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해당되는 글 8건


09/02/14 부동산에 괜한 관심을... :: 2009/02/14 17:46

1. 청약저축·예금·부금 하나로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000001&cm=헤드라인&year=2009&no=90691&selFlag=&relatedcode=000080008&wonNo=&sID=)

왠만한 재테크 책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메뉴다. 특히, 20대를 대상으로 한 책이라면, 이런 책에는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에 강조를 거듭한다. 매번 '과연..'이라는 생각에 무시하고 있었는데, 부동산 시장이 어렵다보니 패키지(?) 상품이 나왔단다. 그렇다면 한번쯤..

2. 신혼부부주택 2만가구…자녀 없어도 3순위 청약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000001&cm=헤드라인&year=2009&no=90587&selFlag=&relatedcode=&wonNo=&sID=)

결혼 할때가 되었나? 부쩍 이런 기사에 눈이 간다. 금리도 왠만큼 바닥으로 가는 마당이라 지금부터 보금자리에 대해 천천히 자료 수집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본능??

3. 시골의사 버젼, 코스톨라니의 달걀

괜시리 부동산 관련해서 열을 올리게 되면서 갑자기 떠올랐던 그림 한장. (아직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님의 '부자 경제학'을 읽지 않았다면 1독을 권한다.) 원래 유럽 투자 거장 앙드레 토스콜라니가 자서전에 남겼던 '주식을 언제, 사고 파나?'에 대한 그림이었다. 주식 거래량을 기준으로 했던 이 그림을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님이 금리 사이클을 도입해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신 그림이다.

이 그림 한장이면 굳이 PB가 없어도 재태크가 가능하다. 뭐 자세한 이야기는 각설하고 어쨓든 지금처럼 금리가 바닥을 향해 내려가는 시점이라면 슬슬 채권을 매도하고 이제 부동산에 눈을 살짝 돌려봐야할 때가 아닌가라는.. 그렇다고 완벽한 타이밍을 논할만한 그림은 아니고. '참고'할만한 그림. (예전에도 관련 포스팅 했던거 같기도 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4. 블로그와 광고 (http://j4blog.tistory.com/entry/파워블로거와-파워마케터의-차이-신뢰성)

방송가에서 김용만, 이경규가 '날방송'의 대가라면 블로그계에서는 j4blog(http://j4blog.tistory.com)의 j준 님이 최고의 '날블로거'가 아닌가 라는;; 쿨럭;; 최근 이런 날블로거.. j4blog에 올라왔던 글을 보다가 블로그계의 소식 한토막을 듣게 되었다. 한동안 회사일이 바빠 블로그계의 소식을 못들었는데 최근 소위 파워블로거라 불리는 사람들이 기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광고를 해준것에 대해 '순수성' 논란이 붙었었나보다.

일전에도 언급했지만 광고라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시각이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를 말해준다. 이제는 순수한 광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 오로지 ADformation만이 살아남을 뿐이다. 그리고 그 ADformation은 신뢰가 생명인데, 파워블로거(?)들이 인간적인 '정' 때문이었든, '돈' 때문이었든 자신들의 방문객들과의 '신뢰'를 져버렸기에 현재 진행중인 기업과 블로그간의 광고 계약이 문제가 되어버린게 아닌가 싶다.

기업에게서 핵심역량이 중요하듯 블로거들도 이런 기업간의 광고에서 자신들이 가진 '핵심역량'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만약 방문자들과의 '신뢰 관계'가 블로거의 핵심역량이고 이것을 활용해 기업이 마케팅을 하려고 한다면, 블로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신뢰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필자 또한 이 부분이 앞으로 풀어가야할 숙제이지 않나 싶다. 지금은 서평을 주로 쓰다보니 책같은 부담이 적은 상품을 지원받고 있는터라 소신 것 리뷰를 쓸 수 있지만, 거액을 약속한 리뷰의 경우 '소신'을 지키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 싶다. 마치 주식투자에서 단기 급등 주식을 눈앞에 두고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쉽지 않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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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램프 by 이종환 (2008.11) :: 2008/11/21 07:00

매직램프 - 10점
이종환 지음/원앤원북스


그린메일에 이어 또 다시 경영관련 소설을 들었다. 이번엔 매직램프다. ^_^ 앞선 소설 그린메일은 정말 제목자체가 흔히 업계에서 쓰이는 말이었지만, 이번 매직램프는 그런 용어는 아니고, 그냥 암호코드 정도라고 보면 된다.

헤지펀드

그린메일이 M&A 중심이었다면, 매직램프는 헤지펀드 이야기다. 어려운 생활고 속에서 힘들게 공부한 주인공이 월스트리트로 진출해서 잘 나가고 있었는데, 한 헤지펀드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이걸 수락했다. 그리고 이 헤지펀드가 한국에 투자하기로 맘 먹은데서 부터 스토리가 시작된다.

매직램프 VS 그린메일

같은 시기에 두 소설을 읽다보니 자연스레 둘이 비교가 된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둘다 투자 관련해서 실제 업무를 하셨거나 하시는 분들이 쓰신 책이라 현장감이 살아있다. 두 저자가 다 교육용을 감안해서 소설을 썼기에 입문서 또는 가벼운 업계 들여다보기 정도로 봐도 무방한다.

