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By | 2008년 4월 4일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들 하지 않는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살짝 되물어 보고 싶다. 믿지 않는 도끼에 발등을 찍힐 수 있느냐고. ^_^

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은 내가 믿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거나 뒤통수 치는 일을 당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뒤집어서 물어보면, 배신이란 믿던 사람에게만 당할 수 있는 일이다. 믿지도 않는 사람에게 배신이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당연히 배신은 믿는 사람에게만 당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니, 절대 명제라고 봐야하나?

적당히 믿어라

이 이야기를 보면서, 사람 참 적당히 믿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너무 얍실한 이야긴가? 하지만.. 삶을 살아가면서 내가 믿던 사람, 내 주변 사람에게 큰 도움을 받은 적이 많은가? 아니면 나와 그리 가까운 관계는 아니었는데 그냥 알고 지내던 사람에게 큰 도움을 받은 적이 많은가? 후자가 더 많지 싶다. 적어도 내 경우는 그랬다. 내가 은근히 바라던 쪽에서는 여러가지 문제로 내게 도움을 주지 못했지만 항상 기대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의외의 도움을 주던 경우가 많았다.

이건 2 가지 경우 때문이지 싶다.

첫째는 내가 믿는 사람이 배푸는 도움은, 고마운게 아니라 너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나와 관계가 깊은, 나를 많이 배려해 주는 그런 사람이니 이정도 도움은 당연한거 아냐? 라고 반응하는거다. 그래서 믿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지 싶다.

두번째는 너무 가까운 사이라서 도움을 주기가 부담스러운 것이다. 위와 비슷한 경우지 싶다. 나는 나름 크게 신경써서 해주는 건데, 받는 상대방으로써는 ‘애게, 고작 요거?’라는 생각이 들 수 도 있는 일이다. 그러다보니 뭔가 도움을 주려고 해도 그때마다 망설여지는 그런건 아닐까?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

이런 입장에서,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사람을 적당히 믿는게 좋지 싶다.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사람 한명 없는게 너무 슬프다고? 하지만 미안하게도, 사람은 완벽하지 않은, 실수 투성이의 존재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건 좋겠지만,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것 좋지 않다.

왜, 아는 누군가가 베푸는 작은 도움에도 크게 감사할 수 있는,,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 좋지 않은가? ^_^

흔히 말하는, 우연(Serendipity, 내 주변에 이렇게 좋은 사람이 있었나? 라는 우연한 발견)을 즐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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