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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과 인력 구조조정 :: 2008/12/05 13:00

금융위기로 인해 전세계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미국 5대 투자 은행이 이미 해체된 것은 물론이며 (베어스턴스, 리만 브라더스는 파산, 메릴린치는 BOA에 인수, JP모건과 골드만 삭스는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했다.) 미국의 빅 3 자동차 업체가 파산과 회생의 기로에서 위험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다른 업계도 만만치 않다. 국내에서도 한창 덩치를 키우던 C&그룹이 자금난에 부딛혀 결국 C&중공업과 C&우방의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상황이 어렵다 보니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투쟁에 돌입했다. 마치 동물들이 추운 겨울 겨울잠을 선택하듯, 어려운 시기를 피할 수 없으니 이 시기에는 최소한 살아남는 것에 사활을 거는게 아닌가 싶다.

역시, 이런때 가장 쉽게 선택되는 도구가 '비용 절감'이다.

비용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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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

기업들은 자신들의 재무제표를 펼쳐놓고 머리터지게 고민할터다. 과연 무슨 비용을 줄일 수 있을까? 일단, 냉/난방비는 기본이고 전기비, 종이 및 기타 소비재 용품 사용을 줄이려 할 것이다. 아마 재활용을 적극 권장할테고, 좀 심각한 곳에서는 임대료 때문에 사무실을 옮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기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런건 왠만해서 전체 손익계산서에서 티도 안난다. 그나마 좀 티나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게 어디일까?

그렇다. 인건비. 사업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고정비 같은 비용은 줄일래야 줄일수가 없는거고, 그렇다면 직원들에게 나가는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 그나마 차선책으로 쉬운 선택이 될 것 같다.

인력 구조조정

그러나 이게 과연 현명한 선택일까?

개인적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단순히 근로자를 연봉으로 환산해서 계산하고 이를 기준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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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 피오리나

이전의 사례를 살펴보자. 카리스마 날리던 여자 CEO 칼리 피오라니가 HP 사령탑에 섰을때, 야심차게 컴팩과의 합병을 진행한다. 어렵게 이사진을 설득해서 합병을 성공시켰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컴팩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이 마이너스로 작용했다고 본다.

IT업계에서는 사람이 가장 큰 자산이다. 그런데, 인수합병 이후 구조조정을 한다고 하니 조직이 불안해졌고 가장 먼저 핵심인력들이 자리를 옮겨 버렸다. 아무리 경기 불황이고 사업이 안좋다 해도 실력있는 핵심인력들은 환영받는다.

다른 예라면, 최근에 리만 브라더스 아시아랑 유럽(이것도 인수했나?) 인수했던 노무라 증권. 사실 노무라는 리만 브라더스의 우수한 인력(?)들을 타겟으로 인수합병을 시도했는데 정작 인수하기로 하자 핵심인력들이 자리를 떠버린 것이다.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1년간 자리 지켜주는 대가로 노무라에서 성과금 잔치를 벌렸다는..

비용절감에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그에 따른 핵심인력 유출 위험도 부담해야 한다. 회사가 어려워질때 마지막까지 남는 사람들이 누구일까? 보통 실력있는 핵심인력들은 그리 어렵지 않게 자리를 옮길 수 있다. 결국 남는 사람들은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점에서 섣부른 인력 구조조정은 오히려 회사 경쟁력을 급격히 약화 시킬 수 있다.

또 하나 인력 구조조정의 문제점은 사람 = 연봉 이라는 공식이다. 이전 IMF 시절 우리나라 인력 구조조정에서 재밌는 현상이 나타났다. 연차가 높으면 연봉이 높은 만큼 일찍 정년 퇴직 시키면 그 연봉으로 신입사원 2~3명을 고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래서 나이든 사람들을 퇴출시키고 젊은 사람들도 대체하면 비용절감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지 않겠냐는..

과연 그럴까?

경륜, 경험..

아주 유명한 젊은 나무꾼과 나이 많은 나무꾼 이야기를 알테다. 하루 종일 같이 일을 했는데, 막상 일과를 마치고 성과를 비교하니 나이 많은 나무꾼이 더 많은 나무를 했다. 분명 젊은 나무꾼은 쉬지 않고 일을 했고 나이 많은 나무꾼은 쉬어가면서 일을 했는데, 오히려 더 많이 일을 했던 젊은 나무꾼이 결과물이 작았다. 이유는 나이 많은 나무꾼이 중간 중간 쉬면서 도끼날을 갈았던 탓이다. 무뎌지지 않은 도끼덕에 시간이 적었음에도 더 많은 나무를 할 수 있었다.