그러나 두 책은 좀 차이가 난다.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그린메일은 경영/투자 관련 소설이라기보다 소설인데, 주제를 경영/투자를 잡은 걸로 보였고, 반대로 매직램프는 경영/투자 관련 책을 쓰려고 했는데 그저 형식으로 소설을 빌려왔다는 느낌이다.

그만큼 매직램프는 소설로 보기에는 좀 흐름이 끊기는 면이 많았다. 예를들어 그린메일에도 그랬지만 매직램프에도 상대편에서 고용한 '어깨'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소설이 끝나고 에필로그에 가서야 그 사람들의 존재나 역할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이루어질뿐 소설의 스토리가 끝날때까지 왜 그들이 나왔는지 의아해 할 정도로 비중이 없었다.

반면 그린메일에서는 제법 중요한 시점에 등장해서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뭐 스토리의 짜임새 면에서 매직램프가 덜 치밀했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매직램프는 왠지 헤지펀드의 일 처리 방식을 순서대로 나열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핵심 인력간의 회의를 거쳐 투자 타겟을 정하게 그 나라에 어떻게 들어가서 어떤 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중간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쭉~ 나열해서 보여주고 있다.

소설보다는 입문서로 ..

그린메일은 소설로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았는데, 매직램프는 소설로 보려면 좀 재미가 반감될지도 모르겠다. 대신, 최근 몇년간 전세계 투자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끼쳐왔던 헤지펀드를 내부적 관점에서 구경해보고 싶다면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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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이코노믹스 by 김영웅, 남기만 (2008.10) :: 2008/10/07 20:03

베트남 이코노믹스 - 8점
김영웅.남기만 지음/한국경제신문

베트남이 너무 궁금했었다. 올해 상반기 뜬금없이 IMF 체제로 빠질 것이라는 한 외국 증권사 보고서로 베트남이 핫이슈였다. 고성장 국가라고 무작정 펀드 투자했던 사람들은 반토막 나는 바람에 난리도 아니고 ..

하지만, 내가 이전까지 들어오든 제법 분별력 있던 채널의 이야기는 베트남은 '가능성'의 나라였다. 노무라 종합연구소에서 발간했던 ' ' 에서도 베트남을 주목했다. 일본의 기술력, 한국의 응용력, 중국의 시장, 그리고 베트남이 그에 필요한 산업 기지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였는데, 그런 면에서도 베트남이 너무 궁금했었다.

막연하게 우리네와 비슷한, 부지런한 사람들. 똑똑한 사람들. 미국을 무릎꿇게한 고집있는 민족성 등 이전에 들었던 이야기들은 좀 있으나 이걸 가지고 베트남을 안다고 하기는 너무 부족했다.

그래서 이 책을 주문했다. 왜, 여행을 가게 되면 그냥 막무가내로 가는 것과 주변에서 정보를 수집하거나 가이드 또는 현지에 사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듣고 가는 것은 천지차이가 난다. 그래서 비록 '조각' 정보이지만 이런 책이 은근히 도움 되는 법이다.

베트남?

모르는게 맞았다. 사회체제나 사람들의 습관, 습성이 너무나 생소했다. 그냥 우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다. 아직 공산당이 사회 중심에 서있다. 아니라곤 하지만 공산주의인 만큼 노조에 대한 개념이 확실하다. 특히, 지분율에 상관없이 이사회 참가자 전원이 합의해야만 결정이 가능하다는 대목은 정말 압권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완전 앞뒤가 꽉 막힌 곳은 아니다. 그랬으면 지금처럼 개방노선을 탔겠는가. WTO 가입을 통해 급속도로 베트남은 변해가고 있었다.

베트남어가 중요하다

1990년대 중반, 주변에 아는 형이 성적이 너무 안좋아서 당시 미달이었던 어디 외국어 대학교 베트남어 학과를 갔다고 한다. 그냥 대학은 졸업해야되겠다 그래서 갔었는데, 졸업을 하고는 이게 왠걸? 갑작스런 베트남 관련 수요로 몸값이 크게 뛰었다는 후문이다.

베트남은 영어가 잘 안통하는 나라란다. 그래서 베트남어를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아직 제대로 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가 않단다. 그러다보니 중간에 잘못된 통역으로 큰 손실을 보는 경우도 있고, 문제가 이것저것 많다고 한다.

일단 베트남에서 뭘 하려면 언어 장벽부터 제거하는게 필요한가 보다.

자존심, 교육열

책을 읽다보니 베트남 사람들도 은근히 남에게 보이는 것을 중시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래서 명절(?)을 앞두고 고급 가구 대여가 그렇게 인기란다. 한 10여일 친척들 집에 올때 가구 바꿔두느라고..;; 또한 우리 나라 사람들이 그렇듯이 교육열도 상당히 센편이란다. 문자해독률이 아주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베트남 투자, 컨설팅을 활용하라

이 책을 덮으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생각보다 우리가 베트남에 대해서 너무 잘 모른다. 베트남어를 못하는 것도 크게 불리한 점이다. 그러나 확실히 베트남은 급격히 성장해 가고 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충분히 그럴만한 위치에 있다. 그러니 아니갈 수는 없는거고 가기는 가야 하는데..

