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 고노스케, 길을 열다 by 마쓰시타 고노스케 (2009.05)

By | 2009년 5월 6일







마쓰시타 고노스케, 길을 열다 10점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남상진.김상규 옮김/청림출판


인생은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 인생은 어려운 일과 좋은 일을 꼬아놓은 새끼줄이다. 길이 막히면 관점부터 바꾸어라. 뛰어난이를 모방하고, 자신만의 방식을 세워라. 직접 경험하고 체험해야 빛을 낼 수 있다. 불안해하지말고 담대하게 자신의 길을 가라.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이기고 합당한 보수를 요구하라. 좋은 기술, 좋은 습관을 익혀라. 나를 모르는 싸움에서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 각오는 되어있는가? 목숨을 걸 각오로 뜻을 세워라. 나에게 주어진 나의 길을 열다 …


내가 하는 말이 아니다. 이 책에 등장한 몇개의 소주제들을 이어놓은 것일 뿐..


마쓰시타 고노스케


마쓰시타 전기제작소를 통해 마쓰시타 그룹, 더 나아가서 일본의 한 작은 기업에서 파나소닉이라는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었던 입지전적인 인물 마쓰시타 고노스케. 사람들은 그에게 ‘경영의 신’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나보다.


경영 서적?


경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Value Chain을 분석하면서 Business Model에 대해 논하고, 각 부문별 핵심경쟁력은 무엇인지, 4P가 어쩌고, 포터 모델이 어쩌고,, 이런 것들에 대한 전문 지식을 익히는 것이 경영을 공부하고 배우는 것일까?


이 책을 들면서, 그런 것을 기대했다면 분명 크게 실망했을테다. 책 어디를 뒤져봐도 그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세상을 먼저 살아가신 지혜로운 선배가 이제 막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세상을 잘 사는 방법’이 이 책의 주제다.


경영 서적!


경영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아는 기업이나 사업을 관리하고 운영한다는 의미 외에 기초를 닦고 계획 세워 어떤 일을 해나간다라는 의미도 있다. 한자의 의미만 살펴보자면 계획하고 다스리는 모든 것이 경영(經營)에 포함된다. 결국 사람이 뭔가를 하려고 하면 경영과는 땔래야 땔 수 없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훌륭한 경영서적이다. 지금 당장 밑줄을 긋고 포스트잇에 적어서 내일 당장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경영서적은 아니다. 그보다는 마치 한의학처럼 병을 고치기 위해 그 병에 대한 약을 쓰기보다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서 병을 이기게 하는 것처럼, 삶의 근본적인 부분에서 장기적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전도서? 잠언?


필자만 느낀걸까? 전도서나 잠언을 읽어보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비교할 수 없을테고 혹시나 이 성경들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유대인들의 탈무드를 읽어봤다면 그와 유사다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 길지 않다. 간결하고 단순하다. 양이 아주 많은 것도 아니다. 이해하기 어렵지도 않다.


문제는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만만치 않다는 것과 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나기는 어렵다는 것. 대신 체득하고 나면,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그 어떤 재산보다도 값진 것이 되리라 확신한다.


몹시 힘들고 고민이 많아질때, 마음이 한없이 낮아지고 원망스러울때 그런 마음을 다잡으면서 이 책을 펴들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란한 기술이 아니라 삶의 본질적인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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