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 성과를 향한 도전 by 피터 드러커

By | 2008년 1월 5일







성과를 향한 도전10점
피터 F. 드러커 지음, 위정현 옮김/간디서원(크레파스)

드러커의 초기 저작. 그 옛날 이런 책을 쓸정도였다니, ‘역시 드러커..’라는 생각이 절로 난다.

내가 읽었던 책들에 등장했던 예들이 어김없이 여기에도 등장했다. 정확히 말하면 그 책들이 이 책에 등장했던 예들을 참고했던거겠지? 그만큼 드러커의 저서들은 경영학에서 ‘교과서’ 또는 ‘기본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럴만한 가치.. 충분히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BSC (Balanced Scorecard) 라는 컨설팅 기법이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사람이 중요한 자원인건 알겠는데, 그 자원의 효율적인 분배 및 활용(?)을 위해서는 그에 대한 판단이 필요했고 그 기준으로 ‘성과’를 측정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이 책은 그 ‘성과’를 어떻게 하면 잘 올릴 수 있을까에 대한 대답으로 쓰여진 책인 듯 하다.

드러커는 지식 노동자가 효율적으로 성과를 올리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다른 노동자들은 결과물이 쉽게 눈에 보이지만 지식 노동자는 그러기가 조금 힘들고, 또 마냥 시간들여 열심히 한다고 성과가 비례해서 느는 것이 아니기에 기존과는 다른 ‘성과’ 올리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

먼저 시간 관리를 통해 한계자원인 시간을 잘 활용할 것을 이야기했다. 앞에서도 말했듯 지식 노동자의 업무는 단순 반복이 아니기에 자칫 잘못하면 시간을 엉뚱한 곳에 허비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류비셰프처럼 시간을 기록해서 철저히 분석하고 필요한 일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할애하란다.

둘째는 ‘공헌’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요즘 말로 하자면 ‘비전’쯤 될래나? 한 조직이 목표로 하는 부분에 대해 얼마나 공헌하는가가 중요한 성과판단 지표라고 보고 있다. 즉,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지금 하는 일이 ‘비전’에 공헌하는 일인지 그렇지 않은 일인지 판단해야하고 아무리 중요한 일이라도 그렇지 않다는 판단이라면 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이야기를 한다.

셋째는 강점에 집중하라. 전병욱 목사님 설교를 듣는 기분이다. 그분도 강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 아이디어를 여기서 가져오셨는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오히려 천재성을 가진 사람은 항상 무언가 부족했다. 현실 감각이 부족하거나 인간관계가 엉망이라든지, 괴짜인 사람들이 천재였던 걸 보면 우수한 성과는 원만한 사람에게서 나오는게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조직은 분명한 비전과 목적을 가진다. 친교 모임이 아니기에 좋은 사람을 선발하기보다 조직이 필요로 하는 강점을 가진 사람을 뽑되, 그 사람의 약점은 감싸줄 수 있어야 한다. 철저하게 강점 중심으로 서로 팀을 이뤄 일을 하는 ‘기본 원칙’이 있는 조직이 효율성이 높다.

넷째는 First thing first. 앞에서 말한 시간관리에 이어 우선순위에 관한 이야기

마지막으로 의사 결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가치관, 기준을 가지고 제약조건(상황)을 살펴서 그에 합당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특히, 기준에 대해서는 통계의 오류나 기타 흔히 빠지기 쉬운 일반적으로 옳은 것을 기준으로 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라는 당부도 하고 있다.

뭐 이제껏 많이 들어왔던 이야기, 책에서 많이 봤던 내용들이라 별반 색다르게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드러커가 왜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지를 알게 해주는 좋은 자료였던 것 같다. 성과를 올리는 것은 자기 수련, 꾸준한 반복적 노력을 통해 체득, 습득하는 것이 가능하다는데 조금씩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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