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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읽는 기술 by 조지프 엘리스 (2008.10) :: 2008/10/23 00:15

경제를 읽는 기술 - 10점
조지프 엘리스 지음, 이진원 옮김, 김경신 감수/리더스북


경제를 읽는 기술이라. 책 제목에서 '이거 뭐야' 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런 제목의 책들치고 괜찮은 책들이 없었던 터라. 그러나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온몸에 전율을 느낀다. '경제를 읽는 기술', 책 제목 너무 잘 지었다. ^_^

경제를 읽어야 산다

이 책이 출간된건 2007년 3월. 내가 이 책을 읽은 건 2008년 10월. 너무 늦게 읽었다. 아니, 어쩌면 전체 삶을 놓고보면 그나마 빨리 읽은 건지도 모르겠다. 요즘처럼 전세계 경제가 뒤숭숭한 시점에서, 이 책을 통해서 복잡하던 머리를 정리한 느낌이다.

직업상 세계 경제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지난해 중반이후 도통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황들이 지속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산은 그랬다 치지만 그 뒤로 불어닥치는 신용경색은 뭐며, 뒤이은 경기 침체는 뭘까 참 고민했다. 다들 지금이 바닥이라고 계속 외치는데, 사실 그렇게 외치는 본인들 조차 바닥이 어딘지 몰라 헤매고 있는 것 아닌가?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나는 Top down이니 Bottom up 이니 하면서 자기 스타일 살린다고 고집만 부리고 있지 않았나 싶다. 많은 정보가 의사결정에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건 사실이지만 무엇이 의사결정에 도움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편견을 버릴 필요가 있다.

투자를 하건, 사업을 하건, 직장 생활을 하건..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유식한 단어로 복잡한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하는게 아니라 전체의 흐름이 머리에 들어와 있어야 한다. 그걸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내는 것은 찬성이다. 하지만 그 배경에 먼저 '경제 이해'가 깔려야 한다.

경제를 읽는 기술

정말 기술이다. ^_^ 보고서 쓰는 일을 하다보니 엑셀에 주구장창 그래프를 그리게 된다. 말로 또는 표로 자료를 보는 것과 그림으로 그려서 보는 것은 정말 하늘과 땅 차이다.

이 책의 저자 조지프 엘리스는 그래프 속에서 통찰력을 얻은 것 같다. 약 40여년간 소매업종 애널리스트로 활동했고, 들리는 소문에는 골드만 삭스에 있으면서 18년 연속 소매업종 베스트 애널로 선정 되었다고 한다.

그런 배경에는 그의 경제 흐름에 대한 탁월한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한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은 그가 가졌던 (앗, 혹시 여자면 어떻하지.. ㅡㅡa) 경제를 읽는 기술을 공개한 '비급'이다.

구매력

책을 덮으면서 내가 내린 결론은 '구매력'이었다. 그랬다. 결국 돌고도는 이야기. 투자도 '구매력'이었는데, 경제도 역시 '구매력'이었다. 직감적으로 이 모든 그림이 하나로 연결되어 돌아간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자, 이 책의 핵심을 요약해 보겠다. 짧고 간단하다.

| 실질소득 -> 소비자 지출 -> 산업생산 -> 자본지출(고용) -> <인플레이션> :||

아름답지 않은가? 수학을 잘했으면 이런걸 아름다운 수식으로 표현했을텐데 그럴수가 없다는게 안타깝다. 대신 나름 음악적 감각을 살려서 악보식으로 구성해봤다. 도돌이표라고,.. 기억들 하실래나 모르겠다.

위 흐름이 경제의 흐름이다. 특히, 소비가 GDP의 2/3를 차지하는 미국에서는 절대적으로 적용되는 법칙이고 앞으로 중국이 내수 시장을 키워 소비가 경제의 중심이 되면 중국도 저 패턴을 따라가게 될 것이다. 대충 왠만큼 경제 규모가 되는 나라에서는 다 통하는 경제 흐름이다.

설명을 하자면 이렇다.

시작은 소득이 늘어나는 것 부터. 월급이 늘었다. (실질 소득) 뭘하나? 먹든 사든 뭔가 소비를 하는데 이전보다 소비가 늘어난다. (소비자 지출) 그에 따라 기업에서는 팔 물건을 더 만들고 치킨집부터 미용실 등 다양한 서비스 업종들이 등장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산업생산) 수요가 늘어나니 공급을 늘리기 위해 기업들은 공장을 늘리거나 인력을 더 채용해서 규모를 확장한다. (자본지출, 고용) 그리고 월급이 다시 오른다.

