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S에서 새로 발표한 IE 8.0을 깔아쓰다가, 이런 저런 호환문제로 충돌이 일어나 결국 IE는 7.0으로 그리고 보조 브라우저로 크롬을 설치하면서 문득, MS IE의 시장 점유율이 궁금해졌다. 가벼운 리서치를 해본 결과, 조사 기관에 따라 천지차이기는 하지만 IE의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는 것만큼 확실한 것 같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시대 종말
고등학교 2학년, 특별활동? 써클활동? 시간에 한 괴짜 선생님 인솔로 삼성 교육센터에서 넷스케이프를 통해 국회 사이트에 접속했던게 첫 인터넷 접속이었다. 당시만 해도 천리안, 나우누리가 대세였는데..
이후 인터넷의 중요성을 인지한 MS가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끼워넣기 식으로 보급하면서 사실상 웹 브라우저 시장을 IE가 독식해버렸었다.
그나마 마소(MS, 마이크로소프트)에 반감을 가졌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모질라, 오페라 같은 브라우저들이 간간히 쓰이고 있었는데, 2004년인가? 2005년쯤에 불여우(FireFox)가 등장하면서 시장 판도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2003~2004년때까지만 해도 IE의 시장점유율은 90%를 넘었었다. 하지만 조금씩 불여우에게 시장을 빼앗기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지난해 하반기에는 70% 선까지 무너졌고, 최근 자료를 보면 60% 중반에 겨우 머물고 있다. 기관에 따라서는 IE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밑돌고 있다는 자료까지 나올 정도로 시장 점유율이 낮아져버렸다.
변화는 순식간에 찾아온다 ..
기존에 잘 나가던 회사나 사람 또는 무언가가 망하게 되는데는 그 회사나 사람이 성장해온 만큼의 시간이 걸리지 않겠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테다. 하지만, 쌓아올리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몰라서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때가 되면 변화는 예고 없이 순식간에 다가오게 된다.
위에서 언급한 MS의 경우도 불과 1~2년 사이에 급격하게 시장을 잃어버린 케이스.
그거보다 더 극적인 곳은 미국의 투자은행들. 지난해 하반기 문을 닫거나 간판을 내린 리만 브라더스나 메릴린치 같은 경우 그 전년도까지만해도 전세계에서 정말 잘나가는 회사들 중 한 곳이었다. 똑똑한 학생들이 졸업하면 들어가고 싶은 회사로 손꼽히던 기업들이었지만 불과 1년사이 백여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망해버렸다.
변화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