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우화 by 버크 헤지스 (2009.12)

By | 2009년 12월 8일







파이프라인 우화8점
버크 헤지스 지음/나라출판사(김명선)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던 우화다. 강에서 한 통의 물을 떠오면 1센트를 주는 일을 하는 사람 둘이 있었는데, 한명은 다른 일들에 비해 일당이 쎈 이 일에 상당한 만족감을 보인 반면 다른 한명은 매번 직접 물을 길어 날라야 한다는 것에 불만을 가졌다. 고민 끝에 물통에 물을 나르기보다 파이프라인을 깔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친구에게 동업을 하자고 한다. 당근 친구는 불확실성이 가득한 파이프라인 깔기 작업을 거절하고 결국 혼자서 일한다.


처음엔 먹고 살기위해 낮에는 물통에 물을 길어 날라야 하고 밤에는 파이프라인을 깔아야 해서 매우 힘들었다 하지만 6개월, 1년이 지나고 어느 정도 파이프라인이 깔리면서 물뜨러 가는 길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나중에 마을까지 파이프라인이 깔렸을때, 이제 자신이 직접 물을 길으어 가든 말든 언제나 물을 공급할 수 있으니 앉아서 돈을 벌게 되었다. 뭐 이런 스토리.


해서, 시간과 돈을 바꾸는 짓 하지말고 인생에서도 파이프라인 매설 작업을 해서 자유롭게 살아가라는 교훈.


워낙 책이 얇아서 별 내용을 기대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방법론을 설명해줄턱이 없고 막연한 개념 설명만 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역시 그대로다. 사실 이 책은 저자가 구현한 하나의 파이프라인일 뿐이다.


이런 종류의 책으로는 차라리 ‘4시간’이라는 책이 더 낫지 않나 싶다. 구체적으로 자신이 어떻게 일주일에 4시간 일하고 남들 몇달치 월급을 벌어들이는지에 대해 제법 소상히 소개해 놓았기에 참고할만하다. 물론 보통 사람들이라면 책을 보면서 ‘이 사기꾼..’이라는 말이 튀어나올지 모르겠지만 사업이라는게 사기와 종이한장 차이이지 않던가.


지금 읽고 있는 크리스 앤더슨의 ‘프리(Free)’도 그렇고 시대가 바뀌면서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파이프라인을 매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전이라면 상당한 리스크를 안고, 고생도 많이 해야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생각만 좀 바꾸면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아, 인내력도 필요하다. 파이프라인이 하루, 이틀, 한두달만에 뚝딱 만들어지는게 아니니..


그치만 큰 그림에서 보자면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고 파이프라인에 대해 흥미가 생겼다면, 위에서 언급한 ‘4시간’이나 ‘프리’, 아니면 ‘롱테일 경제학’이나 ‘Wow project’, ‘프리에이전트의 시대’ 같은  책들도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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