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과 통찰 : 흩어진 정보, 모으면 길이 보인다

By | 2008년 4월 18일

초등학생때 였던가? 정말 인상깊게 본 애니메이션이 있었으니,,

‘지옥의 외인부대 : 에어리어88’ 이라고, 비행기 관련된 애니메이션 중 과연 최고봉이라고 해도 될만한 작품이다.

기왕 말이나왔으니 간단한 스토리를 읊자면,, (아, 가슴 설랜다..)

주인공은 전도유망한 여객기 파일럿이었는데, 친구의 음모로 중동의 외인부대로 팔려간다. 매번 벌어지는 전투에 참여해 살아남으면 돈을 받는, 그러나 계약기간내에는 부대를 떠날 수 없는 곳이었다. 용병인 만큼 참 어려운 미션들이 많이 주어지는데, 그 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이, 난공불락 요새로 불리는 곳에 위치한 기지를 공격하는 것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인공 진? 신?

주변 지형이 너무 애매해서 사실상 들키지 않고 공습을 하는건 불가능해 보였고 그러다보니 기지에서는 그에 대한 대비가 상당히 철저한 곳이었다. 그런 곳을 공습하라니..

그러나 한다.;;;;

방법을 찾은 것은 주변의 지형도. 그 기지로 들어가는 길이 아예 없는건 아니었었다. 협곡이 하나 있기는 한데 여기저기 튀어나온 돌이 많아 비행기가 날아가는건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그 지역의 지형도 여러장을 겹치기 시작하자, 비행기 한대가 간신히 들어갈만한 공간이 생겨난다. 물론 애니메이션이니 그 공간을 통과해 공습은 성공하게 된다.

합치면 길이 보인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외인부대 사령관이 공습 방법을 찾아낸 부분이다.

온갖 자료들을 다 가져다 놓고 개별적으로 면밀히 살펴봤지만, 세세하게 살펴봤지만 결과적으로 해결책은 없었다. 이미 그에 대한 정보는 상대편 기지도 가지고 있기에 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전체를 통합해서 크게 그림을 보면서 색다른 길을 찾아볼 줄은 몰랐었나보다.

정보가 개별적으로 산재해 있을때는 아무리 분석을 해도 답이 안나오던 것이 그 전체 자료를 하나로 겹쳐놓고 통합적으로 관찰하기 시작하면 의외로 전혀 다른 방식의 답이 나오곤 한다.

우리는 이것을 ‘Intuition & Insight(직관과 통찰)’이라 부른다. 이 블로그의 슬로건이기도 하다.

어쩌면 좀 난잡해 보일지도 모르는 다양한 정보지만, 지금 여기서 흘러나는 정보들도 겹쳐서 보기 시작하면 이전에 다른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통합해서 보고, 관점을 바꾸라

개인적으로 IDEO의 톰 켈리가 쓴 ‘이노베이터의 10가지 얼굴’이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다. ( man’s 리뷰보기 ) 대표적인 디자인 컨설팅 그룹이자 ‘Inovation’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앞서간다는 IDEO가 어떻게 그렇게 색다른 아이디어들/솔루션들을 쏟아내는지 알 수 있다.

나무를 잘 살펴보는 것도 좋긴 하지만, 때론 그 나무들을 위에서 내려다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산속에 있을때는 어떻게 정상까지 갈지 막막해 보이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는 정상까지 가는 길에 눈에 훤히 보이게 된다.

독수리처럼 높게 날돼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바라보자.

P.S.1 어린시절 에어리어88의 주인공 신? 진?의 머리가 로망이었다. 대학교 가서 머리를 길렀던 이유도 저 스타일이 목표였었다;;

P.S.2 몰랐었는데, 2004년쯤 일본에서 TV판으로 방영이 되었었다고 한다. 매니아 분들은 챙겨보삼~! 그리고 혹시 아직 안본 사람이 있다면 초강력추천한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