 않는데..;;

회사에서도 새롭게 서재를 꾸미면서 매혹적인 책들이 날 유혹하고 있다. 제법 유명한 책들이었지만 아쉽게 절판되었든 책들이, 외부로 판매되는건 아니고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책들이 보란듯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회사일도 해야하고, 결혼 생활도 잘 기초를 다져야하고, 개인적으로 하고 싶어하는 일들도 잘 준비해야한다.

마음이 무겁지만 조급하지는 않다. 대학교를 졸업할때는 나이 30이 되면 세상 일에서 은퇴해야만 할 것 같았는데, 막상 이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난 여기 있다. 오히려 지금이 시작하는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2009년도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는 11월 어느 주일날 저녁,
 다시 마음을 다잡아 보며…

2 thoughts on “결혼, 그리고 워렌버펫 ..

  1. roro

    잘 지내고 있는 듯 하네. 그날 결혼식이 연달아 있어
    끝까지 보지 못하고 온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
    조만간 얼굴 한번 봐야지? ^^ 풋풋한 신혼집에 초대해 주어도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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