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베일 – 이동엽 지음/역사넷 |
책 값이 어째 싸다했다. 뉴스에 뜬 기사를 보고 한번 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서점 들러서 책을 드는 순간 .. 가벼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추적 리포트라 그래야하나? 왠지 우리 회사 이슈분석 리포트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튼,, 이 책은 국내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세계 부자 순위 700위권, 국내 10위권에 드는 인물이 어떻게 그 돈을 벌었는지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원래 삼성물산 직원으로 유럽에 있다가 삼성물산이 지분투자를 한 카자흐스탄의 한 광물 기업 회생에 파견되면서, 인생 역전이 시작되었다는 스토리. 이 기업의 런던 상장으로 2조 4천억 정도를 쥐었다 그러는데.. 타이밍이 참 좋았다. 삼성물산이 원자재 가격이 바닥임에도 꾸준히 생산량 증설을 하는 바람에 원자재 호황기에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사실과, 원자재가 새로운 투자 자산으로 급부상하던 찰라 런던 금속거래소가 위치한 런던 증시에 상장했다는 것도 절묘했다. 그러나 여기서 돈을 번 방법은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일단, 짜고친 고스톱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사실 이 기업은 삼성물산이 해외 자원 확보 차원에서 광진공에 지원을 받아 투자한 것으로 나오던데.. 그런 기업을 아무리 적대적 M&A 위협을 막기위한 현금 확보 차원에서 헐값에 매각했다는게 좀 이해하기 어렵다. 이 책의 저자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경영진들이 내부 정보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았으며, 이들에게 자금을 지원했던 투자 은행들도 삼성 물산으로 하여금 헐값에 지분을 매각하도록 종용한게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참 원자재 통으로써 멋지게 기업을 회생시킨 능력을 인정해줄만 하지만, 막대한 부의 축적 과정이 그리 선명해보이지는 못한다. 그리고 실제 차용규씨가 상장 차익을 다 차지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회사 자산을 담보로 외국계 투자은행에서 자금 땡겨다가 삼성물산 및 카자흐스탄 정부 물량 인수했다던데.. 이거 갚느라 제법 많이 쓰지 않았을까? 여전히 베일에 가려있는 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