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사람들 by 조셉 미첼리 (2008.02.)

By | 2008년 2월 11일






스타벅스 사람들
by 조셉 미첼리

저자도 알았던 걸까? 너무 스타벅스 칭찬 일색인 책이라.. 자칫 객관적인 시각이 결여된게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책을 시작하는 부분에서 미리 선언을 하고 시작한다. 자기는 스타벅스와 특별한 관계가 있는 사람이 아니며 이미 여러 전문가들이 인정한 스타벅스는 성공한 기업, 위대한 기업이지 않은가..라고..

이런 일방적인 분위기의 책은 왠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방어적인 자세를 가지게 하는 것 같다.

어쨓든, 책에서는 스타벅스가 자랑하는 ‘파트너’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주당 20시간 이상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의료 보험 혜택 및 스톡옵션까지 지급하는 등 항상 이슈가 되었던 파트너. (다른 기업들은 종업원이라고 부르지만 스타벅스에서는 파트너라 부른다.)

마케팅 비용보다 파트너들 교육 비용을 더 많이 투자한다는 이야기도 좋았기는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

사용자 삽입 이미지스타벅스의 제품을 판매하는 자세다. 마케팅의 기본 자세 말이다. 이 책의 원제목이 ‘The Starbucks Experience’다. 그렇다 스타벅스의 마케팅 전략은 ‘경험’이다. 책 중간에 보면, 커피를 팔지 않아도 스타벅스라는 공간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로 스타벅스는 커피를 판다기보다 커피와 관련된 일체의 ‘경험’을 판매하는 회사다.

특히, CD 판매에 대한 파트너들의 자세를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다른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뭔가를 주문하면 추가 구매 옵션에 대한 설명이 자동으로 따라붙는다. 몇 백원 더 내시면 업그레이드가 되고 뭐 어쩌고.. 그러나 이 책에 나온 스타벅스는 자세가 다르다.

커피를 주문하는 손님에게 CD 구매 의사를 물어보기보다.. 매장과 잘 어울리는 음악을 선별해서 그 음악을 틀어주고 사람들로 하여금 제발로 찾아와서 사게끔 만든다. 아니면 매장 전체 분위기에 맞춰 참 판매 상품이 아닌 하나의 데코레이션 같은 상품을 찾게 하는 것이 스타벅스의 마케팅이다.

경영학의 구루인 피터 드러커가 그랬다. 최고의 제품은 마케팅이 필요없는 제품이라고 했다. 사람들에게 사라고 권하는 것 자체가 필요없는, 사람들의 필요에 맞춰서 너무 자연스럽게 있는 제품이 최고라 그랬다. 스타벅스가 판매하는 제품들이 다 그런 제품들이 아닌가 싶다. 아니, 어쩌면 앞서 소개했던 버팔로 스토리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수익모델과 유사하지 않나 싶다.

모든 것이 어우러져서 하나의 경험을 판매한다고 말하는 스타벅스. 사람들은 그 기분 좋고, 우아한 경험에 빠져서 제품을 구매하느라 나가는 비용에 둔감해지는 것이 아닐까나? 왠지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 같은 기분이다. 한번 이걸 가지고 몰입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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