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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밖으로 뛰어야 산다 – ![]() 조환익 지음/청림출판 |
누군가의 험담을 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남을 칭찬하는 것은 그리 녹녹치 않은 일이다. 특히, 우리 경제를 두고 좋은 이야기 하기는 여간해서는 못할일이다. 다들 어렵다는 이야기, 경기가 나쁘다는 이야기만하지 좋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감히 우리 경제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 책, 참 유달라 보였다.
굳이 삐딱하게 보자면, KOTRA도 엄연히 정부관련 기관에 속하니.. 관료로써 그럴수도 있지 않겠냐고 볼 수 도 있다. 하지만, 은근히 책을 읽다보면 젊은 사람들의 심장을 뛰게하는 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우리 경제?
책을 처음 넘길때는 반감이 많이 들었던게 사실이다. 요즘 우리 기업들 실적이 사상최대라고 떠들고 경제지표가 기대 이상이라는 말들을 많이하는데 그런 결과는 겉으로 보이는 것 뿐만아니라 좀더 깊이있게 살펴봐야한다. 이런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유래없는 실적을 기록한 것은 환율 효과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 특히, 전세계인들이 가격에 민감해진 시점에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진다는 건 상당한 이점이 아닐 수 없다. 더불어서 몇몇 경쟁사들이 알아서 망해주고, 시장에서 퇴출되어주는 바람에 경쟁이 좀 줄어든 것도 사실이고..
기업 내부적으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서 이런 유래없는 실적을 올렸다기보다 다분히 외부에서 많이 도와준 결과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물론 우리 기업들 중 IMF이후 꾸준히 기술력을 쌓고 위기에 대비해온 건실한 기업들도 많다. 하지만 그걸 국가 전체로 끌어가는 것은 그다지 자연스럽지 못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긍정의 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덮으면서, 저자가 던지는 메세지에 나도 모르게 심장이 살짝 쿵쾅거린 것은 ‘긍정의 힘’이 아닐까? 어느 TV CF에서도 나왔었지만 우리 국민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저력있는 사람들이다. 다들 우리나라가 이래서야 되겠냐고 하지만 세계를 둘러보면 이렇게 교육잘받은 인재가 흘러넘치는 나라가 없다. 책에도 나왔지만, 한 김치 수출업체가 해외에서 현지 바이어를 만나기 전에 샘플 김치가 익어버릴 것을 우려해 현지 KOTRA 직원에서 김치 보관을 맡겼는데 다음날 김치만 가지고 온게 아니라 김치가 들어있는 냉장고를 통째로 가져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협상 잘하시라는 이야기를 하고 사라지는 이런 민족이 어디있겠는가?
모든 것이 과학적이고 객관적이게, 시계 톱니바퀴 돌아가듯 움직이는게 세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우리의 인지 한계를 벗어난 그 무언가가 세상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경제학에서도 계량적인 걸로 아무리 설명하려해도 불가능한게 있다. 그래서 ‘야성적 충동’이라는 말이 학계에서 쓰이고 있는거다. 사람들이 가지는 마음 속의 자신감, 그것이 전체 경제 사이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건데, 그런 입장에서 저자의 이야기는 머리로 따지기보다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Boys be ambitious
아마 저자가 이 나라 젊은이들에게 던지고 싶은 한마디가 아닌가 싶다.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지고 밖으로 뛰어라.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도전하라.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그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