무턱대고 부딛히지 말고 현지에 있는 컨설팅 업체들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냥 브로커 말고. KOTRA가 되었든 아니면 제법 이력이 있는 컨설팅 회사를 통해 적당한 수수료를 지불하고 일을 추진하는 것이 여러모로 시간 절약, 비용절감이 될 듯 하다.

...

이 책은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려는 사람이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읽어볼만한 책이다. 베트남에 대해 좀더 깊은 이해를 목표로 한다면 이건 가볍게 읽고 넘기고 좀 다른 책을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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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란 무엇인가? :: 2008/09/22 06:30

남이 하면 투기고, 내가 하면 투자...

투자와 투기는 애매한 경계를 나누고 있다. 뭐 그리 어렵냐고 생각할 수 도 있다. 그렇다면 좀더 쉬운 이야기를 해볼까나?

 

'부자'란 누구인가?

 

이 질문에는 답할 수 있겠는가? 누가 부자인가? 10억 가진 사람? 100억 가진 사람? 1천억 가진 사람? 대한민국 상위 1%? 위 사례와 연결을 시키자면, '부자'는 나보다 돈 많은 사람들을 일컫는 말 일래나?

 

사실 정답은 없다. 그러나 앞으로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부득불 정의를 내려야만 한다. PB에서는 부자를 이것 저것 다 빼고 10억 자산을 보유한 사람을 부자라고 정의 내리듯이 말이다. 개인적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정의를 남기고 싶었으나, 필립피셔와 벤자민 그레이엄 등 앞선 선배 투자자들이 너무 잘 정리하시는 바람에 딱히 끼어들 틈이 없다;; 

 

투자란 ..

 

투자의 거장 워렌 버펫의 두 스승 중 한 명인 필립피셔는 저서인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2005.08.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by 필립 피셔)'를 통해 투자를 '1달러의 구매력'을 지키는 것으로 보았다. 시간이 흐르면 인플레이션에 의해 화폐의 가치는 하락하게 마련이다. 10년 전의 천원이 오늘의 천원과 다르듯, 지금의 천원 또한 10년뒤의 천원과는 가치가 다르다. 따라서 필립 피셔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구매력 하락을 막는 것이 투자의 가장 기본이라고 보았다.

 

거기에 워렌 베펫의 또 다른 스승인 벤자민 그레이엄은 저서인 '현명한 투자자(2003.11 현명한 투자자 by 벤자민 그레이엄)'를 통해 "투자는 철저한 분석 하에서 원금의 안전과 적절한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고,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행위는 투기이다"라고 정의했다.

 

, 절대적으로 구매력을 지키는 것을 우선으로 하되 그 투자는 '철저한 분석'에 기반을 두고 해야만 '투자'라고 불러 줄 수 있다는 뜻이다.

 

투자 = 수익 VS 위험

 

그렇다면 투자는 물가상승률 수준에서만 수익률을 올려야 하는가? 아니다. 그렇지는 않다. 사람들이 착각하는데, 인플레이션 방어 목표는 인플레이션 수준의 수익을 말하는 게 아니다. 투자는 수익과 위험의 함수다. 고로 수익을 언급한다 함은 곧 그에 따른 위험을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아니, 그보다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방어가 가능한 수준의 (투자 자산) 위험을 목표로 한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테다.

 

따라서 위험만 비슷한 수준이라면 내일 1만 배가 터지는 투자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투기가 아닌 '투자'가 될 수 있다.

 

위험...

 

그렇담 그렇게 중요한 위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좀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만약 위험을 낮출 수 만 있다면 보다 큰 수익에 대한 투자도 가능할 테니 말이다.

 

기대수익률을 계산할 때 사용되는 CAPM(자본자산 평가 모델)을 살펴보면, 투자를 통한 기대 수익률은 무위험자산 수익률에 위험 자산에 투자한 것에 대한 프리미엄으로 구성된다.

 

E(Ri) = Rf + [E(Rm)-Rf] * β


기대 수익률 = 무위험 투자자산 수익률 + 위험 프리미엄 * 자산의 변동성(민감도)

 

투자론에서 말하는 학문적인 위험이란 곧 변동성을 뜻한다. , 자산의 변동성이 높을수록 위험이 높은 자산으로 분류된다. CAPM에서도 위험의 정도를 자산의 변동성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위험의 사전적 의미는 "실패하거나 목숨이 위태롭게 할만함. 안전하지 못함 (네이버 사전)"이며, 위험은 여러 분야에서 '불확실성'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 미래는 알 수 가 없기 때문에 그 알수없음에 따른 불확실성이 곧 위험이라는 이야기다.

 

예를들어, 한 주식이 꾸준히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사실을 알았다고 할 때, 변동성 측면에서 이 주식의 위험은 채권이나 은행 예금보다 높게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위험을 불확실성으로 인식할 경우, 꾸준한 상승이 확실하다면 위 주식의 위험은 지극히 낮게 되며 그에 따른 수익은 다른 무위험 자산들에 비해 높을 수 밖에 없다.

