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금은 왕이다 – ![]() 키쓰 체클리/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초반부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심장이 약간씩 콩닥거려졌던 책이었는데, 중반에 들어서면서 책장이 막 넘어가기 시작했다. (난 굳이 읽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면 책장이 막 넘어간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엔가 더 넘길 책장이 없어지고 말았다.
최근들어 한국에 주식 열풍이 불면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유행이 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신문의 경제면에는 투자할 기업 고르는 법이 자주 등장하곤 하는데, 예전에는 수익률이나 매출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 조금씩 기업을 좀더 자세히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현금성 자산이나 현금흐름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 늘어가고 있다는 것은 정말 반길만한 일이다.
이 책은 98년 출판되었음에도 기업에서 현금흐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 마치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출간되었던 현금흐름 경영처럼 매출액이나 당기순이익 중심이 되어가든 기업 가치평가 문화에 반기를 들면서 현금흐름 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책이다.
하지만, 그 이상이 없었다. 현금흐름이 중요하다는 건 알겠는데, 그래서? 라는 말에 대답을 주기에는 내용이 너무 부실하다. 나름대로 사례도 있었고 뭔가 체계를 잡아 이야기해주는 듯 했으나, 결국 흐지부지한 내용이 되고 말았다.
참 아쉽다. 시간이 갈수록 현금흐름의 중요성이 명약관하(?)한데, 이 재무적인 파트를 기업 전반의 경영에 연결시켜주는 그럴듯한 책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른다. 아니면 이 중요함을 깨달은 사람들이 이런 종류의 책들을 매장시키나?
아무튼, cash flow 에 대한 책으로 이 책은 앞 부분만 추천해야할 듯 하다. 그림으로 정리된 부분은 그나마 볼만했었는데,,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