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by 칼 힐티

By | 2007년 12월 30일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10점
카를 힐티 지음, 곽복록 옮김/동서문화동판주식회사
중학교 3 학년때, 당시 고 3 이던 형이 보았던 논술 문제집에서 ..

‘적어도 일기를 쓰려면 칼힐티의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정도의 수준은 되게 써야 한다.’

라는 구절을 읽게 되었다. 당시 논술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에 한문 공부도 하면서 동시에 수준 높은 문장력을 위해 이 유~명한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를 읽게 되었다. 당시 내용 이해도는 거의 0%. 거의 수능 언어영역 지문 이해하듣이 그냥 읽어 넘기기에 급급했었다. 일기를 뭐 이렇게 재미없게 썼나 라고 생각하며 혼자 궁시렁 거렸었는데, 대학교 1 학년이 되었던 어느날 다시 이 책을 잡게 되었고 놀람을 감출수가 없었다.

제목만 보면 무슨 불면증 환자를 위한 책인 것 같은데, 절대 아니다. 한 묵상가의 묵상집이라고 보는게 옳다. 하루 하루 자신의 삶 속에서 말씀 속의 사실들을 깨닫게 될때 이를 글로 남겼다.

고등학교 시절 이걸 이해했다면 아마 내 머리를 의심해야 했을 것이다. 아주 짧은 글 속에 한 사람의 고뇌가 묻어나오는, 성경을 읽어보지 않고는, 어느 정도 고민을 해보지 않고서는 쉽게 이글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난 언제쯤 이런 일기를 써 볼 수 있을까? 보다 깊은 묵상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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