 

이 위험 인식 기반에 따라 우리가 말하는 '가치투자자' '학계에서 말하는 투자자'가 구분된다. , 위험을 변동성으로 해석한 사람들은 '변동성'을 줄이는 최적의 방법을 찾아나섰고, '가치투자자'들은 위험을 불확실성으로 해석해서 불확실성 제거에 나섰다.

 

위험을 불확실성으로 해석을 했다면, 크게 2가지 방법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첫번째는 피해가는 방법이다. 아무도 알 수 없다는 미래를 적극적으로 예측하기보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거나 전체 시장에 투자해서 적당히 피해가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ETF를 산다든지,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 아니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그 주식에 대한 풋옵션을 매수함으로써 위험을 한정시킨다든지, 역상관관계를 가지는 자산을 통해 적당히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아니면 정말 잘하는 사람에게 맡기던가..

 

두번째 방법은 정면 충돌하는 방법이다. 위험을 불확실성으로 정의했던가? 그렇다면 그 불확실한 것들을 명확하게 만들면 위험은 없어진다는 의미이지 않은가? 좀더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미래를 알게 된다면 위험은 사라지게 된다.

 

워렌 버펫은 '내가 아는 것에만 투자한다'고 말한다. 이 이야기는 불확실성을 최대한 낮춘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워렌 버펫은 코카콜라, 월트 디즈니 등에는 투자했지만 Microsoft, Google 등 자신이 모른다고 판단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보여주었다. (탁월한 위험 관리 능력이다.)

 

즉, 위험을 피해가지 않고 줄이는 방법은 철저한 정보 습득 및 분석을 하는 것이다. (왜 굳이 위에서 투자를 정의 내리는데 '철저한 분석'이 들어갔는지 이 대목에서 설명이 되지 싶다.) 자신이 투자하려는 자산에 대해 공부하라는 것이다.

 

마무리

 

"난 하루 1% 수익률만 추구하는 현실가능하고 겸손한 투자자에요"

 

달콤하지 않은가? 먹음직스럽지 않은가? 아니 정말 겸손하고 현실적인 것처럼 보이지 않은가? 그런 생각이 드는 사람들은 당장 엑셀을 켜고 =1.01^250 을 해보기 바란다. (1 250일 가정) 얼마가 나오나? 자그마치 12.xx가 뜬다. 즉 하루 1% 수익률이면 1 1,200%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말이다. 듣기에는 그럴듯한 말이나 이건 1년에 2배는 나야지 주식하는 맛이나지.. 라고 말하시는 아저씨들보다 더 비현실적인 생각이다. 단순히 수익에 집중하다보면 이런 함정에 얼마든지 빠져들 수 있다.

 

실제 사례도 있다. 한달 100% 수익이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투자자들을 유혹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월스트리트에서 놀다온 인물들이라고 밝혔고, 실제 반년 넘게 그들의 말은 거짓말처럼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철장 속에 갇혀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번 언급하겠다. (이것도 상식 선에서 계산기 몇 번 튕기면 100억 자금으로 시작했다는 이 사람들은 자기들 말대로라면 1년 반 뒤에는 한국 주식 시장 전체를 다 차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아주 아름다운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

 

그러기에 이 글을 통해서 '돈벌기'가 투자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먼저 '투자'가 뭔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았으면 하는 바램에 귀찮을 정도로 긴 글을 썼다. 수익률이 높기만 하면 장땡인, 수익률 높이는 비법만 찾아나서는 사람들이 흘러 넘치는 시장을 맞서는 사람들을 위해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인플레이션 방어가 가능한 투자자산 수준으로 위험을 낮추고(안전마진), 그 기반으로 자산을 운용해야 한다는 평범한 원리, 원칙을 이야기 하고 싶다 고리타분하고 지루해 보이는 평범한 원리, 원칙이지만 진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이 비법(?)을 가벼이 여기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노파심에서 투자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더 덧붙인다. 부디 성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공부를 안했고 분석을 제대로 못했다면 투자를 쉬기 바란다. 쉬는 것도 투자라는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 매번 지금 투자 안하면 다시는 못 잡을 것 같은 기회처럼 보이지만 기회는 끊임없이 다가온다.

 

IMF때 롯데칠성을 놓친 것이 천추의 한이 된 것처럼 슬펐을지 모르나, 한참 롯데칠성이 올랐다고 한탄할 그 시점에 SK를 샀으면 그 슬픔이 다 가셨을 테고, SK를 몰랐던 자신이 미워질쯤 현대미포조선을 샀다면 가문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급등한 현대미포를 닭 쫓던 개 모냥으로 지켜보던 그때쯤 대한해운에 투자했다면 ...

 

아직 이런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투자 기회는 지금도 있거니와 앞으로도 수도 없이 있다. 버펫이 말했던 것 처럼 주식시장에서 삼진 아웃은 없다. 좋아하는 공을 찾아서 기다리면 된다. 그러니 부디 투자에 대해서, 투자 자산에 대해서 깊이 있게 공부하기 바란다.

