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다. 재밌다.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
신문에 났던 조그만 기사를 읽었다. 정말 작은 자기 약국을 알리기 위해 택시만 타면 기사들이 모르는 자기 약국 이름을 외쳤다는 저자. 결국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어버렸다는데, 그 탁월한 마케팅에 반해서 책을 주문했다.
내용은?
기대이상이었다. 무슨 경영 원론이나 대단한 이론을 기대했다면 책을 펴지말라.
경영은 사실 케이스의 연속이며, 이 사례들 속에서 평범하면서도 놓지기 쉬운 원리를 잡아내는거다. 실용학문이라고 하나? 학문이라고 하기도 좀 뭣하고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가 맞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름을 보면서.. 설마 크리스챤이라서 6일동안 영업한다고 이름을 저렇게 짓지는 않았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놀랍게도 그게 정답이었다. 저자는 PK(목사님 자녀, Pastor’s Kids)이셨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도 한국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약국을, 그것도 마산 한 구석탱이에서 시작했다는 것과 이후 왠 LG전자 1차 밴더 CEO로 변신하더니.. 결국 메가스터디의 공동 CEO까지 등극한 전설적 인물이다.
이 책을 통해서, 참 많은 생각을 던져주었다. 나눌 줄 아는 삶의 자세는 물론이고, 비록 약사였지만 사업가 적인 생각을 가지고 ‘경영’을 했던 그의 모습이 귀감이 된다. 난 전공이 경영학임에도 감히 그러지 못하는데..
대학교 시절, 경영학에 관심이 있어서 읽었다는 ‘경영학 원론’에 빠져서 결국 약국까지 ‘경영’을 했다니..
언젠가 한번 뵙고 싶다. 사업적인 부분에서도 그렇고, 특히.. 교육에 관한 사업을 하신다는게 어쩌면 내가 하고 싶어하는 교육 파트 부분에 대해서 좋은 아이디어나 의견을 들려주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기회만 된다면 뵙고 싶다.
구멍가게를 하고 있는가? 이 책을 읽어보라.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는가? 이 책을 읽어보라.
사업 영역이 중요한게 아니다. 기본에 충실한게 중요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