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 신의 물방울 by 이기 타다시

By | 2008년 1월 5일






신의 물방울 프리미엄 패키지 Vol.110점
아기 타다시 지음, 오키모토 슈 그림/학산문화사(만화)
이 아저씨, 매경에서 여는 지식 포럼에도 초대받았던 사람이더만..

생일이 겹치던 지난 12월말, 감기/몸살로 회사도 못가고 집에 몸져 누워있었다. 그래도 간간히 정신을 차리고 앉아있긴 하는데.. 바깥날씨가 너무 추워서 나갈 수 도 없고.. 그렇다고 누워있자니 그것도 지겹고.. 그러던 찰라 여자친구가 만화책 보라면 신의 물방울 11권? 12권을 죄다 빌려왔다.

와인 만화라는 이야기는 얼핏 들었었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재미있었다. 특히, 등장인물들이 와인을 시음하면서 그 순간을 음미하는 순간들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그냥 마시면서 입안에 머금으면 이런 저런 맛이 나는건 사실이지만 그런 장관이 펼쳐지기야 하겠는가? (아닌가? 소물리에 들은 그런걸 느낄 수 있는건가?)

그래도, 와인이라는게 참 다양하고 여러가지 맛을 지닌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밭에 따라, 사람에 따라, 시기에 따라, 보관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도.. ^_^

디케닝이던가? 병에 갖혀있는 와인을 풀어내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와인은 그냥 병마개 뽑고 마시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하면 훨씬 더 향 좋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단다..

아, 그리고.. 그 와인을 마시고서 한 마디 말하는 그게..
그 사람의 와인 지식이나 수준을 보여준다 그러던데..

어떤 책에 보니깐 굳이 어려운 표현, 또는 그쪽 종사자들이 쓰는 표현을 따라 쓸려고 노력할 것 없이..
그저 자신이 느끼는 그대로 표현하면 된다 그러기도 했다.

이 만화책 주인공도 비록 어려서부터 와인 영재 교육을 받기는 했지만, 그저 와인 맛이 느껴지는데로 이야기하지 않는가?

와인이.. 그냥 일반 술처럼 마시고 취하기 위한게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소개 되어 들어오는 것이 너무 좋다. 술이 싫은게 아니라 술 문화가 싫은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반가운 이야기일터.. 앞으로도 와인 문화가 잘 정착되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이 만화책은 몇 편까지 갈래나? 13병 찾아야 된다던데.. 이제 2병 찾았나?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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