 

하버드대 총장이었던 Derek Bok가 했던 말이다.

"If you think education is expensive, try ignorance!"

 

공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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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사업가의 마음으로 투자하라 :: 2008/09/19 11:51

국내에 굴지 기업들의 대주주로 활약 중인 캐피탈 그룹.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마치 어둠속의 조직같아서 사람들은 잘 모른다. 그러나, 들어나지 않았지만 장기투자를 통해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린 투자기업이다. 요즘처럼 시장이 난리칠때 이런 이야기가 참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위대한 가치투자자, 캐피탈 그룹 by 찰스 D. 엘리스 (2008.06)이라는 책에서 캐피탈 그룹 설립자인 Jonathan Bell Lovelace가 했던 말이다. (부득불 한글판이 안보여서, 영문판으로;;;)

"It's important to be accommodating. When everyone wants to sell, you accommodate them and buy. When everyone wants to buy, you accommodate them and sell. Don't try to get the last 5 percent. Don't be greedy"

23p, 'The story of long-term investment excellence' by Charles D. El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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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O로 돈 버는 기업들 .. :: 2008/08/27 15:08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냉정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최근의 주가 급락과 함께 환율 급등 등 대내외 경제 변수가 요동을 치면서 심리적인 불안감에 상황을 냉철하게 살피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해서 더 큰 일을 만드는 것 같다.

앞선 글 '환율과 조선업체 - 착각속에 사로잡힌 사람들 ..'에서 이야기를 했지만, 계속 조선업체의 선물환 거래와 KIKO 거래를 동일시해서 그냥 환차손, 파생상품 손실이라고 언급하는데 대해서 우려를 표하는 바이다.

KIKO?

선물환 거래와 KIKO는 다르다. 아니, KIKO는 선물환 거래이기는 한데, 좀 복잡한 방식이 도입된 상품이다. 그냥 날짜와 금액을 정하고 정해진 날에 환율을 고정하는 방식의 선물환 거래와 달리, KIKO는 주로 특정 계약 환율을 기준으로 해서 그 환율 이상일 경우 정해진 게약 금액만큼 달러를 매도하거나 매수할 권리/의무를 부여한다.

문제는 조선업체들의 선물환은 아무리 환율변동이 생겨도 실제 회사의 수익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반면 KIKO는 2 가지면에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첫번째는 환율 구간. 사실상 환율이 어찌될지 몰라 선물환 거래를 하는 것인데, 여기에 사람들의 간사한 '설마..' 마인드가 끼어들었다. 이 구간을 넘어서지는 않을테야 라는. 따라서 환율이 지금처럼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특히, 레버리지까지 끼어들어서 감당못할 수준이 되어버리고 있다. (그래서 필자 KIKO를 투기상품으로 분류한다.)

두번째는 거래 시점이다. 계약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필자가 살펴본 몇개 기업에서 KIKO 거래는 월간 단위 거래라는 것을 발견했다(?). 즉, 조선업체 선물환은 한 시점에서 현금의 오고 가는 거래가 발생하는데 반해, KIKO는 매월 환율에 따라 기업에서 돈이 들락날락한다.

잘 살펴보면, 조선업체에서 발생한 실제 거래손실액은 극히 적은 반면 평가손실은 크다. 그러나 KIKO를 거래했던 기업들은 실제 거래손실액이 상당히 크다. (기업별로 계약 조건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긴한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월간 단위로 거래를 하다보니 이미 상반기 환율 변동으로 거액의 돈을 날려먹었다(지출했다?)는 이야기다. 한달, 한달 지날때마다 꾸준히 거래 손실액이 늘어가는 것이 큰 문제다.

따라서 중간에 현금흐름이 나빠지는 기업이 있다면, 파산도 피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 직원들 월급을 주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뉴스를 접하기도 한다.

KIKO로 돈 버는 기업들 ..

그러나 파생상품은 대표적 'Zero Sum Game'이다. (은밀히 말하면, 수수료가 나가니 마이너스 섬 게임인가?) 누군가 돈을 잃으면 누군가는 돈을 벌고, 누군가 돈을 벌면 누군가는 돈을 잃어야 하는 시장이다. 따라서, 중소기업들이 이만큼 손실을 입었다면 반대편에 있는 기업은 그만큼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KIKO를 판매한 은행들은 이번 거래로 괜찮은 수익을 올린 것 같다. 비록 은행 전체 수익은 경기도 그렇고 여러가지 내부 사정에 따라 나빠진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외환거래 및 파생상품 관련 순이익은 눈에 띄게 좋아진 것 같다.

대체로 외환 및 파생상품 분야에서 1천억원대 이상의 이익을 올렸는데, 지난해 대비로 신한은행만 수익이 소폭 감소했고 나머지 은행들언 적게는 60%에서 많게는 300% 이상 수익이 급증했다. 물론 여기에는 KIKO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상품들이 엮이고 섞여서 나타나겠지만 KIKO도 여기 한몫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주요 은행 반기 외환/파생상품 손익 (반기보고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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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O 사태를 바라보며 ..

