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대, 일찍 도전하라 by 박현우(2009.03)

By | 2009년 3월 4일







대한민국 20대, 일찍 도전하라!10점
박현우 지음/라이온북스

비슷하다. 책장을 열때부터 닫을때까지 느껴지는 기분이 그랬다. 우연찮게도 저자와 필자는 같은 나이에, 비슷한 책을 읽고, 비슷한 책, 비슷한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받고 있다. 성향 차이로 저자와 필자가 가는 길은 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바탕을 아주 비슷한 것 같다.


30살이 되기전에 ..


누구에게서 들었던 이야기인지, 아니면 스스로 만들어낸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어쨓든, 필자는 후배들이나 아는 지인들에게 ’30대가 되기전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은 사람은 진정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말을 종종하곤 한다. 그만큼 사람들은 자기가 뭘 잘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알지 못한다. 이전에 썼던 글, ‘인재전쟁 – 니 꼬라지를 알라 ..‘라는 글도 그런 맥락에서 한창 대학 캠퍼스에서 젊음을 만끽하고 있을 후배들에게 놀때 놀더라도 삶의 목적, 내가 사는 이유, 비전에 대해서 고민해 보라는 의미를 글을 썼었다.


이 책의 저자도 못에 핏대를 세우고 외치는 말이 그것이다. ‘비전’. 나는 무엇을 하려고 사나?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모르겠지만 필자 입장에서는 이 비전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이야기였다.


강점으로 일하라 ..


사실, 저자가 성공하게된 구체적인 과정은 일반화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다 프레젠테이션에 능력이 있고 말을 잘하고 사람들을 잘 설득할 수 있는게 아니다. 저자의 경우 그런 부분에 재능과 관심이 있었고 그걸 어린시절에 발견할 수 있어서 그 부분을 부각시켜 사업가로 나서게 되었다는 거지, 그렇다고 지금 고등학생쯤 되는 내성적이고 말주변이 없는 아이가 저자와 같이 되겠다고 동일한 노력을 한다고 해서 같은 결과를 얻을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위에서 말했듯이 내가 누구이고, 뭘 잘하고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나는 무엇을 하려고 사는지에 대해서 먼저 찾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나타난 결과를 가지고 자신이 가진 강점을 살리는 것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성공 비결이다.


차별성 ..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진 약점을 가리는데 더 많은 노력을 투입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기본 조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회사에서 토익, 토플 성적을 요구하고, 공모전 수상 경력이 능력을 어필하는데 도움이 되기때문에 난 그런데 재주가 없지만 해야한다? 또는 딱히 필요가 없기는 한데 일단 모아두면 도움이 되겠지? 라는 생각에서 그러는 것일까?


기업들을 보라. 남들이 하는 만큼 하는 회사치고 성공한 회사는 없다. 그런건 언제든 다른 기업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살아남은 기업, 일류기업들은 남들이 가지지 못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같은 일을 해도 더 잘하거나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한다. 그리고 다른 기업들도 다 잘하는 부분은 미련없이 버린다. 이걸 우리는 블루오션 전략이라고 한다.


기본 스펙을 갖추려고 노력하려는 사람들에게 좀더 적랄한 이야기를 건내자면, 하나 건너 한집이 치킨집인데 이걸보고 ‘치킨집이 돈이 되나보다’라고 생각해서 치킨장사를 시작하거나, 또는 남들이 다 주식한다는데 나만 주식하지 않으면 소외되는 것 같아서 남들따라 아무것도 따지지않고 그저 주식을 하는 경우와 별반 다를바 없다는 것이다.


20/80 법칙으로 볼때, 남들이 다 간 길을 걸어가면서 차별성을 만들려면 80%의 노력과 시간을 투입해야 하지만 아직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면서 차별성을 만드는 것은 20%의 노력과 시간이 충분하다. 그러기에 설사 실패를 하더라도 2번, 3번의 기회를 만들 수도 있고, 그러더라도 여전히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책, 책, 책 ..


저자가 이야기한 책들 중 Good to Great이나, 유쾌한 이노베이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는 필자 또한 감명깊게 본 책들이고 실제로 영감도 많이 받았다. Good to Great는 읽고 한동안 멍~해졌던 기억이 있고,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는 책 속에 등장하는 cashflow 게임이 궁금해서 백방으로 뒤지다 결국 직접 해보고 여러가지를 배웠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유쾌한 이노베이션은, 책을 읽은 뒤 한동안 IDEO에 푹 빠져서 살았던 기억이 난다.


아마 이렇게 읽었던 책들이 비슷해서 저자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다. 어쨌든,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성장도 없다. 비록 어린시절에는 책을 멀리했지만 20대에 책을 가까이 하면서, 책을 통해 수많은 간접 경험을 했던 것이 저자의 삶에서도 큰 도움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초.강.추.


한동안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 쌓여가는 책들을 구경만 했었는데. 공짜로 책을 보내준다는 이야기에 올블로그에서 시작한 위드블로그 신청했다가 이 책을 받았다. 5일 자정까지 서평을 써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4일 저녁에서야 허겁지겁 책을 펴들었는데, 불과 2시간 만에 독파한 것 같다.


저자의 강점이 프리젠테이션, 제안이 아니던가? 그 재능이 책에 여실히 들어나 있다. 이 책만 보더라도 저자의 95%가 넘는 프리젠테이션 승률은 거짓이 아니라고 믿을 수 있다.


읽기 좋게, 쉽게 쓰여졌을 뿐만 아니라 필자가 품고 있던 생각들, 아니 그 이상의 것들을 정말 잘 정리해 놓은 책이다. 혹시나 후배들이 미래에 대해 고민하거나 지금 생각없이 삶을 살고 있다면 주저없이 이 책을 내밀 것 같다.


아직 서른이 되지 않았는가? 대학생인가? 그렇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라. 강력 추천한다!

P.S. http://blog.naver.com/brandpark – 저자의 블로그나 2004년에 블로그를 시작했고 실제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롤모델을 만날 기회를 얻기도 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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