단순한 산술적 계산으로 인력 대체만 고려해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면 장기간 회사가 쌓아온 오랜 경륜과 경험을 순식간에 날려버릴지도 모른다. 말 그대로 지금 필요한 현금 확보를 위해 다시 되사올 수도 없는 시간을 파는 것과 마찬가지다.

인력 구조조정, 신중해야..

그런 측면에서 인력 구조조정은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회사란 결국 사람이다. 재무제표상에 나타나는 숫자가 전부가 아니다. 따라서 그 숫자를 토대로 계산된 전략은 심각한 후폭풍을 불러올 가능성이 다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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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일본의 많은 기업들이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정년을 폐지했다. 하지만, 유독 도요타 만큼은 정년 제도를 유지했다. 당시로 보면 구관습에 매인 결정이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도요타의 결정이 빛을 발했다. 도요타가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이 된건 괜한게 아니라는 이야기.

제발, 기업들이 단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 임기응변책을 추진하기보다 지금은 어렵더라도 장기적인 시각에서 문제 해결을 시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S. 무협지를 보면, 한 문파에 새로운 젊은 장문인이 등극하면서 오래 그 문파를 섬겨운 장로들이 푸대접을 받으며 쫓겨나는 장면이 나온곤 한다. 대부분 그런 경우, 나중에 큰 문제가 생겼을때 결국 다시 그들에게 돌아가 도움을 청하거나 해결책을 묻는 것도 이와 유사한 경우이지 않을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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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 by 신시아 샤피로(2008.09) :: 2008/09/23 17:54

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 - 9점
신시야 샤피로 지음, 전제아 옮김/서돌


가제본이라. 아직 '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는 출간되지 않은 책이다. 출간 전에 블로거들 대상으로 사전 리뷰를 하는데, 참 운좋게도 먼저 책을 읽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시중에서는 9월말 출간 예정으로 알고 있다. 보통 추천사 쓰시는 분들이 이렇게 책을 받는게 아닌가 싶다.) 특히, 내용도 참 묘한게..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라

그저 열심히 공부한다고 성적이 잘 나오지는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다 봤다 하더라도, 결국 출제자 의도를 파악하지 않으면 마지막 1%를 채울수가 없다. 대학교 와서 정말 뼈져리게 느낀 점이다.

취업을 하는 과정, 취직을 하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 그저 내가 열심히하고 준비 잘해서 나를 잘 포장해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반드시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실, 참 감사하게도 첫 직장을 구하는데 있어 이력서를 그렇게 많이 쓰지 않았다. 우연찮은 기회에 한 두군데 이력서 쓰고 면접보고 입사를 하게 되어서, 이런 취업이나 이직에 관한 것은 모르는게 많다. 그래서인지 나에게 참 많은 것들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당신은 탈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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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슴에 와닿는 말이다. 비록 회사에서는 아니었지만 학회나 다른 단체에서 나도 여러번 인력을 채용(?)하는 입장에서 서봤었기에, 그리고 면접을 보면서 느꼈지만 채용을 담당하는 사람은 가장 좋은 사람을 뽑는게 아니라 가장 나쁜 사람들을 탈락시키는데 촛점을 맞춘다. 그래서 아무도 안 남으면 안 뽑는거고, 그렇게 걸러낸 중에 남는 최종 지원자를 뽑는게 인력 채용의 핵심이다.

그러나 막상 지원하는 사람의 마음에서 그런 생각을 하기는 쉽지 않다.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해보면 채용하는 사람이 내 마음을 알고 모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경력기술서를 꼼꼼히 읽어줄꺼라 착각을 하곤 할테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채용 담당자들은 그리 한가로운 사람들도 아니거니와 지원자가 도대체 누군인지도 모른다.

맞춤형 이력서를 써라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력서. 예전에 아르바이트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트 때문에 잡코리아를 몇번 이용한 적이 있었다. 당시 의외로 쉽게 몇 가지 일을 구할 수 있었는데, 매번 들었던 이야기가 미리 작성해둔 천편일률적인 이력서, 자기소개서가 아니라 맞춤형으로 쓴 서류가 눈에 띄어서 연락을 준다는 것이다.

직장도 마찬가지다. 오늘 통계를 보니 구직자 중 2/3 정도가 어디든, 입사조건이며 뭐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어떤 자리인지에 상관없이 오로지 취업 하나만을 위해 무조건 서류를 제출한다는 결과를 봤다. 이런 서류라면, 100군데 던져도 1군데 통과할까 말까 이지 않을까?