그렇다고 은행을 돌로 치기도 뭣한 상황이다. 다시 냉철하게 생각해보면 만약 은행이 KIKO에대해 제대로 설명을 해주지 않고 상품을 팔았다면 사기죄와 별반 다를바 없으니 그에 대한 응당의 처벌을 받아야 하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금감원? 검찰?이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 반대로 제대로 설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환투기에 따른 고수익에 이끌려 투자를 결정했다면 투자자 또한 책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가 없다.

어쨓든, 투자자로써는 이런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 보다 냉철한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과 현상에 쏠려 지나가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일단 KIKO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기업의 경우 관련 계약 사항을 면밀히 살펴보고 조건이 나쁘다면, 투자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아니면, 이번 KIKO 사태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은행들에 관심을 가져보든지, 그것도 아니면 이런 부정적인 뉴스들로 인해 폭락하는 시장에서 KIKO와 크게 상관없는, 그럼에도 시장 분위기에 쓸려서 동반 폭락하는 기업을 찾아나서는 것도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블랙먼데이 주가 폭락 상황 속에서도 만세를 불렀다는 워렌 버펫이 떠오른다. 부디 현상에 휩쓸려 본질을 못보거나 냉정함을 잃는 일은 없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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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과 조선업체 - 착각속에 사로잡힌 사람들 .. :: 2008/08/26 21:39

그냥 넘어가려 했으나 도저히 지나칠수가 없다. 요즘 원화가 달러화대비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여러가지 우려 목소리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 최근 몇년간 한국 증시를 주도했던 조선업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니, 언론에서 크게 만들어가고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믿으라고?

제목이 가관이다. 조선업체들이 환율급등으로 아주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흠, 모르겠다 어느 업체가 그러는지. 개인적으로 조선업체 소액주주라 최근 반기 보고서 발표이후 파생 상품 손실에 대한 문의를 위해 회사 담당자와 짧은 통화를 했었다. 당시 담당자의 목소리는 차분하다 못해 '무덤덤'했다. 말 그대로 '그건 무시하세요.'였다.

그럼에도 뉴스에서는 환율 급등의 최대 피해기업으로 조선업체를 꼽고 있다. 왜 그럴까?

파생상품 손실

문제는 파생상품 손실에 있다. 올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조선업체 중 발빠른 메이저 업체들을 제외하면 대다수 중소형 조선사들의 순이익은 급감했다. 급감하다못해 수익을 까먹고 자본금까지 까먹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발표한 기업들도 있었다. 피해의 주범은 파생상품 손실.

조선업체는 현재 3~4년후의 선박을 수주받고 있다. 수주를 받는 순간과 인도해서 대금을 결제받는 시점의 시간차로 인해 환율이 변해서 생기는 위험이 싫어서 수주 받는 즉시 결제대금만큼의 달러를 매도해버린다. 이 경우, 원화가 강세로 가는 경우 조선업체에게는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반대로 원화가 지금처럼 약세로 가는 경우 파생상품 평가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조선업체들이 최소 3년 이상의 선박을 수주받고 있는터라 파생상품 규모가 3~4년치 매출액에 맞먹는 규모다. 그러다보니 한 분기동안 환율 변동에 따른 파생상품 평가손실액이 다른 업체들에 비해 몇 배 크게 나타나게 된다.

착각의 시작 - 제대로 이해하라~!

그럼에도 업체 담당자는 왜 이런 엄청난 손실에 대해서 무덤덤하게 반응했을까? 주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아니다. 조선업체의 특징과 파생상품, 헷징에 대해서 제대로만 이해한다면 적어도 이 문제들에 대해서 가볍게 웃어주고 지나갈 수 있다.

헷지(Hedge)

기본 개념부터 시작하자. 먼저 헷지에 대해서. 사람들이 헷지펀드, 하면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기성 펀드를 떠올려 헷지를 무슨 고수익 투자 방법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헷지의 정확한 개념은 '위험 제거'에 있다. 영어로는... " a hedge is an investment that is taken out specifically to reduce or cancel out the risk in another investment " 고로 조선업체들은 파생상품 거래로 헷지를 하려는거지 환차익을 얻고자 하는게 아니다.

즉, 조선업체들 입장에서 가장 큰 위험은 미래에 발생할 환율 변동에 따른 매출액의 변동이다. 이를 막기위해 파생상품 거래를 하는 것인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사람들이 파생상품의 단면만 보고 있다는 점이다.

분명 원화가 약세로 가면서 파생상품에서 대규모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눈을 조금만 더 넓게 뜨면 반대로 수출기업인 만큼 환율 급등에 따른 매출액이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얼마만큼? 수주 당시 환율로 누적 수주금액이 10억 달러었는데, 대금 결제시점에서 환율이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오른다면? 당연히 결제금액은 처음 1조에서 1조 1천억으로 늘어나게 된다. 반대로 파생상품에서는 1천억원의 평가 손실이 발생하는거고.

