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전쟁, 한국인의 길을 찾아라 by 송병락(2009.06)

By | 2009년 6월 8일







세계 경제 전쟁, 한국인의 길을 찾아라7점
송병락 지음/청림출판


세계는 지금 총칼없는 경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 와중에 중국과 일본, 미국 사이에 끼어 샌드위치 신세가 된 한국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경제학의 대중화


책의 저자를 소개하는 멘트가 인상적이다. ‘경제학의 대중화를 이끌어가는..’. 저자의 약력을 살짝 살펴보면, 대중화와 거리가 있을법도 한데 말이다. 그러나 책 내용을 보자면, 실물 경제에 대한, 경영학에 대한 기본적인 서적 몇권만 읽을 사람이라면 무리없이 읽어 내려갈 정도로 무난하고 쉬운 글들이 이어진다.


많은 사례와 예시들이 등장하고 석학으로 알려진, 그리고 국내외에서 유명한 기업 총수들과의 인터뷰 또는 담화를 나눴던 이야기들을 통해 부담없이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인의 길 ..


결국 저자는 시장경제의 중요성, 기업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한국인이 세계 경제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친 기업적 환경을 토대로 세계적인 기업을 길러야 한다는 것. 더불어서 개인들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


쉬운, 그래서 평범한 ..


쉽게 쓰여진 탓이지 싶다. 읽기에는 더없이 좋은 조건이었지만 책을 덮고 나서 너무 평범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특히, 어디선가 읽어보았던, 들어보었던 내용들이 너무 많았다. 이 책 안에서도 동일한 사례가 2~3번 반복해서 쓰여져, 후반부에 갈수록 ‘이미 들었고 읽었던 내용인데,,’ 라는 생각을 보다 강하게 해줬던 것 같다.


2% 부족한 섬세함 ..


또한 대중을 대상으로 한 탓인지 깊이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었고 더불어서 중간에 일부 사례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들어 섬세함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


예를들어,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인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이 ‘요구르트 기업’으로 소개된 것. 물론 그라민 은행이 다농과 손을 잡고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들을 방글라데시에 공급한 것은 사실이나 무하마드 유누스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게 된 게기 및 그가 하는 핵심사업은 빈민층에게 무담보 대출을 해주는 것이다. 이 일을 하던 중간에 휴대폰 대여 사업도 하게 되고, 유제품을 공급하는 사업으로도 확장하게 된 것일 뿐이다.



무난하게 2~3시간만에 독파한 책. 가볍게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읽기에는 아쉬움이 남지만, 다양한 이론들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큰 것’들을 머리속에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전략, 전략적 사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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