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품시장에 투자하라 – ![]() 짐 로저스 지음, 박정태 옮김/굿모닝북스 |
에헤, 이 아저씨.. 언제 상품시장에 관한 책까지 썼누?
조지 소로스와 헤지펀드로 한 시대를 풍미한 투자자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월스트리트 초년생 시절부터 상품시장에 눈독을 드리고 있던 상품 시장 투자자였다. 차를 타고 밀레니엄 세계 일주를 떠났을때, 이미 자신의 이름을 딴 상품 지수를 만들고 거기에 재산 투자하고 떠났었나보다.
2000년대를 열면서 상품시장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최근 폭등을 가만하면 이 아저씨 정말 돈 많이 벌었을 것 같다.
주식, 채권과 상품을 비교하며 상품이 절대 위험한게 아니며 투자할만 하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런것 같다. 상품은 정말 철저하게 수요,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비싸면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이 떨어지고, 싸지면 공급이 줄어들어 비싸진다. 특히 공급이 늘려면, 3~5년 이상의 장기투자가 선행되어야 하는지라 수요의 변화에 공급이 쉽게 못따라가 상품가격이 폭등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비해 주식은 기업 자체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에 단순히 시장의 수요, 공급으로 가격이 결정되기 어렵다. 상품이야, 앞으로도 쭉~ 상품 그 자체로 남지만, 기업은 수요, 공급과 상관없이 스스로 성장할 수 도 있고, 망해갈수도 있다. 그러기에 미래 가치를 염두에 둔 가치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어떻게 보면 상품 시장이 덜 위험하고 매력적인 것 같기는 한데..
이 분야의 전문가가 잘 없다. 무조건 어렵다는 편견과 묘하게 짜여진 기존 기득권층들의 방어벽에 지레 겁먹은게 아닌가 싶다. 상품 시장을 뚫기 위해 넘어야 하는 산은 분명 높고 험준하다. 하지만 짐 로저스가 밝혔듯이 하나의 상품, 특히 비중이 큰 석유 같은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하기 되면 이를 통해 다른 상품들 또한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계속 그러지만, 방대하나마 수요와 공급에 관련된 자료와 그 이외 영향력이 큰 변수 몇개만 고려하면 생각의외로 쉽게 상품 시장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상품 시장에 관심있다면 이 책을 강추한다. 일주일간의 회사 OJT 를 받고 난 뒤에 읽은지라 머리 속에 쏙쏙 들어와 박히는 내용들.. 앞으로 좀더 갈고 닦은 뒤에 이 책을 다시 보면 마치 피셔 아저씨 책 보던때처럼 책장을 넘기며 뛰는 가슴을 어찌하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