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 ![]() 한비야 지음/푸른숲 |
서울 올라오는 기차 안에서 읽었다. 책이 별로 두껍지 않아 시간 맞춰 읽느라 온갖 상상을 다하면서 읽었는데, 재미있고 좋았다. ^_^ 우리 어머니께서 이분 팬이시라 대략 이분이 쓰신 책은 다 읽었나보다.
무엇보다 매번 삶의 큰 변화를 일으키는 그 결단이 부럽기도 했고, 나보다 나이가 10살 넘게 많으심에도 나를 능가하는 열정, 그 가슴 뛰는 삶의 모습이 많은 도전이 되었다.
내가 보기에는 참 대단하신 분임에도, 오지 여행가에서 구호 전문가로 위치를 바꾸면서 한비야씨가 취하셨던 자세가 참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고, 그리고 실수는 가능한 처음에 해보는게 좋다는 마음. 그 당시의 체면 유지를 위해 실수할 찬스를 놓치면 결국 그 다음에 그 일을 하게 될때 또 실수를 할 수 밖에 없어진다. 자기를 낮추고 체면을 생각않고 묻고 또 묻는 그 마음가짐, 삶의 자세를 배우고 싶다.
또한, 왠 나라를 그렇게 많이 다니셨는가? 부럽다. 나도 가보고 싶은데.. 그 나라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그렇게까지 위험하지는 않는데.. 한국에서 교통사고 당해 죽을 확률이나 이슬람 국가에서 테러당해 죽을 확률이나 아니.. 오히려 교통사고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싶다. 이라크나 아프카니스탄 처럼 전쟁이 당장 벌어졌거나 벌어지고 있는 그런 정도의 위험이 아니라면 안전 수칙만 잘 알고 따른다면 그곳도 살아갈만 한터..
그런 나라에서 현지인들과 친분을 쌓고 그 사람들과 삶을 나누는 그 삶이 너무 부럽다. 싸이프러스에서 파키스탄 사람들 집에 초대받아 되려 내가 식사 대접받고 같이 놀았던 때가 생각난다.. 그립네..
여러 나라를 훔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긴급 구호 전문가나 NGO들이 하는 일을 훔쳐볼 수 도 있고, 삶의 변화를 당당히 즐기는 사람을 만날 수 도 있는 등 여러가지 면에서 꼭 한번 읽어볼만한 책인 듯 싶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