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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이란? :: 2008/03/14 15:18

미래학(Futurology). 미래학의 전문가도 아니요, 그렇다고 미래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면서, 미래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니 너무 건방진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미래학 또한 학문을 위한 학문이 아닌 실용학문(?)인 만큼 굳이 상아탑에서 뭔가가 정의되고 증명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이야기를 풀어본다.

미래학은 내가 관심있어 하는 3 가지 분야 중 하나다. 난 경영에 관심있고, 투자에 관심있고, 뭔가를 내다보는데, 꿰뚫어보는데 관심이 많다. 블로그의 타이틀인 Intuition & Insight 에서도 그 관심이 충분히 표현되었으리라 본다.

미래학, 연금술이 아니다

지금도 그랬지만, 옛날부터 사람들은 미래를 알고 싶어했다. 그래서 거북이 등껍질로 전쟁 승패를 예측한 것 부터.. 오만 잡다한 짓을 다해서 미래를 알려고 했다.

그러나, 역사상 아직까지 미래를 정확히 다 맞춘 사람은 없었다. 확률적으로 절반만 맞춰도 대단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면, 동전을 던져서 앞뒷면이 나올 확률이 50%니.. 동전 던져서 예측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반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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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더 괜찮은 예로 연금술 이야기를 하고 싶다. 사람들은 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화학 기술 발달로 마법같은 솜씨를 부려서 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확신에 사로잡혔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왠지 해보면 될 것 같지 않은가?

그러나 그 결론이 어떠했던가? 아직까지 연금술을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금이 온스당 1천 달러까지 급등하겠는가?

마찬가지다. 컴퓨터의 발달로 수학, 통계적 기법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 허다해졌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향후 미래를 이런 컴퓨터 발달과 우수한 기법을 활용해 정확히 맞출 수 있다는 생각들을 하기 시작했다.

마치 연금술처럼 수많은 전문가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발견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나름 논리적으로 미래 예측이 불가능한 이유를 풀어보자면,, 혹시 백투터퓨쳐라는 영화를 봤는가? 그 영화에서 보면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서 자기가 몇 가지 일을 뒤집어 놓는다. 그 바람에 미래로 돌아왔더니 세상이 달라져있었다.

즉, 지금 미래를 예측해서 그 미래를 알아버리는 순간, 이미 미래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해버리기에 미래란 예측해서 맞출 수 가 없다.

미래를 예측해 주는 일을 하는 사람/기업치고 잘 맞추기 때문에 살아남은 곳은 하나도 없다. 단지 사람들의 미래를 알고 싶어하는 욕망이 끊이지 않기에 살아남은 것 뿐이다.

그럼 미래학은 뻘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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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말도 안되는 것이 미래학 아닌가? 안되는 걸 알면서, 무슨 한계체험 하는 것도 아니고, 왜 미래학이 뜨고.. 미래학을 하려고 하는 걸까? 미래 예측이 안된다고 주장하는 필자조차 미래학에 관심이 많다는 건 어불성설이지 않나?

사실 미래학이라는게 단어 자체가 주는 의미 때문에 오해를 사는 것 같다. 미래학은 점성술처럼 미래를 찍어서 가르쳐주는게 목적이 아니다.

일전에 읽었던 'Advancing Futures'라는 책에서 세계적인 미래학계 석학들이 내린 미래학에 대한 정의를 빌려오고 싶다. 그들 또한 컴퓨터 발달로 충분한 데이터와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수학, 통계 기법만 있으면 미래를 예측하리라는 기대감에 미래학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미래학을 하면서 그들이 내린 결론은 미래를 찍어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였다. 대신 미래학이 존재해야하는, 중요하게 여겨져야 하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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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an Kahn

'대안적 미래(Alternative Futures)'를 제시했다. (한국이 세계 10대 강국이 될꺼라고 내다봤던 허만 칸이 1966년 'The Alternative World Futures Approach' 라는 책? 논문?을 쓰면서 알려진 개념인 듯 하다.)

말이 좀 어려워보이지만, 쉽게 말해서 '시나리오 계획'이다. 어차피 미래라는 것은 정확하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떤 일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일들을 통해서 몇 가지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어 볼 수 있다.

경제가 좋아질만한 상황 하나, 현재와 같이 유지될 가능성 하나, 그리고 악화 일로를 달릴 가능성 하나. 이렇게 3 가지 경우로 나눠서 우리 나라 경제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를 작성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작성된 시나리오를 통해서 미래에 발생될 일에 대해 적어도 준비를 해 볼 수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그때는 어떻게 대처를 하고, 뭘 준비해야하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준비 없이 변화를 맞을 경우, 감정 기복으로 객관적이 판단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런 일도 가능하다라는 것을 알아두는 것이 향후 유연한 대처에도 도움이 된다.

미래학, 경계가 없는 학문

경영이 그렇지만, 미래학 또한 사실상 경계가 없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계획'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모든 분야에 대해서 미래학을 접목시킬 수 있다. 그런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가급적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서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를 만들어내는 툴이 미래학인 만큼, 경영이 되었건, 정치가 되었건, 도시/건축이 되었건 모든 부분이 다 미래학과 연관이 된다.

