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 블로깅 적당히 하라~

By | 2008년 4월 8일

헐.. 뉴욕타임즈에 무서운 기사가 하나 떴다. 제목이 ‘In Web World of 24/7 Stress, Writers Blog Till They Drop(http://www.nytimes.com/2008/04/06/technology/06sweat.html?_r=2&ei=5088&en=b9031b1ab51405e4&ex=1365134400&partner=rssnyt&emc=rss&pagewanted=all&oref=slogin&oref=slogin)’ 인데.. 처음 시작 부분에 블로그 하다 죽은 사람 이야기가 나온다.

물론, 확실하게 블로그 때문에 죽었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심장마비로 죽기는 했는데,이 사람들의 직업이 아이러니컬하게도 ‘프로 블로거’, ‘전업 블로거’였다고 한다. 이 기사에 나오는 인터뷰 내용이 참 섬뜩하면서도 가슴을 아프게 한다.

전업 블로거의 비애

내용이 아직은 국내 상황과는 약간 거리가 있어 보인다. 비록 국내에 블로그 수익모델이 있기는 하지만 외국만큼 많은 편도 아니고 수익도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 ‘전업 블로그’가 그렇게 많지 않은 탓이기도 하지 싶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여기 기사보니깐 왠만큼 큰 블로그라면 연간 3만불 ~ 7만불 정도 벌고, 일부 잘나가는 사람은 10만불 이상 물론 그 이상 벌어들이는 곳도 있다고 한다.

블로그 수익 모델이라는게 기본적으로 올리는 글에 어느 정도 비례하는 지라, 글이 빠르게 많이 올라오면 수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긴다. 특히, 이런 노력을 통해 수익이 증가하게 되면, 이게 동기 부여가 되어서 계속 더.. 더.. 더..를 외치가 보니 과로하게 된단다. 맞는 이야기같다. 그러다보니, 내가 올리려는 포스트를 누가 먼저 올릴경우 이슈성이 사라지게되니깐 어떻게든 먼저, 빠르게 올리려고 어떤때는 밤에 잠도 못자고 못먹는 경우도 많단다.

오죽했으면, 블로그들이나 기자들과 협의해서 하루 몇 시간은 글 쓰지 않는 시간으로 정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현실이 그렇지 않고, 그럴 수 없다면 쉴수없다는 이야기가 마음을 안쓰럽게 한다.

과유불급!

이 기사를 보면서 문득, 두 사람이 떠오른다.





한 명은 몰입 전문가 황농문씨. 그가 썼던 책 ‘몰입’에 보면 몰입이 좋기는 한데, 쉼없이 빠져드는 몰입은 건강을 해치는 만큼 운동을 하나 정도 해서 간간히 쉬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것이 장기적으로 몰입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또 한명은 Shoemaker ( http://shoemoney.com ). 애드센스 10만불 사진으로 유명하는 그는 하루 블로깅 시간이 1시간이 되지 않는 특이한 사람이다. 어쩌면 블로그들에게 하나의 연구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블로그로 수익을 창출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있지 않고 큰 수익 벌기의 모델 말이다.

그가 쓰는 글은 보통 문단 2~3개 어떤때는 몇 줄에 끝나는 경우가 많다. 길게 쓰는 경우는 극히드물다. 그럼에도 그는 전업 블로거이자 프로 블로거의 삶을 잘 영위해 가고 있다.

블로거 필요 덕목 – 절!제!

절제가 필요하다. 나름 나도 블로거로써 제법 많은 시간을 블로그에 투자하고 있다. 글이 자주 업데이트 되는건 아니지만, 여러모로 신경은 많이 쓰인다.나름 수익도 추구하고 있기에 더더욱.

그러나 주식 투자를 하면서 HTS를 멀리해야 하듯이, 블로거이면서 블로그를 멀리하는 센스가 필요하지 싶다. 블로거는 뉴스 기자라기보다는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칼럼리스트라고 본다. 그러기에 이슈만 추종할게 아니라 자기만의 페이스로 자기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싶다.

조만간, 컴퓨터 중독을 걱정해 TV 사용 시간을 제한하듯, 블로그 중독을 막기 위해 티스토리나 텍스트큐브에 블로그 방문시간 제한 플러그인이 달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_^;;




8 thoughts on “과유불급, 블로깅 적당히 하라~

  1. 구차니

    블로그를 하시는 다른 분들을 보면 존경을 금치 못할때가 있답니다.
    저도 필요한 정보를 조사 할때는 어지간히 펌질을 하긴하지만, 일부 펌을 막아 놓거나,
    정말 쓸모 있는 자료를 모으는데 상당시간이 소요 되어서 하루에 많아야 10개 이상의 글을
    퍼오질 못하겠는데. 하루에도 30개씩 이상 작성, 퍼오시는 분들은 정말 그 글들을 다 읽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 요즘에는 좀 지루한 인생을 살고 있는지 딱히 조사할 것도 없고 그래서 쉬고 있지만 말이죠. shoemaker 님의 블로그 링크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아쉬움을 남기고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

  2. xyoung

    블로거가 아닌 저로썬 이해하기 힘든 글이기도 하네용..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 상관도 없는 이슈를 업로드 하는 건 역시나..
    너무 잡다한 걸 많이 담으면 ‘쓰레기통’이 된다는 아버지 말씀이 생각나서 ㅎㅎ

    그냥 오랜만에 글이 쓰고 싶어서
    별 상관 없는 답글을 주저리주저리 써 보았어용 ㅎㅎㅎ

  3. Funny

    블로그로 어떻게 수익을 내볼까 전전긍긍하던 때가 떠오르네요
    하루에 수십개의 글을 펌하기도 했었죠. 이제는 제 생각을 조금씩 써가면서 블로그의 진정한 재미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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