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그 열정과 도전 – 아메이 스톤 외 지음, 이종천 옮김/황금부엉이 |
이제 200권이다. 도대체 1000권을 읽은 사람은 얼마나 책을 많이 봤다는건가?
1년에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50권 읽기가 어려운데..;; 갈길이 멀다.
회사 업무상 투자 은행들의 보고서를 자주 넘겨 보게 된다. 그러다보니 국내 은행 못지않게 외국계 은행들이 친근하게 느껴지곤 하는데.. 우리나라 은행들이라면 대략적인 모습, 이미지가 잡히지만 이 외국 은행들은 좀처럼 감을 잡기 어렵다.
원체 복잡한 M&A 과정과 오래된 역사 탓이지 않을까 싶은데..
해서.. 이번 도서 신청 목록은 모조리 투자 은행으로 채웠다. 그 첫번째 책이 씨티그룹이었다.
현재 전세계 최대 금융 기업. 금융업계에서 원스탑 쇼핑을 구현한 놀라운 기업이다.
우리나라가 자통법 통과되면 투자은행 설립된다고 난리들인데..
사실 메릴린치나 골드만 삭스같은거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지만, 오히려 씨티그룹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아니 그래야한다.
씨티그룹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보인 수많은 M&A가 어쩌면 앞으로 우리나라 증권업계, 더 나아가서는 금융업계가 밟게될 전처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씨티그룹을 탄생시킨 샌디 웨일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으로 접근한 것 같다. 마치 스티브 잡스를 극찬한 책 처럼. 책 곳곳에 묻어나는 늬앙스로는 이 사람도 충돌이 많았던 사람인 것 같다.
어쨓든, 보험업이 마르지않는 현금원이 된다는 사실과 한 기업의 핵심 영역, 가장 기본이 되는 영역을 꿰뚫어보는 눈, 그리고 시간에 쫓기지 않고 가장 최적의 시점에 먹이를 낚아 채는 실력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American Express 에서 쫓겨나고도 다시 일어나 씨티그룹을 만들지 않았는가.
또 하나 배운점이 있다면.. 한번 해본 사람.. 성공을 한번 맛 본 사람은 다시 성공하기가 휠씬 쉽다는 점이다. 적어도 그 지점까지 어떻게 가는지는 아니깐, 쉽게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그래서 실패하더라도 해보라 그러는건가?
암튼, 여러모로 씨티그룹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고, 우리 나라 금융업계의 방향에 대해서도 나름 아이디어를 던져준,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게 많은 것을 남겨준 책이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