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투자 대예측 by 해리덴트(2009.06)

By | 2009년 6월 7일







불황기 대예측 투자9점
해리 S. 덴트 지음, 김중근 옮김/청림출판


끝없이 오를것만 같았던 주식시장이 2007년 중반을 고점으로 급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2008년 10월, IMF와 IT버블이후 잠시 잊어먹고 있었던 ‘폭락장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100점짜리 예제를 구경시켜주었다. 그러고 올해 들어서 어디서 불어온 훈풍인지는 모르지만 다시 주식 시장에 산산한 봄바람이 불고 있다.


이 순간, 사람들은 고민하기 시작한다. 2006년이라면 이런 상황에 고민하면서 투자하지 않는다면 바보가 되겠지만, 아직 지난해의 아픔이 가시지 않은 탓에 투자를 해야할지에 대해 괴로워한다. 안하자니 올랐을때 그 수익을 얻지 못하는데 따른 박탈감이 두렵고, 들어가자니 혹 다시 폭락할까 두려운게다.


그런 시장 상황속에 재미있는 책 한권이 등장했다.


불황기 투자 대예측


2010 버블붐의 저자란다. IT버블전에 쓴 책인데, 이 책의 전망이 제법 정확히 들어맞았나보다. 이번에 쓴 ‘불황기 투자 대예측’의 서두에 이전에 전망했던 내용과 얼마나 정확히 맞췄는지, 그것이 우연이 아닌 철저한 분석을 통한 결과였음을 거듭강조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투자예측은 단기, 중기, 장기 사이클을 통한 분석이다. 쉽게 챠트 분석인데, 그렇다고 30일, 60일, 120일 선을 그려놓고 뭘 하겠다는건 아니고 나름 경기에 사이클이 존재하듯 투자 자산의 가치를 움직이는 거대한 사이클이 있고, 그 사이클에 따르면 앞으로 당분간 불황기가 닥쳐올테니 알아서들 잘 준비하라는게 전반적인 내용이다.


인구 사이클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인구사이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고 실제로 활용도 하고 있는 인구 사이클은 비교적 정확한 지표로 통한다. 단지 사이클이 진행되는 기간이 아주 오래걸리는 탓에 왠만큼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눈치채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다행스럽게도 인터넷의 발달로 인구 관련 자료 구하기가 쉬워지면서 누구나 마음만 먹으로 인구 사이클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인구 사이클의 핵심은, 사람이 곧 소비를 하기 때문에 일생동안 한 사람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서 향후 경제를 이끌어갈 소비 정도를 예측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사람이 태어나서 결혼을 하는 시점은 대략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이다. 고로 이 나이대의 인구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신혼부부 대출이라든지, 신혼부부와 관련된 제품들이 인기를 끌게 된다. 또한 이 사람들이 아이를 가지게 되었을때, 대략 애들이 사춘기에 접어드는 13~19세 사이에 왕성한 식욕으로 영양분을 섭취하게 된다. 따라서 25세에 결혼한 사람이 아이를 나았다면 대략 부모의 나이는 40대 초반에서 중반 수준이 되게 된다. 고로 이 시기에 먹거리 관련된 소비가 늘어나는 동시에 애들에게 들어가는 돈도 늘게 되면서 소비가 증가하게 된다.


또한, 사람의 일생을 두고 생산성을 분석해보면 사회 초년생 시절에는 투입되는 비용에 비해 산출물이 별볼일 없는 반면 40대에 접어들면 가장 생산성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정리를 하자면, 한 나라의 경제가 언제 호황일지는 그 나라에 40대 초반 인구가 급격히 불어나는 시점이 언제인지와 직결된다는 말과 같은 의미.


해서, 2000년대 급격한 전세계 경제 성장은 미국 및 선진국들의 베이붐 세대가 40대에 접어들면서 거대한 소비 계층으로 등장했다는 것이 호황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라는 것.


듣고 보면 정말 그럴듯 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앞으로 경제에 대해서도 인구 변화를 살펴보면 대략 감을 잡을 수 있을텐데.. 그렇다. 일본을 바라보면 향후 선진국 및 우리나라와 같은 저출산 국가들의 앞날이 잘 나타나고 있다.


관성에서 벗어나라


2000년대의 경제 호황을 바탕으로 사람들은 너무 쉽게 향후 경제가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을 해왔었다. 하지만, 역사상 끝나지 않은 호황은 없었으며 영원한 성장 또한 없었다. 분명 지금 이전의 호황에만 취해있을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불황에 대해서 한번쯤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유비무환이라고 했으니..


이 책에서는 불황을 가정하고 여러가지 불황 타계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향후 불황기에 접어들게 되면, 소득세에 대한 부담을 늘리 수 밖에 없게 되니 많이 버는 것도 그렇지만 앞으로 세테크가 중요해 질 것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절세 방안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미국 사례라 국내에 직접 적용은 안되지만 비슷한 컨셉의 국내 상품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테다.


또한 주식이 오르면 사고 떨어지면 파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다양한 투자 자산, 특히 한동안 급등장에서 사람들이 무시해버린 안전자산인 국채가 불황기에 접어들 경우 괜찮은 투자자산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 등 실제 이렇게 된다는 것보다 이렇게 되었을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에 대해 미리 알아본다는 관점에서 한번쯤 읽어볼 책인 것 같다.


미래는 ..


그러나 이 책을 맹신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미래는 사람들이 예측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항상 틀릴 가능성이 다분한 추측을 할 뿐이다. 이 책을 쓴 저자 또한 시장 상황이 변해감에 따라 예측치를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을 맹신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되지 않나 싶다. (참 아이러니하다.)


2 thoughts on “불황기 투자 대예측 by 해리덴트(2009.06)

  1. Playing

    안녕하세요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인구 증가와 보편적인 인생의 곡선으로 경제를 파악하다니 새삼 놀랐습니다 ^^

    너무 경제에 관심없었는데 한 동안 고민하게 만드네요!!

    1. man

      그러게 말입니다. 인구에 대해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지나쳤는데, 대가들은 오래전부터 이 통계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던 것 같습니다. 모두 같은 정보를 접해도, 결국 아는 만큼 보인다는게.. 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