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맥 by 정진건(2009.06)

By | 2009년 6월 15일







투자의 맥8점
정진건 지음/청림출판


책 읽는 전략을 바꿨다. 예전 회사에서는 지하철을 타고 30분 정도 가야하는 거리였기에 오가는 길에 책을 읽었으나 지금 회사는 경우에 따라 20분내 주파도 가능한터라, 그리고 지하철이 너무 분비는 탓에 책을 펴볼 수 가 없다. 그래서.. 남는 시간에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책을 먼저 읽고 보는 전략으로 바꿨다.


그덕에, 6월에는 책을 좀 보나보다.


투자 ..


영원한 숙제다. 알겠지만, 세상의 모든 일은 곧 투자다. 사업을 한다고 하는 것도 사실은 잘 보면 투자다. 한정된 자원을 투입해서 그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투자니, 모든게 다 투자다.


가장 1차원적인 투자는 시간이라는 자원을 투입해서 월급이라는 수익을 창출하는 것. 좀더 고차원적인 것은 내 시간이 아니라 타인의 시간을 빌려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 그리고 가장 고차원적인 것이, ‘돈’이라는 녀석이 스스로 ‘돈’을 벌어다 주는 것이다.


금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


그래도 투자를 하려면 자본금, 종자돈을 마련해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들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돈의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정확하게 투자에 대해 이해(투자란 무엇인가?)하고 방법을 아는 것이 첫번째고 아는 것을 행동에 옮길줄 아는 용기, 결단력, 절제가 그 두 번재다.


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이 했던 말이 있다. 오죽했으면 그의 자서전 제목이기도 한데, ‘Snowball’이라고.. 산에서 눈을 굴렸을때 산 아래 마을에서 눈덩이가 커지려면 처음 굴리는 눈덩이가 큰 것도 방법이지만 아주 높은 산 꼭대기에서 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즉, 작더라도 일찍 시작하라는 ..


투자의 맥 = 원칙!


이번에 읽은 이 투자의 맥이라는 책은, 투자 이론서를 다 독파하고 허다한 전문서적들을 읽었던 사람들에게는 별다를게 없는 밋밋한 책이다. 책 초반을 장식한 유동성 지표나 그래프도 모르던 내용도 아닐테고. 뒷부분에 나오는 투자 관련 지표나 용어, 공식 같은 것들도 식상함의 극치일테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래.. ‘별거없네..’ 라는 이야기를 던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실 투자의 비법 자체가 그렇게 ‘별거없어 보이는’, ‘너무나 평범한 것들’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투자의 맥, 그 당연한 이야기가 사실은 진정한 비법이자 원칙인 것이다. 알면 뭐하나. 이런 것들을 행동에 옮겨야지. 그래서 버핏은 부자가 되는 비법이 ‘돈을 잃지 않는 것’, 그리고 그 원칙을 절대 지키는 것이라 하지 않았던가?



매경 기자분이 쓴 책이라 그런지 책장이 쉽게 넘어간다. 혹시 투자 쪽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공부삼아 보면 되고, 좀 레벨이 된다 싶은 사람은 정리하는 마음으로 한번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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