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핀란드에 있다 by 리더츠 D 루이스 (2008.09)

By | 2008년 9월 25일






10점
미래는 핀란드에 있다
by 리더츠 D 루이스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이 세나라에 대한 느낌이 어떤가? 필자의 경우는 마냥 동경의 대상이다. 추운 기후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런 환경을 극복하고 세계적으로 잘사는 나라의 대명사로 분류되지 않았던가. 이 중 그나마 스웨덴은 발렌베리 그룹( )탓에 좀 살펴봤었지만 다른 나라들은 뭐하는 나라인지 알길도 없었다. 그러던 찰라 우연찮게 미래는 핀란드에 있다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핀란드 = 노키아


경영학도로써 핀란드는 나라 자체보다 그 나라에서 태동한 노키아가 더 친숙하다. 펄프, 고무 같은 원자재를 취급하던 회사가 미래를 내다본 어마어마한 결단으로 완벽 변신해 전세계 휴대폰 분야 1위 기업으로 등극한 사례는 너무나 유명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핀란드에서 노키아가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도 그랬지만 핀란드인의 완벽주의에 가까운 성격과 효율성이 극대화된 조직 문화탓에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업을 매각하는 결정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핀란드인?


책을 읽으면서, 핀란드인들에 대해 2 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나는 한국 사람들, 특히 술 좋아하는 직장 상사들은 반드시 핀란드에 가서 살아야하지 않나 싶다. 핀란드인들이 얼마나 술을 좋아하는지는 책에 등장한 예화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핀란드 인들은 먼저 컵에 동전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커피를 붓고 거기에 보드카를 부워서 바닥에 있는 동전이 보이게 한 다음 마신다는 것. 또 다른 예화는 추운 겨울날 술 마시러 가자는 이야기를 놓지지 않기 위해 귀마개를 하지 않은 사람 이야기.


추운 날씨탓에 독한 술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한게 아닌가 싶으면서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애주’ 문화가 있다는게 인상적이었다.


또 하나는 아시아, 특히 한국이나 일본인을 상당히 닮았다는 점. 저자도 계속 핀란드인들과 일본 사람들이 비슷한 특성을 가졌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이탈리아나 스페인 같은 라틴계(?) 유럽 또는 남부 유럽 사람들과 그 성정을 비교하자면 전혀 다른 반면 오히려 아시아쪽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좀 핀란드인들을 많이 좋게 표현한건 사실이지만 뭐 아주 틀린이야기는 아닌듯 싶다. 추운 날씨 탓에 말을 길게 할 수 없어 짧은 단어에 많은 뜻을 실었다는 것과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지독히 싫어 하는 것, 시간 엄수는 물론 생산성이나 효율성에 상당히 집착하는 모습들도 눈에 띈다.


핀란드에 가서 살고 싶다 ..


외국에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테다. 언젠가는 꼭 스위스에 나가서 살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가지고 있지만, 이 책을 보면서 핀란드에 잠시 사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날씨가 춥다고 하니 오래 살기는 힘들테고, 그래도 한 1~2년 살면서 핀란드인들을 한번경험해보면 이 책들의 내용이 검증 또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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