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플로와 부가가치 경영전략 – 나카자와 메구무.이케다 가즈아키 지음, 임효식 옮김/모색 |
현금흐름에 대한 책이라면 일단 이리저리 훑어보게 된다. 이 책은 김해에 들렀다가 잠시 빌려온 책이다. 개인적인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아니면 다른 책들과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서 그런지 그다지 감동을 주지는 못한 책이다.
일단 번역에서 많~이 걸린다. 제목부터 ‘캐시플로’. 딱 걸린다. 캐시플로어 나 현금흐름도 아닌 캐시플로. 뭔가 부족해보이는 제목. 내용들에서 많은 부분 충분한 의미 전달이 안되는 번역들이 있었다.
뭐 그런걸 제쳐두고 내용을 보자면 앞 부분은 거의 교과서 요약본 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물론 현금흐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당위성을 주장하는 부분은 좋았지만, 사용된 사례가 예전에 읽었던 책과 동일했고 중간에 등장했던 개념은 다들 다른 곳에서 만들어져 유명해진 것들을 가져와 그냥 사용하는 바람에 그저 소개하는 정도에 머무른 것 같다.
대신 현금흐름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좀더 생각하다보면 빠지게 되는 영업현금흐름과 FCF의 관계와 회사 내부에서 평가되어지는 사업 평가와 외부 투자자가 매기는 평가 기간간의 괴리에 대해 지적한 부분은 좋았다.
후반부는 이 현금흐름을 활용한 부가가치 경영전략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했는데, 사실 예전에 읽었던 BCG 의 ‘가치창조경영’에서 보았던 내용들과 많이 흡사해보였다. 내 생각에 BCG 의 책이나 연구 결과를 참조해서 이 책을 쓰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을 읽고 얻은 아이디어라면 영업 현금흐름 (OCF)에 대한 한 가지 고민이 해결된 것과 세금에 대해 고민해야한다는 것이다. 언젠가부터 이자에 민감해지기 시작했는데, 이제 세금에까지 민감해지게 생겼다.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보면 볼 수록 왜 부자들이 절세하려고 발악을 하는지 알 것 같다.
혹시 현금흐름에 대해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을 쌓은 상태에서 가볍게 생각을 정리해 보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볼 것을 권한다. 일본어에 능하다면 원서를 읽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아니면 사전에 재무 관련 용어에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 한글로가 아닌 영어로..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