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 현금흐름표 읽는 법 by 윤주석

By | 2008년 1월 2일






현금흐름표 읽는 법8점
윤주석 지음/두남
오랜만에 재미있는 교과서(?) 한권 읽었다.

어디 강의할때 교재로나 쓸법한 책인데,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다. 역시 내 머리는 이쪽으로 회전이 빠른가보다. 일반 사람들은 회사의 재무상태를 볼때 손익 계산서와 재무제표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얼마나 순이익이 나오는지 부채는 얼마인지.. 그런데 정작 현금흐름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사람은 극히 적다.

흑자 도산은 회사가 비록 수익이 나오지만 현금이 없어서 망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회사는 손익계산서나 재무제표로는 도저히 분간해 낼 수 없다. 오로지 현금흐름표 분석을 통해서만 미리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워렌 버펫도 회사의 가치를 측정할때 현금흐름중에서 자신이 골라는 몇가지 수치로 ‘owner earning’ 을 계산해낸다. 그만큼 현금흐름은 중요한 자료다.

그러나 사람들이 현금흐름을 잘모르는 또다른 이유는 너무 어렵고 복잡하다는데 있다. 보통 손익계산서는 조금만 상식이 있으면 쉽게 이해될만큼 쉽게 쓰여져있다. 재무제표도 그냥 계정을 죽~ 나열한 자료라고 보면 한문에 좀 익숙한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현금흐름은 만만치 않다. 그냥 자료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 필요한 만큼만 보고 나머지는 무시할줄 아는 지식이 필요한데.. 그게 막상 쉽지 않다.

나도 이 책을 통해 좀더 확실하게 현금흐름표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표들도 눈에 많이 익은 것들이라 오히려 게임을 즐기면서 읽었던 것 같다. 예제 문제들은 실제로 내가 투자자라는 입장에서 진진하게 보았기에 더욱 많은 도움이 되었다.

회사의 재무는 곧 그 회사의 건강 검진 결과와 같다. 의사가 아닌 사람은 쉽게 숫자들의 의미를 이해하기가 힘들다. 그냥 정상 수치와 비교해서 좋고 나쁨을 분간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하지만 의사들에게 그 숫자는 곧 그 사람의 상태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파라미터이다.

이제 이것보다 좀더 포괄적인 다양한 재무 분석 관련 책들을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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