어쩌면 경제학에서 말하는 게임 이론도 미래학과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최근들이 많은 학자들이 게임이론을 통해 노벨 경제학 상을 수상하는데, 게임 이론 또한 특정한 상황이 벌어졌을때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그 결과를 예측해보는게 게임이론이지 않나 싶다. (전공이 아닌 만큼 깊은 태클은 레드카드!)

.....

보면 볼수록 참 매력적이고 재미있어 보이고 나의 적성에 맞아보이는 분야이기는 한데.. 앞으로 어떻게 이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야 할지 걱정이 된다. 피터 드러커처럼 이 분야를 완전 정리한 사람도 없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냥 제임스 데이터 아저씨 있으시다는 하와이 대학을 가봐하나?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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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방문자 | 2010/04/10 22: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man | 2010/04/12 23:39 | PERMALINK | EDIT/DEL

      글쎄요, 국내에서 미래학의 위치가 어느정도인지 잘모르는터라 뭐라 말씀드리기 애매하지만.. 짧은 소견으로는.. 미래학은 리스크 관리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분야일텐데 당장 눈에 보이는 이익과 연결되지 않는다고 해서 무시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 해봅니다. 정확한 효용을 측정할줄 모르고 측정해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고 할까요? ^^;

      충분한 효용만 확인된다면 관련 분야에 대한 수요가 늘테고 그러면 수많은 사람들이 뛰어들겠죠. 단순히 전문성의 여부가 진입장벽이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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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ancing Futures 다가오는 미래 by 제임스 데이터 (2008.02.) :: 2008/02/05 13:02

Advancing Futures 다가오는 미래
by 제임스 데이터

미래학. 묘한 매력이 있는 분야다. 마냥 미래 예측에 대한 참 쓰잘데기 없는 분야라고 생각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이게 나랑 참 맞는 분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좀더 정확하게 알아보려고 미래학에 대한 소스들을 뒤져봤는데, 별다르게 나오는게 없던 찰라 ..

미래학의 대부라는.. 앨빈 토플러와 함게 미래학을 창시했다고 불리는 제임스 데이터의 책을 보게 되었다.

다들 공상가라고 생각하는 미래학자들. 어차피 맞추지 못할 미래를 맞추려고 노력하는 현대판 연금술사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 싶다. 그러나 이 책의 첫 부분에서 제임스 데이터는 당당히 밝힌다.

이 책에 등장한 29명의 미래 학자들 중 대다수는 정말 정교한 툴과 방법론을 적용하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꺼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이 분야에 뛰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막상 접해보고 겪으면서, 이제 어느 정도 레벨(?)에 오른 이들의 미래학에 대한 평가는 하나로 모아지고 있다. (참고로 이 책은 29편의 논문을 엮어둔 형식이다. 서로 내용을 맞춘적도 없고, 제임스 데이터가 특정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대한 답을 받거나 아니면 관련된 글들을 찾아서 엮은 것이다.)

미래학이란 예언(Predict)을 하는게 아니라 예측(Prospect)을 하는거라고. 그래서 '대안적 미래(Alternative Futures)'를 제시하는 것이 미래학이 하는 일이라고 모두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그렇지. 내가 하는 일도 시장의 흐름을 통해 다가올 일들에 대한 예측을 하는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통계 모형을 활용하고 정보들을 활용하지만 결국 미래를 정확히 맞출 수 는 없다. 대신 이런 요인들에 의해 이런 결과가 도출 될 수 있다는 청사진을 보여줄 수 는 있다.

그렇다. 미래학이란 경영학에서 말하는 시나리오 플래닝을 솔루션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대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그것이 미래학이 하는 일이다.

미래학을 하려면 하와이 대학에 가서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임스 데이터가 짱으로 있기도 하고, 여기서는 교과 과정 중 실제로 유급 인턴 형식을 통해 컨설팅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도 있다고 하니 이론에 실무까지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근데, 이 책은 첫 부분만 읽어도 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문과 프롤로그에서 제임스 데이터가 책의 결론과 29편의 논문이 어떤 내용인지 간략하게 요약하고 있거니와 뒷 부분의 논문들은 전문 용어 난립에 난해한 표현들로 인해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번역의 잘못인지 아니면 논문 자체 내용이 어려워서 내가 이해를 못하는건지 구분이 안 갈만큼..

해서 몇 가지 관심있게 봤던 글들을 원문으로 찾고 있는데 잘 안 찾아진다.
아무튼, 미래학이 뭔가에 대한 고민으로 이책을 보다면 서문과 프롤로그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

사회책임투자(SRI)와 함께 지금 내 관심을 한 몸이 받고 있는 미래학(Futurology).
이 책으로 또 한걸음 다가 선다. 이제는 좀 전문적인 논문을 직접 찾아서 읽어보고, 주로 저자 중심으로 책을 한번 되져봐야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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