기본 스펙은 갖추고 시작해야 한다고 하지만, 좀 파트가 두리뭉실한 대기업 공채가 아닌 이상 어떤 자리든 그 자리에 앉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무조건 튀어야 하는게 아니라, 채용 담당자(출제자)의 마음을 읽고 그에 맞게 튀어야 한다.

이때 채용담당자는 수많은 서류 중 이력서를 잠깐 검토하고 탈락할지 아니면 자기소개서까지 살짝 읽어보고 올릴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 첫 만남에서 간택 받지 못하면 아무리 면접준비를 잘한다 해도 소용이 없는 짓이다.

그러니 어느 기업을 지원하든 사전 조사를 하고 출제자 의도에 맞게 맞춤형으로 이력서를 작성해야 한다.

연봉 협상의 비밀 ..

또 하나 이 책에서 재미있었던 점은 보통 일반 기업들이 희망연봉을 적어서 보내라는 말을 한다고 하는데, 그에 대해 너무 순진하게 자기가 원하는 금액을 써서 보내면 안된다고 충고하고 있다. 저자가 외국인이라 국내 실정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모르겠지만 듣고 보면 맞는 이야기 같다.

실제 최종 합격이 결정나고 연봉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기 전까지 여기서 이야기되는 숫자들은 아무 의미가 없을 뿐이다. 오히려 섣부르게 마음을 내비취면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내가 가진 정보'를 상대방에게 노출하게될 뿐이다.

또한 노골적으로 연봉에 대해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너무 돈만 밝히는 사람으로 찍혀서 채용에서 실패하게 될지도 모르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총평 ..

가제본 판이라, 중간에 내용도 좀 빠지고 오타나 이런 것도 많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책을 다 읽는데 무리는 없었다. 되려, 우리나라 책에서는 보기 힘든 재생용지에 한손에 잡히는 가벼운 책이라 너무 좋았다. (지하철을 오가면서 책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런 가볍고 싸보이는 페이퍼 북이 더 좋다.)

내용도, 채용에 관해서 너무 '방법론'적인 것(취업전략, 면접의 기술?)만 많이 아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 언급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악을 하고 취업이나 이직 준비를 해야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기본적이면서도 필요한 내용을 잘 정리했다.

하지만 인력 채용 과정은 절대 정형화 하거나 시스템적으로만 정의를 내를 수 없는 부분인 만큼 이런 내용을 절대 신뢰하기 보다 참고하는 수준에서 보는 것이 좋으며, 역시 이런 부분은 스킬에 불과할뿐 내가 어떻게 준비하고 길을 걸어왔는지가 더 중요한 만큼 '취업 준비'에 올인하기보다 '몸값'을 높이는데 좀더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P.S. 올블로그에서 취업 관련 이야기를 쓰면 캐논 450D를 비롯한 경품 주는 프로모션 중이네요. 혹시 비슷한 글 쓰시는 분들은 응모해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사진기가 필요해. 사진기가 필요해.. *_*


신한은행이 당신의 취업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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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Vey | 2008/09/26 22: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책 내용은 다들 좋게 보시는것 같네요ㅎㅎ
    그나저나 책이 이렇게 가볍게 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 저도 했습니다ㅎ
    맞트랙백 걸고 갑니다~

    • man | 2008/09/27 18:21 | PERMALINK | EDIT/DEL

      정리가 참 잘되어있다는 느낌입니다. 국내 사정도 그런지에 대해서 약간 의구심이 들기는 하지만,, ^^; 그래서 별점을 4개 반만 줬다는..ㅎㅎ

  • 초하(初夏) | 2008/09/27 15: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많이 늦었습니다. 아마도 맨 마지막이 아닐까... 싶기도... ^^
    관련한 글 엮어놓습니다.

    첫 방문인 것 같은데, 종종 들러야겠습니다. 자주 소통하길 바라며~~

    • man | 2008/09/27 18:23 | PERMALINK | EDIT/DEL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소통이라.. 처음 홈피만든게 2000년 정도인가 봅니다. 워낙 개인홈피에 익숙했던터라 올해 시작하면서 바꾼 블로그가 영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이제는 좀 괜찮아지는 것 같습니다. 나름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네요. 트랙백 달면서 많은 분들이 오가시는 걸 보니 소통하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습니다. 저도 자주 여기저기 들러야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_^

  • 비밀방문자 | 2008/10/14 17: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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