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 경영 경제 인생 강좌 45편 by 윤석철

By | 2008년 1월 5일








경영.경제.인생 강좌 45편10점
윤석철 지음/위즈덤하우스

서울대 경영학 교수님이라서 이 분을 한국의 피터 드러커라 불렀던걸까?

처음 이 분의 이름을 접하고 들었던 생각이다. 물론 생존 부등식을 보면서, 그 설명을 들으면서 잊어버린 질문이지만.. 그것말고도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셨다는 공통점이 있는 줄은 몰랐다.

드러커는 법학 전공에 어린시절부터 역사에 대해서도 조예가 깊었으며 저널리스트 출신으로 사회 다양한 면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인물이기도 하다.

윤석철 교수님도 그러셨다. 인문학과 ‘물리학’을 공부하셨었다고 한다. 왜 인지 모르지만, 물리학 이라는게 사람들에게 참 많은 Insight를 주는 것 같다. 인문학은 역사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Insight를 주지만, 물리학은 자연 현상 속에서.. 주변에 널려있는 것들을 통해 Insight를 던져 주는 것 같다.

이 책은 윤 교수님께서 한국 일간지 2 곳에 기고했던 칼럼 45편을 모아 만든 단편집 같은 책이다. 일본의 한 독자가 칼럼을 모아다가 일본 출판사에서 일본어 버젼으로 먼저 출간되었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안 한국 독자들의 성토로 이 책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책 내용은 역시, 지금 유행하는 서적과는 좀 다른 맥락이다. 경영 관련 서적이기는 하나 인자한 할아버지의 둘러하시는 현답을 듣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책 중간에 내가 읽었던 칼럼, ‘생존 부등식’이 나온다. 어떤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비용보다 비싼 가격에 물건을 팔아야 하고 고객에게 가격 이상의 가치를 안겨주어야 한다는..

Cost < Price < Value

이렇게 말이다. 여기서 좀더 Insight를 더 하면, 가격을 책정할때.. 흔히 쉽게 접근하는 Cost 를 줄이는 방식으로 갈 경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Value를 높일 경우 무한대로 Price 가 올라 갈 수 있다. 참 단순한 부등식이지만 멋진 것들을 유추할 수 있지 않은가?

기업들 앞에 주어진 ‘도전’에 ‘응전’하는 ‘창조적 소수’가 역사의 발전을 가져오지만, 이런 ‘창조적 소수’가 등장할 수 있게 스스로를 희생하는 ‘지성적 소수’가 필요하다는 말씀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어떤 기업이든 창업 초기, 열정으로 똘똘뭉친 창업 멤버들이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이런 창업 멤버들보다 열정은 덜하지만, 그들이 닦은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멤버들이 등장한다. 창업 멤버는 ‘지성적 소수’로서.. 그리고 그 뒤를 잇는 인물들은 ‘창의적 소수’로써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그 도전을 넘어섰을때, ‘지성적 소수’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그 조직의 ‘창의적 발전’은 거기서 멈추게 된다.

틀을 만들돼, 견고하게 만든 뒤에는 잊어먹어야 한다. 이전의 성공에 너무 취하면 실패의 나락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시간과 공간이 변하면, 상황이 변하면 대처하는 방법도 변해야 한다. 영원히 옳은 Solution 은 이 세상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 나도 물리학 공부하고 싶다.
아니 디자인 공부가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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