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토벤 바이러스라.. 일단 필자는 집에 TV가 없다. 고도 드라마를 챙겨보지는 못한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지난간 드라마는 볼 수 있다. 우연찮은 기회에,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드라마를 봤다. 요즘 이슈가 된다더니 그럴만 했다.
보자마자, 노다메 칸타빌레를 떠올렸다. 일본 드라마에서 본 그 오바스러운 표정이나 영상처리가 없었을뿐 비슷한 분위기다. 성장 드라마 같아 보이기도 하고, 사실 스토리만 놓고보면 특별할게 없지만 ‘클래식’을 주제로 다뤘다는 점과 연기자들의 그 배역과 너무 잘 어울렸다는게 이 드라마에서 눈을 못떼게 하는 이유인가 보다.
필자는 국내 드라마보다 일본 드라마를 더 즐겨본다. 배울게 많아서라고 할까? 일본 드라마는 만화책도 그렇지만 은근히 전문 직업, 특이한 직업을 배경으로 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대충 넘어가지 않는다. 간단한 기초부터, 어쩌면 그 직업을 간접경험할 수 있을만큼 다양한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공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드라마를 보곤 한데.. (물론 드라마 내용이 현실일수는 없다. 그러나 현실이 어느 정도 투영됐다는 점을 높이 산다.)
문득, 일전에 봤던 ‘프리마담’이라는 드라마가 떠올랐다. 쿠로키 히토미 아줌마가 주연이었던 드라마였는데, 주제가 ‘발레’였다. 어린시절 발레를 꿈꿔왔던 아이가 집안 사정으로 발레를 포기하고 그냥 가정주부로 살아가는, 그러나 그 꿈을 버리지 못하고 늦깍이 발레리나를 꿈꾸는 이야기다.

프리마담 공연 생방송 장면..
적지않은 충격이었다. 물론 이전 데릴사위 2003에서도 잠깐 생방송이 나오기도 했다지만..
어쩌면 연기자들 대부분이 익숙치 않은 ‘발레’에 도전해 그 결과를 꾸밈없이 보였다는 점이 신선했다. 마치 무한도전의 댄스 도전이나 지금 준비중이라는 전국체전 에어로빅처럼 말이다.
그래서, 베토벤 바이러스에 살짝 기대를 해본다. 안다. 연기자들이 얼마나 바쁘고 정신없는 직업인지. 그리고 악기를 연주한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어떤 악기는 소리를 내는데에만 상당 시간이 소모될만큼 어렵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강마에가 지휘봉을 잡고 서고, 단원들이 오케스트라 자리에 앉아서 짧더라도 한 곡이라도 예술의 전당같은 곳에서 연주하는 장면이 실황 중계된다면, 그것도 참 멋지지 않겠는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