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안의 기술 – ![]() 김영한 지음/이지북 |
수많은 아이디어를 어찌하지 못해 그냥 넘긴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 그때는 구체화만 시키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사업가의 입장에서, 기업가의 입장에서 돌아보니 이게 기획이고 제안이었다. 사업의 모든 부분은 제안으로 시작된다. 클라이언트를 만드는 것도,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도, 직원을 구하는 것도, 새로운 사업안을 진행하는 것도.. 모든 것들이 곧 제안이다.
나도 이제 제안서를 써야하는 입장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정작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를 몰라 조금 고민하는 중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작성한 제안서나 제안서 서식을 참고하기는 하지만, 뭔게 체계가 있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러던 찰라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너무 평범한 내용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제안의 프로세스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나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크게 5 가지 단계를 통해 제안하는 프로세스를 보였는데,
Step 1. 정보를 수집하라
Step 2.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를 전개하라
Step 3. 컨셉을 정리하라
Step 4. 비주얼한 이미지로 나타내라
Step 5. 고객의 입장에서 제안서를 검토하라
이상의 단계들을 제대로 밟으면 멋진 제안서가 나오게 된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정보를 수집하라는 부분이 마음에 많이 와닿는다. 손자병법서에 관한 내용들을 접하기전에는 그냥 넘겼었는데, 지피지기 백전불패(知彼知己 百戰不敗)라는 글귀가 마음에 새겨지기 시작하면서 정보 수집의 중요성을 몸서리치게 느끼고 있다. 객관적인 쌍방의 정보를 가지는 것이 그 어떤 일보다 중요했다.
그 정보를 가지고 맥킨지식 사고 방식인 MECE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ive)를 가지고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다. 이 말도 맥킨지 관련되는 책을 읽을때마다 나와서 식상해 하고 있었는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눈에 띄는지 모르겠다.
어떤 문제를 분석하는 기준을 정할때 모든 내용이 중복되지 않아야 하고, 또 누락되지도 않아야 한다. 그 기준을 찾았으면 기준에 따라 분류를 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중요한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제 다음부터는 스킬이다. 분석된 내용을 어떻게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인가? 에 대해서 고민하면 된다. 먼저 정확한 목적과 방향성을 보여야 한다. 컨셉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분석된 자료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의 전체 흐름을 결정하고 그 다음 비주얼한 부분을 동원해 효과적으로 표현하면 땡~!
마지막으로 객관적인 입장에서 제안서를 MECE의 기준에 따라 잘 작성이 되었는지 검토해보고 제출하면 된다. 중요한 시기에 참 적절한 책을 골라 읽은 것 같다. 혹시 자신의 사업을 준비하거나 회사에서 기획을 해야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 볼 것을 권한다. 특히 CEO 인 사람들에게 말이다..
“.. 예를들어 커피전문점을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유치해야하는 상황이라 생각해보자. 여러분은 투자 제안서를 작성하기 위해 커피 전문점과 관련된 모든 것을 조사하고 분석할 것이다.커피 전문점 시장을 조사하고, 점유율과 경쟁사의 경쟁제품을 조사할 것이며 커피를 마시는 소비자들을 조사할 것이다.
그러나 이정도의 작업은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것이다. 트자자들에게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사업 가능성이 충분한 아이템과 커피전문점 수요가 상당히 많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 “제안의 기술” p.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