결국 파생상품에서 손실을 입은만큼 매출액이 늘어나면서 결과적으로 환율에 따른 손실과 이익은 '0'이 된다. 이것이 조선업체들이 달러 매도를 통해 하는 이른바 '헷지'라는 것이다.

회계 기준 문제 ..

그런데, 왜 이게 '0'이 안되고 대규모 손실로 넘어가는가? 그건 회계 기준 때문에 그렇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다. '발빠른 메이저 업체'라고. 국내 대형 조선소들의 경우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같은 조선업체임에도 이들은 파생상품 손실을 피하는 묘한 재주를 부렸단 말인가?

아니다.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 중공업 상반기 보고서를 잘 읽어보면, 파생상품 손실액이 2조원(약 1.8조. 이연법인세 감안하면 1.3조)에 육박한다고 친절하게 써있다. 그럼에도 이번 분기에는 손익계산서에는 기록을 안했다. 자체적으로 회계 기준을 바꿔서(이 정도 회계기준 변경은 회사 재량권에 있나?), 헷지용으로 거래한 건 어차피 결과적으로 손익에 영향을 못주니 그냥 부채로만 넘기고 손익계산서에는 기록을 안한다고 밝혔다.

"당사는 당반기말 현재 현금흐름 위험회피회계처리가 적용된 파생상품의 평가손익 중 위험회피에 효과적인 부분 -1,815,364백만원 중 이연법인세로 조정되는 -499,226백만원을 제외한 -1,316,138백만원을 기타포괄손익누계액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현금흐름 위험회피와 관련하여 위험회피대상 예상거래로 인하여 현금흐름변동위험에 노출되는 예상 최장기간은 당반기말로부터 53개월 이내이며, 당반기말 현재 기타포괄손익누계액에 계상된 파생상품평가손익 중 당반기 결산일로부터 12개월 이내에손익으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682,219백만원입니다."

- 현대중공업 2008년 상반기 반기보고서 중에서 ..

만약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도 반기 손실은 물론 이익잉여금의 상당부분까지 뱉어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상반기 현대중공업 순이익이 1조였으니 만약 1.3조 규모의 파생상품 손실을 반영했다면 반기 실적은 3천억 손실. 지금 실적과 하늘과 땅차이다.

뭐가 문제인고 하니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인식과 수익 인식에 대한 시점의 차이'가 핵심이다.

위에서 말했지만 조선업체의 파생상품 거래규모는 3~4년치의 매출액이다. 따라서 환율에 따른 손실(파생상품 손실)은 3~4년치 매출액에 대해서 계산을 하지만 환율에 따른 이익(매출액 증가분)은 그 분기, 또는 반기만 계산을 한다. 그러니 손실이 몇배나 더 커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이 평가손실이 실제 환율 손실로 들어나는 시점에서 매출액 증가분과 맞물려 상쇄되면서 그냥 사라진다.

조선업체와 환율 변동은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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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무관하다라는 말은 틀리다. 똑같은 가격의 배를 만들더라도 계약하는 시점에서 환율이 900원인것과 1000원인것은 매출액에서 엄청난 차이를 불러온다. 하지만 일단 계약이 이루어지고 난 이후의 환율 변동과 조선업체 매출액과는 별반 상관이 없다.

그보다는 매출액은 고정이 되었는데, 그 기간동안 원자재 값이 오르거나 임금이 많아 올라서 비용이 너무 많이 들면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더 집중해서 봐야 한다. 아니면 3~4년치 물량이 소진되는 시점에서 선박 수주가 없을 가능성에 대해서 고민을 하든지..

알려면 제대로 알자..

KIKO와 조선업체의 선도환 거래는 다르다. 기간도 틀리고 조건도 다르다. 마냥 환율에  관한 파생상품 거래라고 싸잡아 같이 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조선업계에 능한 애널리스트들은 환율변동에 따른 파생상품 손실은 별 문제가 아니라고 언급하고 있다. 메이저 업체들이 몸소 보여주지 않았는가?

제발 내일부터는 무조건 '환율 급등으로 조선업체가 큰 손해보다'라는 식의 어이없는 기사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P.S.1 이래서 눈에 보이는 것, 들리는 것을 믿지 말라 그러는 것 같다.
P.S.2 이런게 역발상으로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부자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철저하게 따지고 분석해서 기회를 잡는다. 그런 사람들은 안전마진 확보를 위해 저런 기사가 더 많이 나와주길 바랄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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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방문자 | 2008/08/27 10: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늘푸른섬 | 2008/09/29 11: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괜챦다면, 퍼가도 될까요 ?

    • man | 2008/09/29 11:56 | PERMALINK | EDIT/DEL

      아, 네 출처만 밝혀주신다면 얼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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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조선 - 작지만 강한 조선소 .. :: 2008/06/13 07:31

대선조선(http://www.daesuns.co.kr/). 들어본 사람들도 있고, 생소한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부산 영도에 위치한 작은(?) 조선소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너무 덩치가 커서 이런 기업들은 귀여운 축에 속한다. 그러나 역사는 길다. 50년이 넘는다. 덩치에 비해서 상당한 내재가치를 가진 기업. 자금이 되고, 대주주가 지분만 판다면 아낌없이 사들일만한 기업이다.