이 패턴이 반복이 되는데, 그럼 영원히 늘고, 늘고의 반복이 되는가?

아니다. 여기서 인플레이션이 극적인 역할을 한다.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실질 소득이 증가하기는 하는데, 인플레이션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실질 구매력은 오히려 감소해버리게 된다. 즉, 월급은 5% 올랐는데, 물가가 10% 오르면서 살수있는 힘이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 지출은 감소하게 된다.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월급이 올랐음에도 살수있는 기름이 줄어든 것과 같은 이치다.

이때부터 '늘고'의 싸이클이 '줄고'의 싸이클로 바뀐다. 반대로 소비자 지출이 줄면서 물건도 덜팔리고 자영업자들의 도산이 이어지면서 산업생산이 준다. 그에 따라 기업들은 투자를 피하게 되고, 대규모 감원 등을 통해서 비용을 절감하려 한다.

'줄고'의 싸이클이 반복되는 것이다. 그러다가 인플레이션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낮아지면 실질 소득이 늘어나지 않아도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오히려 실질 구매력은 늘어나게 된다. 월급은 안 올랐는데, 어제 2천원 하던 기름값이 오늘 500원 한단다. 그러면 사줄만 하지 않은가?

그러면 다시 소비가 늘게 되면서 경기는 '늘고'의 싸이클로 접어든다.

돌고 도는 경제

멋지지 않은가? 현재의 경제 상황도 이 흐름에 놓고 보면 경기 침체는 이미 지난해 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다. 사실 기업들의 투자가 줄고, 고용이 감소하는 건 경기 침체 시작의 신호가 아니라 경기 침체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물론 저 흐름이 톱니바퀴처럼 정확하고 칼라 프린트처럼 선명하게 들어나지는 않는다. 여러가지 이벤트 및 변수들이 섞여서 그냥 봐서는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식으로 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 큰 시장의 흐름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고, 던져 주고 있다. 그걸 현실에서 낚아 챌수 있냐 없냐는 본인의 능력에 달린 것...

이번엔 다르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감명 깊었던 말이 '이벤엔 다르다'는 말이었다. 중국을 필두로 이머징 마켓이 급부상 하고 있는 만큼 이번만큼은 다르다. 세계 경제는 장기 성장 국면에 들어선 것이다. 라고 다들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하기 그지 없다. 역사의 반복이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1980년대부터 장기적인 시점으로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고 정확한 데이터만으로 이야기를 풀고있었던 탓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늘고'의 싸이클이 기대이상으로 길게 가는 바람에 사람들의 기대심리가 커졌지만, 그건 정상적으로 작동해야할 '인플레이션'이 중국산 저가 물품들에 의해 막아지면서 구매력 강세가 지속된 탓이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정상 작동을 시작하자 마자 여지없이 경기 사이클은 '줄고' 싸이클에 접어들었다.

2년간 뭐가 뭔지 모르고 읊었던 경제가 정리되는 느낌이다. 그래, 학교에서 주구장창 배우면 뭘하나. 이해를 못하면 현실에서 적용조차 못해보는 것을. 최소한 참고를 하든, 활용을 해야할텐데.. 맨날 경기 선행지표는 뭐고 경기 동행 지표는 뭐며, 후행 지표는 뭐다라고 외우기만 해서야 뭘 알겠는가?

경제에 대해 관심이 있고, 적어도 스스로 미국 FRB나, 한국은행 통계를 뒤져서 이런 저런 경제 지표들을 가지고 차트를 그려본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이런 저런 말이 많지만 기본 내용만 이해하고 차트만 보고 있어도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시간을 들여 읽은 것 이상으로 얻을 것이 많은 책이다. 회계학에 대해서 '재무제표 읽는 법'을 추천한다면 경제에서는 단연코 이 책 '경제를 읽는 기술'이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다.

강추! 필독서!

P.S. 혹시나 경제는 왠만큼 아는데, 이런 책 사보기 돈 아깝다 하는 사람들은 http://www.aheadofthecurve-thebook.com/index.html 를 방문해보시기를. 여기에 이 책에 등장했던 챠트들과 플로어챠트 등 핵심적인 내용들이 상당 부분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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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lfa | 2008/12/10 13: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경제쪽 서적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추천대로 지금 읽고 있는 책 다 본 후에 읽어볼께요 감사합니다 ^_^

    • man | 2008/12/11 01:03 | PERMALINK | EDIT/DEL

      넵 ^_^ 혹시 괜찮은 책 읽으시거들랑 저에게도 알려주세요~

  • solfa | 2008/12/11 10: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직 통찰력이 없는지라. 배우고 싶어요 ^^ 아잉 부끄러워요

    • man | 2008/12/12 21:09 | PERMALINK | EDIT/DEL

      아핫, ㅋㅋ 저랑 비슷하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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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는 기술 by 에릭 갈랜드 (2008.03.) :: 2008/03/19 13:05

8점
미래를 읽는 기술 by 에릭 갈랜드

요즘 미래학에 살짝 빠져산다. 그냥 연금술 같은 분야인 줄 알고 무시하고 살았는데, 알면 알수록 내가 관심있어 하는 것과 겹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이에 관한 책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 듯 하다.

