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메일 by 조주환 (2008.11)

By | 2008년 11월 19일







그린 메일 – 전 2권10점
조주환 지음/바다출판사


그린메일. 필자 주변에서는 ‘녹색 편지’라고 부른다. ^_^


그린메일


그린메일(Green Mail)의 뜻은.. SK와 소버린의 경우를 보면 될테다. 경영권 방어가 취약했던 SK에 소버린이 일정수준 지분을 매집하고 자신들의 지분을 가지고 경영권을 위협하면서 결국 일정수준의 프리미엄을 받아내는 투자자들을 말한다.


이번에 읽은 책, 이 그린메일은 M&A를 배경으로 한 경제 소설이다. 자기 계발 관련 경영소설은 여럿봤지만 M&A를 좀 깊이있게 다루는 책은 이 책이 처음인가 보다. 저자가 이미 M&A 업계에서 활약하던 인물이라 현장감이 살아있는 책으로 평가 받는다.


현실이 투영된 소설


소설이란 비현실적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약간의 허구적인 이야기가 첨가되는 것이다. 고로 그린메일도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책을 보자마자, 국내 모~ 물산을 떠올렸다. 누구나 그랬을테다. 실제로 소설 첫 부분에 등장하는 스토리가 현실에서도 비슷하게나마 나타났었기에 정말 현실감 있었다. 물론 뒤에 이어지는 부분들은 허구적이었겠지만서도..


그래도 이런 M&A 관련된 내용을 소설을 통해 만난다는 것이 색달랐다.


M&A 입문서


저자의 의도 중 하나이기도 했던 것 같다. 사람들에게 멀게만 느껴지던 M&A를 좀더 쉽게 전달할 방법을 소설을 택한 것 같다. 그런 의도였다면 상당 부분 성공한 것 같다.


소설이라 그냥 스토리 흐름을 따랐을 뿐이지만 상당히 정교하게 계획된 M&A 시나리오 하나를 들여다본거나 마찬가지다. 중간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상황들이며 용어들까지 이해하게 된다면 어쩌면 왠만한 입문서를 본 것 보다 더 정확하게 M&A를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


소설책으로써, M&A 기본 지식 확보를 위한 책으로써는 정말 이 책을 추천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소설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M&A에 대해서 약간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경우에 차이는 있겠지만, BCG의 사례연구에서도 나타나듯이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대다수 M&A는 시너지보다는 오히려 가치 파괴쪽으로 가는 편이다. 개중에 몇개가 우수한 결과를 보일뿐 대부분 실패로 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M&A를 선택들 한다.


가장 큰 실수는 지불해야할 비용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 승자의 저주라고 하던가? 실제 M&A 경쟁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그렇게해서 M&A를 성사하는 것이 정작 기업경쟁력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해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말이 나온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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