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 누가 우리의 밥상을 지배 하는가 by 브루스터 닌

By | 2008년 1월 5일






누가 우리의 밥상을 지배하는가8점
브루스터 닌 지음, 안진환 옮김/시대의창
아주 작정을 하고 쓴 책이다. 정말 공식적으로 발간되는 책이라 고상틱하게 써서 그렇지, 가만 읽어보면 완전 ..;;

Cargil. 원자재 관련되는 일, 특히 농산물 관련되는 일을 하는 사람치고 이 회사 모르면 간첩이다. 비상장 기업으로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세계 농산물 시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하다.

아, 왜, 식량의 무기화를 이야기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기업 중 하나다.

저자는 이 회사를 악덕 기업으로 분류하고 16년간 파고 들었다. 때마침 한국에 FTA 이야기가 나오면서, 농산물 시장 개방에 대한, 쌀시장 개방에 대한 논쟁이 곧곧에서 터짐에 따라 이 책이 번역된 것 같다.

개인적인 기대감은 Cargil 이라는 회사에 대해서 좀 자세히 알고 싶었는데, 저자가 너무 일방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언급하는 바람에 도통 집중해서 읽을 수 가 없었다. 뭘 해도 나쁜 것 밖에 없고, 마치 음모론으로 똘똘뭉친 기업으로 묘사가 되었다.

물론 Cargil이 그렇게 좋은 소리 못 듣는 기업인 것은 알지만..
투자자로써 좀 제대로 이해를 하고 가치 판단을 하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기에는 이 책은 너무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견해로 쓰여졌다.

흐음.. Cargil의 사업 형태를 보면서,,

실제 브랜드를 붙여서 파는기업들 보다 브랜드를 달기 전까지의 제품 완성에 관여된 일관 생산 체제의 기업이 더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흔히 OEM이라고 하는 회사들이 하청업체로 인식되기 쉽지만, 이 OEM 업체가 관련 품목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 30%를 넘어 서버리면 더 이상 OEM업체가 아니다.

브랜드를 달아 파는 기업은 생겼다 망할 수 있지만, 그 제품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해당 제품을 OEM해서 파는 회사는 존속할 수 밖에 없다. 노트북 시장을 보라.. 우리는 다 브랜드 제품이 그 회사에서 생산된 제품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OEM으로 생산되고 있다.

누가 그걸 다 처리하고 있을까? .. 노트북판 Cargil인가?
이런 행태의 사업을 하는 기업들.. 무서운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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