이번에 읽은 책은 도발적으로.. '당신도 미래를 경영 할 수 있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경영 컨설팅하는 미래학자가 저자인 듯 하다. 주로 향후 시장 방향이 어떻게 바뀌는가에 대해서 기업들이 미리 미래에 대한 대비를, 변화에 대한 대비를 해야한다는게 요지다.

책 전반에서는 미래를 내다보기 위한 시스템적인 사고에 대해서 언급한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몇 가지 주제에 대해서 저자가 생각하는 미래 모습, 이슈를 던지고 있다.

미래를 바라보는 시스템적인 사고란, 넓고 다양한 자료들을 객관적으로 참고하돼 통합적인 사고로 결과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 너무 뻔한 이야기라 식상하기도 하지만 그 만큼 중요한 이야기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적용 방법은 역시, 시나리오 플래닝을 들고 있다. 저자 역시 미래학이라는 것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개인적으로 용어를 좀 정리했으면 한다. 미래학하시는 분들이라면 예측, 전망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만드셔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Predict 와 Trends로 구분했으면 한다.)

여기서 예측이란 예언적인 전망을 말한다. 정확하게 어떤 시점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에 대한 전망 말이다. 주식 시장에서 내일 주가가 얼마라고 이야기하는 것 말이다.

이런 예측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밝히고 미래학에서 말하는 예측이란, 앞으로 이런 것들이 이슈가 될 것이라는 크고 긴 안목으로 '트랜드'를 전망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 트랜드를 시나리오를 통해서 보다 알기 쉽게 많은 자료를 함축해서 전달하는게 미래를 읽는 기술이라고 말이다.

책을 읽고 나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매체와 통신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었다. 저자 역시 광고 시장이 변해가는 것에 대해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 현 시대의 광고는 무조건 보여지는 광고가 아니라 '신뢰'가 바탕이 되는 ADformation의 시대( ADformation, 광고가 변하고 있다!! )가 되고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 칼럼 형식으로 미래에 대한 글들을 남겨서 나중에 나 나름의 책을 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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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이란? :: 2008/03/14 15:18

미래학(Futurology). 미래학의 전문가도 아니요, 그렇다고 미래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면서, 미래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니 너무 건방진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미래학 또한 학문을 위한 학문이 아닌 실용학문(?)인 만큼 굳이 상아탑에서 뭔가가 정의되고 증명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이야기를 풀어본다.

미래학은 내가 관심있어 하는 3 가지 분야 중 하나다. 난 경영에 관심있고, 투자에 관심있고, 뭔가를 내다보는데, 꿰뚫어보는데 관심이 많다. 블로그의 타이틀인 Intuition & Insight 에서도 그 관심이 충분히 표현되었으리라 본다.

미래학, 연금술이 아니다

지금도 그랬지만, 옛날부터 사람들은 미래를 알고 싶어했다. 그래서 거북이 등껍질로 전쟁 승패를 예측한 것 부터.. 오만 잡다한 짓을 다해서 미래를 알려고 했다.

그러나, 역사상 아직까지 미래를 정확히 다 맞춘 사람은 없었다. 확률적으로 절반만 맞춰도 대단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면, 동전을 던져서 앞뒷면이 나올 확률이 50%니.. 동전 던져서 예측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반문하고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보다 더 괜찮은 예로 연금술 이야기를 하고 싶다. 사람들은 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화학 기술 발달로 마법같은 솜씨를 부려서 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확신에 사로잡혔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왠지 해보면 될 것 같지 않은가?

그러나 그 결론이 어떠했던가? 아직까지 연금술을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금이 온스당 1천 달러까지 급등하겠는가?

마찬가지다. 컴퓨터의 발달로 수학, 통계적 기법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 허다해졌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향후 미래를 이런 컴퓨터 발달과 우수한 기법을 활용해 정확히 맞출 수 있다는 생각들을 하기 시작했다.

마치 연금술처럼 수많은 전문가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발견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나름 논리적으로 미래 예측이 불가능한 이유를 풀어보자면,, 혹시 백투터퓨쳐라는 영화를 봤는가? 그 영화에서 보면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서 자기가 몇 가지 일을 뒤집어 놓는다. 그 바람에 미래로 돌아왔더니 세상이 달라져있었다.

