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 포 갈릭을 다녀오다 ..

By | 2008년 2월 12일

추운 날씨에, 배는 고프고.. 그래도 뭔가 맛있는게 먹고 싶고..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매드포갈릭을 다녀왔다. 예약을 하고 가야하는 곳이라 그러더니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빈자리가 몇 개 보였다.

매장은.. 역시나 이름에 걸맞게 천장에 마늘이 줄줄이 매달려 있었고, 요리도 마늘 천지였다. 고대 이집트에서 피라미드 건설 당시 노예들에게 중노동과 더위를 견디게 하기 위해 마늘을 먹였다는 이야기가 있을만큼 마늘이 체력 증진? 회복?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건강 보양식 먹으러 온 기분이었다.

머리 위에는 와인 잔이 매달려 있고..
약간 어두운듯 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저녁으로 피자와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7시가 좀 넘어서 주문을 했는데. 그런데!!! 30분이 넘도록 주문한 음식이 나오지 않는게 아닌가!! 욱~ 하는 마음이 솟구치면서, 뭐 이런데가 다 있냐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배고파서 다른 뭐 생각할 여유도 없었나보다.. 음식 맛 없으면, 다시는 여기 올일 없을꺼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우리가 주문하기 직전에 갑작스럽게 주문이 밀렸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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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피자가 먼저 도착했다. 마늘을 얇게 썰어서 튀긴 것과 통 마늘을 피자에 넣어서 구워왔던데 맛이 상당히 색달랐다. 삼겹살 구워먹을때 마늘 구워먹는 줄은 알았지만 튀겨서 먹는 것도 상당히 괜찮았고, 피자 속의 마늘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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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이어, 스테이크가 나왔다. 낮에 중국 음식을 먹은 뒤라 속이 느끼해서 뭔가 얼큰한게 먹고 싶었는데, 멕시칸 고추를 넣었다더니 밥이 약간 매운 맛이 나면서 먹기가 좋았다. 스테이크도 그렇고 보는 것 못지 않게 맛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음식이 도착하기 전까지 상해있던 마음이 밥을 먹으면서 눈 녹듯이 녹아버렸다.;; 단순히 맛있다는 것을 넘어서 죽어가던 사람이 건강 보양식을 먹고 정신을 차리는 것처럼 마늘 효과 덕분인지 힘도 불끈 불끈 솟는 것이 좋았다. 다음에 힘이 빠지거나 몸 보신이 필요하면 삼계탕을 먹을게 아니라 마늘 요리 먹으러 오든지 해야겠다.. ^_^

아, 피자 먹고 싶다..;;

4 thoughts on “매드 포 갈릭을 다녀오다 ..

  1. yeonjei

    간만에 왔는데 니 글 때문에 무척이나 매드 포 갈릭이 그리워진다. 당분간은 한국에 갈 계획이 없으니…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꼬ㅠㅠ 여기와서 다른건 안 그리운데 한국에서만 먹을 수 있던 음식들이 조금 그립구나. 시간되면 먹을것 좀 싸서 일로 부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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