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피터스의 미래를 경영하라! – 톰 피터스 지음, 정성묵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
서울 갔을때, 약속 시간이 두 시간 가까이 남아서, 시간 때우기용으로 압구정 한 카페에서 읽었던 책!
일단 그 무지막지한 두께에 상당히 긴장을 했었고, 뻘건 초반 몇 페이지들을 보면서 이 책 다 볼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했었고, 책을 덮으면서 지금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
이 책의 저자를 좋아라~ 하는 편이라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역시 한 인물에게서 여러가지 내용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가 보다. 피터 드러커가 쓴 책들을 보면서 우려먹기가 너무 심한게 아니냐고들 하는데,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양호만 편이지;;
책 내용은 기존의 책들을 좀 다른 방식으로 편집해놓은 느낌이 강했다. 특히 wow project 라고 불리는 책의 내용을 좀 길게 설명해놓은 책이라고 해야하나? wow project 의 목표가 PSF (Professional Service Firm) 을 만드는 것인데, 이 책이 그걸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설명을 해 놓았으니깐 내용의 별반차이가 없다고 봐야할 것 같다.
특히 디자인을 강조하는 저자의 마음이 너무 앞서서 그런지, 아니면 한국에서 편집하는 사람들이 너무 화려하고 예쁜 것만 생각했는지,, 책이 너무 산만했다. 후반부에 가서는 어느 정도 익숙함이 있어서 타이틀만 찾아 읽고 넘어갔지만, 초반에는 글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라는 고민을 주는 UI 가 아주 나쁜 책이었다.
혹시라도 톰 피터스의 책들을 계속 읽어왔던 사람이라면 이 책은 그냥 서점에서 가볍게 읽고 넘길 것을 권하고 싶다. 내가 스스로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것, 1 인 기업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정립하게 해준 것 이외에는 그다지 남는거 없었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