즉, 지금 미래를 예측해서 그 미래를 알아버리는 순간, 이미 미래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해버리기에 미래란 예측해서 맞출 수 가 없다.

미래를 예측해 주는 일을 하는 사람/기업치고 잘 맞추기 때문에 살아남은 곳은 하나도 없다. 단지 사람들의 미래를 알고 싶어하는 욕망이 끊이지 않기에 살아남은 것 뿐이다.

그럼 미래학은 뻘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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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말도 안되는 것이 미래학 아닌가? 안되는 걸 알면서, 무슨 한계체험 하는 것도 아니고, 왜 미래학이 뜨고.. 미래학을 하려고 하는 걸까? 미래 예측이 안된다고 주장하는 필자조차 미래학에 관심이 많다는 건 어불성설이지 않나?

사실 미래학이라는게 단어 자체가 주는 의미 때문에 오해를 사는 것 같다. 미래학은 점성술처럼 미래를 찍어서 가르쳐주는게 목적이 아니다.

일전에 읽었던 'Advancing Futures'라는 책에서 세계적인 미래학계 석학들이 내린 미래학에 대한 정의를 빌려오고 싶다. 그들 또한 컴퓨터 발달로 충분한 데이터와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수학, 통계 기법만 있으면 미래를 예측하리라는 기대감에 미래학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미래학을 하면서 그들이 내린 결론은 미래를 찍어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였다. 대신 미래학이 존재해야하는, 중요하게 여겨져야 하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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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an Kahn

'대안적 미래(Alternative Futures)'를 제시했다. (한국이 세계 10대 강국이 될꺼라고 내다봤던 허만 칸이 1966년 'The Alternative World Futures Approach' 라는 책? 논문?을 쓰면서 알려진 개념인 듯 하다.)

말이 좀 어려워보이지만, 쉽게 말해서 '시나리오 계획'이다. 어차피 미래라는 것은 정확하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떤 일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일들을 통해서 몇 가지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어 볼 수 있다.

경제가 좋아질만한 상황 하나, 현재와 같이 유지될 가능성 하나, 그리고 악화 일로를 달릴 가능성 하나. 이렇게 3 가지 경우로 나눠서 우리 나라 경제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를 작성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작성된 시나리오를 통해서 미래에 발생될 일에 대해 적어도 준비를 해 볼 수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그때는 어떻게 대처를 하고, 뭘 준비해야하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준비 없이 변화를 맞을 경우, 감정 기복으로 객관적이 판단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런 일도 가능하다라는 것을 알아두는 것이 향후 유연한 대처에도 도움이 된다.

미래학, 경계가 없는 학문

경영이 그렇지만, 미래학 또한 사실상 경계가 없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계획'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모든 분야에 대해서 미래학을 접목시킬 수 있다. 그런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가급적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서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를 만들어내는 툴이 미래학인 만큼, 경영이 되었건, 정치가 되었건, 도시/건축이 되었건 모든 부분이 다 미래학과 연관이 된다.

어쩌면 경제학에서 말하는 게임 이론도 미래학과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최근들이 많은 학자들이 게임이론을 통해 노벨 경제학 상을 수상하는데, 게임 이론 또한 특정한 상황이 벌어졌을때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그 결과를 예측해보는게 게임이론이지 않나 싶다. (전공이 아닌 만큼 깊은 태클은 레드카드!)

.....

보면 볼수록 참 매력적이고 재미있어 보이고 나의 적성에 맞아보이는 분야이기는 한데.. 앞으로 어떻게 이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야 할지 걱정이 된다. 피터 드러커처럼 이 분야를 완전 정리한 사람도 없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냥 제임스 데이터 아저씨 있으시다는 하와이 대학을 가봐하나?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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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방문자 | 2010/04/10 22: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man | 2010/04/12 23:39 | PERMALINK | EDIT/DEL

      글쎄요, 국내에서 미래학의 위치가 어느정도인지 잘모르는터라 뭐라 말씀드리기 애매하지만.. 짧은 소견으로는.. 미래학은 리스크 관리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분야일텐데 당장 눈에 보이는 이익과 연결되지 않는다고 해서 무시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 해봅니다. 정확한 효용을 측정할줄 모르고 측정해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고 할까요? ^^;

      충분한 효용만 확인된다면 관련 분야에 대한 수요가 늘테고 그러면 수많은 사람들이 뛰어들겠죠. 단순히 전문성의 여부가 진입장벽이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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