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당연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잠깐 해본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정말 사실인가?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너무나 많은 개념들이 한꺼번에 난무하고 있다. 개중에는 흔히 듣던 것들도 있고 많이 생소한 것들도 있는데, 그나마 들어봤던건 좀 봤다고 왠지 아는 것 같이 느껴진다. 이에 반해 처음 보는 것들은 모른다는 생각에 열심히 드려다보고 질문이 해결될때까지 파고 든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누군가 나에게 그 부분을 물어 왔을때, 내가 모른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이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서 쉽게 이야기해줄 수 있는데 반해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는 문득 할말이 없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전에 내가 쓴 보고서에 대해서 질문을 해왔었는데.. 내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에 대한 질문에 주춤거리는 내 모습을 보고 사뭇 놀랐다.
마지막 부분에 당연함에 젖어있는 현재의 제자들에 대한 그의 생각이 들어나는 부분이 있었다. 예전에는 컴퓨터가 발달하지 못해 일일이 수학 문제를 손으로 풀어야 했기에 ‘수학 사전’을 펼쳐 놓고 이 녀석 저 녀석 뒤적거려가며 문제를 풀었었다. 하지만 요즘은 spread sheet라고 엑셀 같은 녀석들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굳이 그런 사전없이 그냥 클릭 한번에 답을 얻곤 한다.
이러다보니 어느 순간엔가 자기가 당연히 그 풀이 방식을 안다고 생각하고 프로그램으로 답을 구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상 이들은 이 다양한 수학의 원리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하지 못했기에 그저 간단한 풀이는 가능하겠지만, 이리 저리 섞어서 적용한다든지, 원리를 활용해 다른 풀이 방법을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뭔가를 확실히,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좀더 창의적인 방법, 직관력과 통찰력이 빛나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당연함’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정말 내 스스로 고민해본 결과로 알게 된 사실인지, 아니면 그냥 어느 순간엔가 내가 안다고 착각하고 있는 사실인지를 엄밀히 따져보아야 한다.
‘당연함’과 이별하자.
그리고 하나씩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뜻을 돌이켜보자.
시대를 놀라게 했던 이야기들은 거기서 부터 시작되었다.
인생을 살면서..참 많이 도움이 되는글귀네요
^_^
당연함과의 이별….정말 가슴에 와 닿네요 ;ㅅ;
^_^a
저도 당연함과 ㅂㅂ2 할게요.
자주 들러주시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