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경영의 도 – 맥스 랜드버그 지음, 김명렬 옮김/푸른솔 |
하지만, 사람이 똑똑하고 아는게 많다고 항상 옳은 것이 아니며, 설명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기업 조직내에서 ‘멘토링’ 같은 자체 교육, 학습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그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아니 사실상 이 책은 대안으로 가득차있다.
이게 에러다. 구체적인 대안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손쉽게 따라하기만 하면 될 것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기는 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만큼 ‘일반적’으로 사용되기는 어렵다. 특정한 케이스나 유별난 경우에 따라하면 제대로 들어맞지만 대다수의 경우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적용하기 어렵다.
무엇인 문제인가?
경영학은 분명 실용학문으로 ‘사례’가 아주 아주 중요하다. 사실상 사례만 많이 알아도 그 어떤 이론 공부 많이한 사람들보다 더 똑똑하고 실력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례는 ‘simple 한 기본 내용’을 이해한 상황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마냥 사례만 이야기해서는, 또는 구체적인 대안을 바로 제시해서는 의미가 없다. 아니 책이 굳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핵심적이고 정말 중요한 내용을 이전과는 다른 색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거나 색다른 방법으로 풀어쓰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정확하게 내용을 이해하게 하고 그 다음에 그 내용을 활용할 수 있는 사례나 대략적인 대안을 들려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짧은 책 속에서 많은 중요한 내용들이 등장한 것 같지만, 정작 책을 덮고 난 직후 들었던 생각은 멘토링과 뭐가 다른지, 그리고 과연 이 책이 뭐가 특별한건지를 알길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주 기본이 되는 중요한 핵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이것 저것 막 던져주는 바람에 생각조차 못해보고 책을 덮은 것 같다.
잊지말자. 물론 컨설턴트로써 개별 문제를 만났을때는 그 상황에 맞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한다. 컨설팅은 개별기업에 대한 커스트마이징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 참고하는 책들이 각각의 경우에 들어맞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필요는 없다. 핵심, 기본만 가르쳐주고 나머지 답은 상황에 따라 찾도록 해주면 되는 것이다.
내가 나중에 책을 쓸때는 꼭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쉬운 책을 쓰고 말리라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