투자 아이디어 #1 다양한 선박 건조

보통 선박 건조의 효율성을 위해서, 또한 건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소수의 선종에 집중하는 방식을 많이 택하지만, 대선조선은 수주 들어오면 뭐든 다 만드는 것 같다. 벌크선은 기본이고, PC선에, 핵폐기물 운송선은 물론 군용 선박도 만드는 것 같다.

사실, 국내 조선사들이 앞서던 일본을 따라잡았던 전략으로 선주가 원하는 선박을 디자인해서 건조해 준 점을 많이 꼽곤 한다. 그런면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인 대선조선이 수주면에서 경쟁력이 있는게 아닌가 싶다. 최근 지난해 매출액대비 50%가 넘는 수주가 이어지는 것만 보아도..;; 비록 원가 경쟁력이나 효율성에서 밀려 영업이익률은 다른 기업에 좀 밀리지만 수주 받는 것 만큼은 규모에 비해 절대 밀리지 않는 듯.

특히,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건조 능력을 키우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 증가도 기대해볼만 하다. 참고로 대선조선은 현재 2012년 물량 수주를 받고 있다.

투자 아이디어 #2 가진게 많은 ..

대선조선이 투자 대상으로 가장 많이 인정받는 것은, '땅'이다. 서울 빼고는 땅값이 다들 별로라고 하지만, 그것도 땅 나름이다. 더군다나 이 회사 부산에 오래있다보니 은근히 땅이 많다. 대략 영도에 2만 5천평, 다대포에 5만평정도 있나보다. 눈여겨 볼 부분은 영도 땅~!

이미 알려진바와 같이 부산 영도는 서울 제외한 전국에서 처음으로 재개발 지구로 선택 받은 지역이다. 영도 전체의 2/3 정도가 개발에 포함될 정도라고 하던데. 어찌되었든, 영도를 가만 살펴보면 이 지역은 공장 지대로 남을 만한 땅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2007년 1월 24일 부산MBC에서 특집으로 방송했던 '신년특집 성공의 조건 창조 도시를 가다' (http://www.busanmbc.co.kr/mbc_2008/intro/tv/sub3_2.html?page=6) 영상을 찾아서 한번 보라고 권한다. 부산은 여기 등장하는 요코하마를 벤치마킹하고 싶어한다. 한국의 조선업이 급부상하면서 일본 조선사들이 설 곳을 잃어가고 결국 그 자리를 창조도시로 개발해 성공한 요코하마.

부산도 비슷한 행보를 밟고 있다. 영도 앞에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초고층 롯데월드 건물이 올라가는 한편, 용두산 공원도 재개발하는 분위기고, 영도 자체는 두말 할 것 도 없다. 일각에서는 부산역을 지하로 내려버리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아무튼 영도 주변 지역이 이렇게 개발이 되고 있으니 바다 건너 맞은편의 영도라고 가만히 있겠는가? 이미 송도와 고가 도로가 연결되고 있고, 영도의 기존 다리들도 점점 예뻐져(?)가고 있다. (리뉴얼 또는 다리를 새로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소는 미관상 철저히 걸림돌이 된다.

따라서, 영도에 위치한 조선소들은 다른 지역으로 공장을 옮기게 될테고 이미 대선조선은 신규 설비를 다대포 지역 땅에 건설하고 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영도 설비는 이들로 대체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 그러면 지금의 2만 5천평 땅은 영업용 자산이 아니라 투자 자산으로 바뀌지 싶다.

흠.. 근데 지금 주변 시세가 얼마인지 알길이 없어 좀 답답하다. 네이버 검색으로는 400~700만원 수준이던데. 대략 500만원 잡으면 이 땅 가치만 1,250억 정도 되나보다. 현재 시가 총액의 930억 정도. 대략 300억 가량 저렴한 수준. 땅 값이 더 비싸다면, 더할텐데. 아무튼 이정도면 벤자민 그레이엄이 울고갈 상황이지 싶다.

(혹시 영도 지역 토지매매가 아시는 분 계시면 정보 공유 plz~!)

투자 아이디어 #3 짭짤한 아르바이트

대선조선은 조선업 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로 돈을 추가로 챙기고 있다. 다름아닌 다대포지역 땅 임대. 5만평이나 되다보니 아직 전체를 다 쓰지는 못해서 남는 부분을 임대해주고 있나보다. 대략 연간 30억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주의사항

이렇게 좋은 회사가 왜 저렇게 싸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고한다. 이 회사가 다 좋은데 한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바로 유통 주식수. 전체 주식수도 그렇게 많지 않은 상황에 대주주 지분률까지 상당히 높아서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이 너무 적다. 해서 지난해 폭등했던 주가가, 한 외국계 투자사가 얼마 되지도 않는 지분 매도하는 탓에 1/3 수준까지 폭락하기도 했었다.

그렇다. 자칫 주식을 너무 많이 사기라도 한다면, 다 팔지 못할 수 도 있다. 원하는 가격에 못 파는건 당연한 이야기. 따라서 단기적으로 사고 팔려면 접근조차 하지 말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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