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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늦지 않았다 .. :: 2009/09/14 07:00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 가장 좋은 제품인 것은 아니다. 많이 팔리지 않아도, 덜 알려졌어도 숨겨진 좋은 제품들은 허다하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TV에 많이 나이고 여기저기 많이 알려진 사람들이 제일 탁월하고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재야에 숨겨진 고수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또 그 수가 얼마나 많은지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재야고수 ..

몰랐다. 직접 만나고 경험하기 전에는 이런 인물들이 있는지 몰랐다.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판이다. 막상 만나봐도 몰랐다. 겉모습만으로도 판단할 수 없었다. 이야기를 해보고도 몰랐다. 선입견에 사로잡혀 내가 옳다는 마음이 강했었나보다. 하지만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어가면서, 조곤 조곤 이야기를 나누면서 세상이 넓다는 것을 느낀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

난 뭘했나? 비슷한 분야를 비슷한 시기에 같이 걷고 있는데, 나는 뭘 했나라는 생각이 든다. 좋지 않은 자세다. 이 보다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는다. 멀리 달려가버린 것 같은 '고수'들을 따라잡으려고 지름길이나 과속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초심을 잡고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떠올린다.

투자 분야에서 벤자민 그레이엄과 필립 피셔는 가치투자를 창시하고 이끈 선구자로 분류된다. 하지만 두 사람의 활동 시기는 제법 차이가 난다. 벤자민 그레이엄은 1894년에 태어나서 대공항 시절을 누볐던 인물이고, 피셔는 1907년에 태어나 2차대전이 끝날때쯤 두각을 들어냈던 인물이다. 그럼에도 사실상 우리는 이 인물들을 같은 선상에서 놓고 생각하지 않던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지금도 늦은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옳바른 생각과 결단력있는 행동/실천일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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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라쥐 | 2009/09/21 12: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굉장히 궁금하네요. 대체 어떤사람을 만났길래^^; 선배님, 자세한 후기를 좀ㅋ

    • man | 2009/09/21 23:22 | PERMALINK | EDIT/DEL

      너? ㅋㅋ 주위에 그런 사람 허다하게 많다. 굳이 멀리서 특별한 케이스 찾을라고 하지마라~ 다들 숨겨져있을뿐..

  • Lee | 2009/09/22 21: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무림에는 원래 고수들이 날뛰는법...
    결혼준비는 잘되가십니까.

    • man | 2009/09/23 10:11 | PERMALINK | EDIT/DEL

      고수들은 날뛰지 않지.. 하수들이 날뛰는거고.
      그나저나 입금은 시켰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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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실수하고 혼날 수 있는 나이 .. :: 2009/04/21 20:10

지난 주 중반부터 연타석 홈런을 날리고 있다. 아마 내가 이 회사에서 짤릴 일은 없어 뵌다. 들어간 심적, 물적, 기타 다양한 비용이 아까워서 자르고 싶다가도 이내 포기하지 싶다. 어디서 읽었던 스토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회사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담당자가 프로젝트 실패 책임을 지기위해 사표를 제출했더니, CEO가 ..

"교육 비용을 그렇게 들였는데 .. " 라며 붙잡았다고 하듯이 말이다.

실수하고 혼나고 ..

정말 말이 아니다. 인수인계 과정에서 발생한 일들이기는 하지만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바람에 타격이 크다. 역시, 사고도 대충이 아니라 화끈하게 질러야 하나보다. 좀 눈치가 보이기는 하지만 초반에 야단을 치던 사람들도 이제는 연일 야단듣는 내가 안되보였는지 알아서들 자제를 한다. 대신 팀간의 사이가 좀 나빠지기는 했다.

실패가 아니라면 ..

사실 스트레스를 안받는다면 사람이 아닐테다. 그래도 워낙 스트레스 회피 훈련이 잘되어있어서 그런지 웃을 수 있는 여유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마음을 다잡게 하는 것은, 실패가 아닌 실수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게 실패였다면 참 감당하기 힘들었을테다. 일어서는데 시간도 제법 걸렸을테고 기타 여러가지 타격이 많았을테지만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과정은 실수로 인한 후폭풍일 뿐이다.

혼도 나고 야단도 듣지만, 실수였기에 용서가 되고 뒤에서 또는 윗선에서 일을 해결하는게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 상사들이 있는게 아니겠는가. 리더들이 해야하는 가장 큰 임무가 바로 책임지는 일이니, 아랫사람의 사고도 그들이 해결해야하는 업무!

고로 난 사고치고, "아, 이러면 안되는구나.."라는 걸 경험으로 배우게 되는거고 뒷수습도 나름 열심히 해보겠지만, 뭐 안되면 어쩌겠는가. 윗선에 SOS를 요청하는거고 적당한 야단을 듣고 문제는 그들에게로 넘어가서 해결이 되는 것을.

다 때가 있다

30대가 되면서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이 부러웠다. 무엇보다도 실수를 마음껏 해볼 수 있는 때가 아닌가. 말도 안되는 비도덕적이고 비인격적인 일들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가지고 무모하다고 할만한 일들에 도전하는 것은 대학생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특권이다. 실패에 따른 부담도 나 하나만 고생하면 되는 탓에 실수에 따른 여타 부담도 적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점점 실수에 대한 부담은 커져간다. 회사에서도 입사초기에 발생하는 실수는 어느 정도 용납이 되지만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실수에 대한 매서운 후폭풍이 뒤따른다.

그런면에서, 입사 3개월즘에서 이런 대형사고를 연타석으로 날리는 건 그다지 나쁜게 아닌 것 같다.

...

내일도 타석에 들어서야 할테고, 지금 분위기로는 4월말까지 타석을 지켜야할 것 같은데.. 도대체 홈런을 몇 방이나 치게될지 모르겠다. 사실 오늘 터진 사고는, 물론 나의 불찰로 브라질 휴일을 확인하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어떻게 그 하고 많은 날 중 21일이 그 많은 나라 중 브라질 휴일이 되는 바람에 발생한 사고였다.

이런 수준이라면 내일도 별일 없어야 하는게 정상이지만 모든 상황이 나의 홈런을 위해 맞춰진다면 못칠것도 없어보인다. 이러다 주말쯤에는 만루 장외홈런 하나 날리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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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방문자 | 2009/04/22 08: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man | 2009/04/22 13:19 | PERMALINK | EDIT/DEL

      오늘도 변함없이 홈런 한방 날려주고 한가로운 오후를 맞네요. 이젠 다들 야단보다는 위로하는 단계로 접어드신거 같네요. 역시 사고는 크게 제대로 쳐야한다는... ㅡㅡa

  • 미라지 | 2009/04/25 02:1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공감이 갑니다. 날이 갈수록 실수라는것이 부담스러워져요ㅠ 오늘도 중요한공시하나놓쳐서 하루종일 ㄷㄷㄷ

    • man | 2009/04/29 18:25 | PERMALINK | EDIT/DEL

      나중에 니가 보스가 되면 이제 그런 자잘한 미스들이 눈에 보이는거지. 그래서 초년생 들어오면 어디서 무슨실수할지도 맞출수있는거고.. 우린 아직 초년생들인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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