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 by 에드윈 르페브르

By | 2008년 1월 4일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2점
에드윈 르페브르 지음, 박성환 옮김/이레미디어
학회 사람들 몇 명이 추천을 해주기에 읽었던 책인데..
나로써는 이런 책을 읽는다는게 시간이 아까웠다.

처음 시작부터 ‘뭐지?’를 연발할 수 밖에 없었던 내용.

정말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어린 나이에 증권회사에서 호가판(각 주식의 가격을 적어 놓는 판)에 가격을 받아 적는 아르바이트 하던 아이가 주가의 흐름을 계속 지켜보다보니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변할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기술을 토대로 주식 투기를 했고, 돈을 많이 벌었다. 뉴욕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는데, 중간에 좀 실패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돈 많이 벌었다.

뭐 이정도?

도대체 이게 뭔가? 어느날 갑자기 주식을 공매도 했던 이유는? 그냥 감이 안좋아서. 그냥 감이 안좋은데 그걸 따라야만 했었다. 그런데 며칠뒤 무슨 일이 터졌고 그걸로 돈 벌었다~ 그래서?? 라는 말을 붙이면 정말 할말없어지는 책이다.

그 사람이 돈을 벌었던 부분을 부정한다는게 아니라 그건 어디까지나 그 사람의 감각이 뛰어났을 뿐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제일 마지막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실들 이외에는 그다지 남을만 한게 없는 책이었다.

왜 이 책을 그렇게 추천들 하는지 모르겠다. 계속 반복되는 내용들과 년도, 수치, 등장인물, 관련 주식이 다를 뿐 빤한 내용을 계속 이야기하는데.. 핵심적인 요인은 없고 그냥 결과만 던져주면서 이렇다더라 고 이야기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 책을 번역한 사람, 정말 잘했다. 이 책에서는 ‘주식 투자’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주식 투기’ 라는 표현을 썼고, 주인공도 스스로를 ‘주식 투기꾼’이라고 불렀다. 물론 투자와 투기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투자는 안정적이며 지속가능, 반복가능에 생산적이고 의미있는 목표를 가지는 반면, 투기는 불안정적이고 단기적이며, 반복될 수 없는 동시에 단순히 좀더 많은 돈을 목표로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볼때 이 책을 읽고 ‘주식 시장’이나 ‘투자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아 보인다.

이 책..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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