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 10년 후, 세계 by 공병호

By | 2008년 1월 5일








공병호의 10년 후, 세계
10점
공병호 지음/해냄(네오북)

젊은이들의 패기와 열정이라고 했던가? 좋게 이야기하면 그렇지만, 뒤집어서 이야기하면 뭣도 모르기에 가능한 무모함이 아닐까 싶다.

공병호씨의 책을 보면 볼수록 한숨소리가 깊어져만 간다. 도대체 무엇하나 내가 더 나아보일만한게 없는데서 오는 막막함.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대부분을 이 분이 먼저 하셨다. 그것도 보다 넓은 관점에서. 아직 내가 신경쓰지도 못한 분야까지 언급하시면서 할 이야기를 다하셨다. 물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야 좀 다른 관점때문에 할 이야기가 생기겠지만, 큰 줄기만 놓고보면 확실히 내가 모자란다.

이미 신자유주의 관점에서 글을 쓴다고 밝혔고, 그런 연구소에서 일하시고 그런 재단도 만드셨던 분이기에 조금 부정적으로 불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이 없잔아 있었지만, 현실인 것을 어쩌겠는가?

원화가치절상, 원자재 가격의 단기적 폭등, 자산 버블 우려 등 어쩌면 예언같은 이야기들을 쓰신 것 같은데, 책이 출간된지 1 년 반만에 별 예언같지 않은 현실이 되고 있다. 물론 모든 것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전체의 흐름만큼은 확실히 그렇게 가고 있다.

참 행운이다. 이런 책들을 아무 부담없이 구해서 읽어볼 수 있다니. 비록 내가 아직은 이 분만큼의 경륜과 시야 및 분석, 판단력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내가 한동안 고민했어야할 문제를 간접적으로 흡수함으로써 이 위 수준을 넘어 한단계 더 높은 생각을 만들어낼 수 있는기회를 얻지 않았는가?

언어를 익히는 것과 정보를 접하는 것, 그리고 경험하는 일에 보다 매진해야겠다. 내가 가져야할 ‘경쟁력’이라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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