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우량 기업의 조건 – 톰 피터스.로버트 워터맨 지음, 이동현 옮김/더난출판사 |
In search of Excellence ..
누가 감히 이 책을 혹평했던가?
HBR 에서 처음 이 책이 나왔을때 뭐라고 했다고 하는데..
나는 이 책에서 Good to Great 에서 받았던 즐거움을 다시 받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전혀 서구적이지 못하다. 너무 동양적이고 우리 색깔에 맞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기존 서구식, 특히 미국식 기업 경영은 효율성, 생산성이라는 수치에 너무 집중하고 있었다. 모든 것은 계량화 되어야 했었고, 그 수치가 나아지는 것이 곧 뛰어난 기업이 되는 길이라고 믿고 있었건만..
막상 시간이 지나고, Toyota 가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이 되면서 부터.. 아니 그 이전에 SONY 가 전세계 가전 시장을 휩쓸때부터 수치로 표현되는 것 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배웠으리라..
이 책은 맥킨지 출신이 썼다고 하기에는 주제나 아이디어가 너무 참신했다. 기존의 자료나 데이터에 의존하는 매킨지 스타일 보다는 자유로운 발상을 더 중요시 여기는 BCG 분위기가 어울릴 것 같은데..
대신 책의 두께에서 충분히 맥킨지틱 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수많은 예들을 어떻게 보여야할지 몰라서 여기저기 뿌려놓은 것이 그 느낌을 더 강하게 해준다. 오히려 이 책에 등장하는 뛰어난 기업들처럼 짧고 간결하게 만들었더라도 괜찮았을 것을, 거의 논문으로 생각하고 쓴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투자자로써, 경영 컨설턴트로써 내 생각이 또 한번 맞다는 증명을 받았다. 눈으로 표현되지 않는 ‘사람’이 가지는 가치가 상상이상으로 크다는 것. 그리고 복잡한 것 보다 단순하며 정확한 목적과 비젼이 중요하다는 것. 돈, 그 이상의 것을 실현하지 않는 이상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 등.. 글로 다 쓰기 부족할 정도로 많다.
앞으로의 경영분야에는 동양적인 것이 판을 치게 될 것이다. 중국이라는 수천년동안 사람들을 거느리고 다스려왔던 국가의 숨겨진 진가가 들어나게 될 것이다. 오래전부터 정해진 틀은 있되 그 안에서의 자유로움, 무질서함을 추구했던.. 그리고 주군과 장수간의 알수없는 끈끈한 동양적인 정이 경영분야에서 아주 중요한 파트가 되게 될 것이다.
문제는 사람이다. 기업은 사람들이 모인 곳이고 그 사람들에 의해서 일들이 되어져간다.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최대한 그들을 즐겁게 일하도록 만드는 회사가 미래의 뛰어난 기업들이 될 것이다.
당장 돈을 많이 받는 기업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게 현실이지만, 조만간 들어날 것이다. 결국 돈을 벌기위해 취직했던 기업들은 즐겁게 일하는 사람들이 모인 기업들에 의해 망하게 될 것이다.
초우량 기업의 조건..
여기에 등장하는 예들은 어쩌면 틀린 부분들이 많을지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여기서 집중하는 관저들 만큼은 시대가 지나면 지날 수록 더더욱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다. 괜히 어설픈 미국의 시스템적인 방법론에 너무 호하지 말자. 미국도 시스템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