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by 리차드 파인만

By | 2007년 12월 30일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10점
리처드 파인만 강의, 폴 데이비스 서문, 박병철 옮김/승산
흠, 이 책을 읽었다고 해야할지 안 읽은거라고 해야할지 헷갈린다. 책장은 모조리 다 넘겨봤지만, 전체 내용의 절반도 이해할 수 없었다. 문과 출신에다 물리 분야에 대한 기본 지식이 너무 없어서 그런걸까?

처음엔 재미있었다. 내가 알아 들을만한 이야기들도 제법 있었고, 뭔가 색다른 분야의 지식을 접한다는 생각에 신나게 읽기 시작했는데, 중간을 넘어 서면서 점점 문제가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다른 분야와 물리학이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설명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좀 복잡한 내용들이(내가보기에..) 난무하는 바람에 뒷부분은 얼래설래 넘겨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이책을 읽고 남은건 있다.

과거의 물리학은 ‘절대 진리’를 말했었다. 옛날에는 ‘이것이 참이다’ 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었다면 현대에는 ‘이런 정도는 참이라고 볼 수 있다’ 라는 정도의 이야기 밖에 못한다는 것이다.

뭐랄까? 계속되는 발전속에 한계를 느꼈다고 할까?

아무튼, 실제 자연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물리학, 매력적이다. 수학이나 여타 자연과학 분야 공부를 조금 더 해본다음, 다시 물리학에 도전해보고 싶다. 예전에 이재영 교수님(우리나라의 핵물리학계 손가락 안에 드시는 분이다.)으로 부터 자연과학 입문 수업을 들었었는데, 감동이었다. 자연 속에서 들어나는 ‘단순한 진리’들이 얼마나 놀랍든지. 그 감동을 잊을 수 없다.

언젠가 다시 고개를 끄덕여 가면 이 책을 읽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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