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를 무대로 투자지도를 그려라 – ![]() 밥 프뢰리히 지음, 고성연 옮김/김영사 |
책 표지에 적힌 문구가 인상적이다.
“나는 미를 예측할 때 두가지 자료를 활용한다. 하나는 과거의 역사이고 다른 하나는 인구통계이다” – 피터드러커
드러커가 역사에 정통했다는 사실은 그의 책 한, 두 권만 읽어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인구통계는? 글쎄, 직접적으로 기억나는 부분은 없다. 대신 전반적인 내용 속에 녹아든 것이 아닌가 싶다.
인구통계
요즘 부쩍 인구 통계에 ‘필~’이 꽂히는 것 같다. 인구 통계는 쉽게 바꿀 수 없는 거대한 트랜드를 내포하고 있다. 예를들어 지금 베이비붐이 강력한 소비층을 구축하고 있다는 사실은 10년 전, 아니 20년 전에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사실이다. 물론 극단적인 사건으로 인구가 급격히 감소할 수 는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다시 늘릴 수 는 절대 없다.
그러다보니 이 인구 통계를 통해서 엄청난 사실들을 추측해 볼 수 있다. 2000년대 이후의 경제 성장도 이 인구 통계로 풀어볼 수 있고, 앞으로 헬스케어 분야가 필연적으로 뜰 수 밖에 없는 이유하며 너무 당연한 트랜드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가?
단지, 이 사건들은 미리 예고하고 아주 천천히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할만큼 조용히 다가온다. 단카이 세대가 40대에 들어서는 시점은 매년, 매월, 매일, 매 시간, 매 초 우리에게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20년전에 그 이야기가 트랜드락 이야기를 해본들 현실에 반영되는건 한참 뒤의 일이니 사람들은 쉽게 무시해버리나보다. 이제는 너무 많이들어서 들어도 별 감흥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줄어드는 소비 ..
지금 시점에서 인구 통계가 문제가 되는 것은, 소비 감소 때문이다.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이유는 사람들이 지갑을 닫았기 때문이다. 미래의 소득을 담보로 왕창 빌려서 돈을 쓰던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모든 경제 사이클이 망가져버린 것이다. 그래서 정부가 사람들이 돈을 쓸만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발악을 하는거고..
그런데 이런 문제가 특정 이벤트성 사건이 아니라 인구 구조때문에 발생하게 생겼다. 사람들이 가장 왕성하게 소비를 하는 나이대가 40대란다. 그런데, 출산율 감소로 지금 이 인구대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 이 추세라면 자연스래 소비가 감소할테고 이건 또 다른 불황을 불러오게 될 것이다. 만들어도 사줄 사람이 없으니..
그렇다고 지금 아이를 많이 낳는다고 이 문제가 해결되느냐? 그렇지도 않다. 지금 아기가 태어난다고 내년에 40대가 되는건 아니니..
구조적인 문제, 유비무환
이미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문제다. 그러니 알아서들 미리 준비해야 한다. 배에 작은 구멍이 났으면 막든지 아니면 배에서 탈출해야 한다. 배에서 물이 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왔다갔다 하는 것은 정말 바보같은 짓이다.
물론, 배의 구멍을 종이로 막을지, 비닐로 막을지, 나무 판대기로 막을지, 철판으로 막을지는 전적으로 개인의 판단에 달려있다. 허니, 이런 인구에 관한 이야기는 쉽게 넘기지 말고 좀 진중하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런 책들을 읽어보다 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2% 부족한 ..
이 책의 주제와 인구에 대한 이야기는 참 좋았지만, 마지막 부분에 미래를 위한 대비책으로 주식 투자를 해야한다면 추천한 종목들에서는 씁쓸함을 금할 수 없었다. 물론, 저자가 책을 쓴 시점이 2005년이니 그때 당시로 돌아가보면 2007년 초반까지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보면 추천했던 종목 중 시장에서 사라진 종목도 있으니 인구 통계에 따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했다고 보기는 힘들지 않나 싶다.
그보다 개인적으로는 얼마나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가가 더 중요하지 싶다. 저자처럼 단 몇개 종목에 몰빵식으로 투자를 추천한건 시중에 있는 ‘나 하루에 30만원 벌어요’와 별반 다를바 없는 접근이 아닌가? 자산운용이라는게 그런건 아닌데.. 투자라는게 그런건 아닌데 말이다..
투자 고전으로써 2% 아쉬운 부분이다…
79E2563CBC0742F4B50524EA2A0A3C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