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 독점의 기술 by 밀랜드 M. 레레

By | 2008년 1월 5일







독점의 기술 10점
밀랜드 M. 레레 지음, 권성희 옮김, 이상건 감수/흐름출판

VIP투자자문의 최준철 대표가 이 책에 대해 쓴 소개 글을 보고 망설임없이 샀다.

난 독점을 사랑한다. 내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이 독점 또는 독과점적 지위를 가진 기업에 집중되어있다. 다른 급성장하는 사업들에 비해 고만고만한 수익에 고만고만한 일들을 하는 것 같아 많이들 무시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꽤 괜찮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벌어들이는 기업들이 많다.

그러기에 난 독점을 사랑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삐딱한 시선이 참 마음에 들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독점은 역자가 말하듯 김위찬 교수의 ‘블루오션 전략’, 마이클 포터의 ‘틈새시장’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남들이 차지하지 않는 공간을 확보해서 혼자 다 차지하라는 이야기.

그러기에 내용이 많이 색다르거나 충격적이라는 느낌은 없었다. 대신, 다들 그냥 그렇다고 생각하는 경쟁우위를 뒤집어 생각하는 발상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렇지. 누구나 강력한 브랜드 같은 경쟁우위가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독점적 지위와 함께 하지 못하는 브랜드, 경쟁우위는 의미가 없다. 즉 경쟁우위가 먼저가 아니라 독점할 수 있는 공간확보가 먼저라고 말이다. 경쟁우위는 내가 차지한 독점공간에 다른 기업들이 쉽게 넘어오지 못하는 방어벽 역할을 하는 것이지 그것자체가 독점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는 이야기다.

역시, 한가지에 집중하면서 이야기를 하면서 균형적인 시각을 가진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책 내용이 너무 독점의 색다른 정의와 뭔가 파격적인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다보니 이야기를 무리하게 끌고가는 부분도 없잔아 있어보였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저자가 하고 싶었던 말 만큼은 참 공감이 간다.

모든 기업들은 각자가 속한 시장에서 가능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가격 결정력 부터, 1 인자로써 누릴 수 있는 여러가지의 혜택들 때문에 엄청난 마케팅 비용들을 쏟아부으면서 시장을 잠식하려 한다. 이걸 좀더 확장해서 보면 결국 다들 독점 기업이 되고 싶어 죽을 힘을 다해 뛰는 것이 아닌가?

법적 테두리에 걸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것, 그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기업들의 최고의 생존 비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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