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 의사결정의 순간 by 피터 드러커 외

By | 2008년 1월 4일






미래를 내 것으로 만드는 의사결정의 순간10점
피터 드러커 외 지음, 심영우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자신이 내린 결정과 사랑에 빠져서는 안된다. 모든 것은 흘러가는 물과 같다. 다인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끊임없이 결정을 내리고, 또 그 결정을 고쳐야 한다는 명제뿐이다.”

참 재미있는 책이다. 비록 중간 중간 마음이 딴데가는 바람에 집중해서 읽지는 못했지만 일단 구성부터가 재밌다.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HBR)에서 찍어내는 책들 중 이렇게 여러명의 논문이나 글들을 하나의 책으로 엮어서 출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책의 구성 자체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

1. 성공의 의사결정은 6 단계 과정을 거친다. – 피터 F. 드러커
2. 탁월한 선택에는 올바른 교환이 필요하다. – 존 S. 하몬드, 랄프 L. 키니&하워드 래이퍼
3. 체계적으로 문제를 분석하라. – 페린 스트리커
4. 명세표를 이용해 문제를 분석하라. – 페린 스트리커
5. 보이지 않는 함정을 경계하라. – 존 S. 하몬드, 랄프 L. 키니&하워드 래이퍼
6. 부분적인 정보만으로도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 아미타이 이치오니
7. 인간관계는 의사결정을 방해하기도 한다. – 크리스트 아지리스
8. 인간적 감성과 느낌에 귀를 기울여라 – 알덴 M. 하야시

순서대로 쭉 훑어보면 초반에는 체계적인 프로세스, 즉 정형화되고 표준화 가능한 방법들을 동원해 의사결정을 할 것을 권하는 내용들이다. 그런데 뒤로 가면 갈 수록 결국 주어진 정보나 체계화 하는 방법만으로는 제대로 된 의사결정이 부족하고 사람들의 직관 및 감성적인 부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글을 쓴 사람들도 체계적인 부분은 서양사람들이, 감성적인 부분은 주로 동양(일본)사람들이 썼다.

뭘까? 책의 중요한 내용은 서론에서 한번 언급되고 결론에서 확실하게 되짚어 줌으로서 확인이 되는데, 이 책에서는 두 가지 다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하고 싶었을까?

의사결정은 정말 힘들고도 어려운 것이다. 주어진 한정된 정보와 시간내에 선택을 해야하는데, 이게 잘되면 다행이지만 못 되면 뒷일이 보통 일이 아니다. 그러기에 ‘객관적인’ 의사결정을 (최소한 문제가 발생해도 개인의 책임을 최대한 회피할 수 있는) 하려고 노력들을 한다. 하지만 결국 인간은 객관적일 수 없는 존재다. 의사결정은 지극히 개인적인 직관과 감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단지, 그 판단의 배경이 되는 기초 자료들 중 어떤 것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가에 대한 결정.. 그것 만큼은 어느 정도 체계화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관과 비젼이 있을테니, 거기를 기준으로 중요성을 표현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그 판단을 통해 우선순위가 높은 자료들을 더 많이 참고한 가운데 리더쉽의 직관과 감성에 기초한 결정..

그것을 이 책에서는 말하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다.
아니면,, 이건 내 직관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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