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 재즈 속으로 by 이종학

By | 2008년 1월 2일






재즈 속으로6점
이종학 지음/새로운사람들




비 내리는 늦은 저녁, 책상 앞 유리에는 빗방울들이 맺쳐 떨어지고.. 빛이라고는 책상위 스탠드만 내 주변을 밝혀준다. 그때 스피커에서는 Jazz 가 울려나고.. 이때 커피 한잔과 함께라면 금상첨화다..

난 재즈가 좋다. 자유스러운 분위기에 기교가 있든 없든 특유의 리듬감으로 사람의 마음을 빼앗아버리는 무서운 힘을 가진 재즈. 종종 음반들을 듣다가 마음에 드는게 있으면 연주해보려고 나름대로 노력하지만 언제나 한계에 부딛히곤 했다. 그때마다 내 실력을 한탄하고 했었는데..

얼마 전부터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이 책은 재즈 전반의 역사와 여러 뮤지션들을 소개하고 유명한 명반들을 소개해둔 참고서같은 책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들과 음반 이야기밖에 없어서 어쩌면 좀 지루할 수 도 있는 책이지만, 재즈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어떤 분위기의 연주를 해왔었는지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참고 서적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소개된 음반들을 들으면서 읽는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되지 않을까.

재즈는 특유의 화성과 기교들을 가진다. 정해진 틀은 없고 뮤지션의 재량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보통 사람들은 이것들을 가지고 재즈를 구분하려 한다. 하지만 재즈는 그 무엇보다 리듬이 중요하다. 아무렇게나 그려진 악보를 보면서 클래식 악보를 읽듯이 읽으면서 연주하면 큰일난다. 그 순간 그곡은 클래식 분위기의 현대 음악이 되어버리고 만다. 재즈를 하려면 먼저 그 특유의 리듬감을 이해하고 그것을 뿜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재즈를 배우려고 할때 가장 먼저 권하는 것이 많이 들어보라는 것. 예전에는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지 못했었지만 이제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앞으로 이 책과 함께 여러 명반들을 들어볼 계획이다. 하나 둘 들어가다보면 나도 어느새 재즈 뮤지션이 되어있겠지?

머지 않은날 재즈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을 내 모습을 상상해본다… 흐뭇.. ^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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