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없는 세상을 위하여 by 무하마드 유누스 (2008.05)

By | 2008년 5월 1일







10점
가난없는 세상을 위하여
by 무함마드 유누스


내가 왠만해서는 주지 않는 별 5 개 짜리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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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마드 유누스

혹시, 그라민 은행을 아는가? 2006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기업인데… 모른다면 어쩔수없고, 그러면 무하마드 유누스는 아는가? ^_^가난한 사람을 위한 은행가. 방글라데시에서 태어나서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조국에 돌아와 경제학자로써 삶을 살아보려했으나, 가난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동포들을 보고 상아탑에서 벗어나 현장으로 달려간 인물. 그러나 이제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가로 우뚝선 무하마드 유누스.

이 책은 그가 2 번째로 쓴 책이다.

그라민 은행

간단하게 그라민 은행(http://www.grameen.com)을 소개하자면, 흔히 말하는 제 4의 섹터(제 4 섹터, 사회책임투자..)에 속하는 기업이다. 내가 생각하는 제 4의 섹터보다는 비정부기구, 제 3의 섹터와 제 4의 섹터 중간쯤 있는 기업이라고 보면 될 듯 싶다. 이 기업은 이익 극대화가 목표가 아니다. 그들이 하는 기업활동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게 하는게 목표다. 하는 일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것.

그렇다고 다른 국제 기구처럼 그냥 베푸는 방식이 아니라 은행인 만큼 대출을 해주고 이자를 받는다. 차이가 있다면, 가난한 사람들에게 신용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리고 돈을 무조건 회수하는 것에 목표를 두기보다 그 사람들로 하여금 돈을 회수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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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민은 방글라데시말로 마을이란다.

물론 그냥 되는 일은 아니다. 주주들이 자신들의 수익 창출 기회를 포기하는 대가가 필요하다. 이 은행은 배당이 없다. 그렇다고 아예 원금까지 다 포기하라는 건 아니다. 다른 기업들과 달리 배당대신 장기간에 걸쳐 투자 원금을 상환해준다. 그리고 회사에서 발생한 수익은 다시 사업을 위해 재투자 되는 방식이다.

내가 살고 싶은 삶

내가 살고 싶은 삶의 그림, 그 지도가 어느 정도 완성되어가는 느낌이다. 사실 그라민 은행이 가진 구체적인 시스템을 모르기에 확실하다고 말할 수 는 없지만 워렌버펫, 필립피셔에서 부터 시작되었던 나의 투자에 대한 고민들이 마무리되는 느낌이다.

나도 무하마드 유누스 같은 삶을 꿈꾼다. 수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겠다고 거리로 나서서 외치기도 하고, 사회단체를 만들기도 했지만.. 난 그런 사람들처럼 정의롭지 못한 사람이다. 그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체가 자생력을 가지고 지속가능하게 유지될 수 만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수많은 비정부기구들이 많은 사람들을 돕기위해 생겨났지만, 막상 그 사람들에 의해 마련된 재원이 그걸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그대로 지원되는 경우는 흔지 않다. 내가 아는 분 중에는 예전 아프칸에서 전쟁이 났을때 거기 난민들을 위해 마련된 성금을 구호단체에 주지 않고 직접 그 곳으로 달려가셨던 적이 있다. (물론 그 전에 현지에서 한동안 사셨던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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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 워렌버펫

워렌 버펫이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빌게이츠 재단에 기부한다고 밝혔을때 많은 사람들이 그의 결단에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난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었다. 항상 워렌 버펫의 버크셔 해서웨이를 보면서 약간 부족한 면을 느껴왔었다. 투자로써는 최고였지만, 돈은 정말 잘 벌었지만 잘 쓸줄 모르는 기업인 것 같아서 말이다.

이 책의 저자 유누스도 마찬가지다. 그런 재단에 기부한 것이 참 의미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자기에게 컨설팅을 부탁했다면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는 이야기를 한다.

사실 워렌 버펫은 보험업에 대해서는 귀재라 불릴만한 존재다. 유누스 입장에서는 그런 사람이라면 미국의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4,700만의 국민들에게 의료 혜택을 줄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는데 자신의 부를 쏟아붓고 그걸 잘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 정말 자신의 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게 아니겠냐는 이야기를 한다. 맞는 이야기다. 벌기도 잘 버는 사람이지만 그렇게 썼다면 정말 쓰는 것 까지 ‘오마하의 현인’다웠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아무튼, 내가 꿈꾸는 삶을 프로페셔널한 자리에서 ‘잘 벌고’ 그걸 또 ‘잘 쓰는’ 투자자가 되는 것이다. 그 가는 길에 대한 여러가지 고민들과 현실적인 가능성을 유누스가 눈 앞에 펼쳐보여주는 것 같다.

Insight

책 읽기를 즐기는 이유 중 하나는 지식 습득도 습득이지만 책을 읽게 되면 그 순간 머리 속의 수많은 생각들이 섞이면서 종종 탁월한 아이디어들이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이 책은 특히나 나에게 많은 Insight를 던져 주었다.

차마 이 짧은(?) 서평에 다 담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앞으로 Thins – SRI 카테고리에 그 아이디어들을 하나씩 풀어놓는 걸로 아쉬움을 달래련다.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반드시 읽어보라고,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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