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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희망, 미래 by 스티브 김(2009.08) :: 2009/08/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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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희망, 미래 - ![]() 스티브 김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
매번 서점을 가거나 인터넷 서점을 지나칠때, 인자한 인상에 미소 가득한 책을 볼 수 있었다. 아시아의 빌게이츠라는 호칭과 함께. 도대체 누굴까, 누구의 자서전일까? 궁금했었다. 아시아의 빌게이츠로 불릴 정도면 어디서든 한번은 들어봤을법 한데, 이전엔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인물이었다.
우연찮은 기회에 책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정확히 2시간만에 책을 독파했다. 그렇게 어려운 내용도 복잡한 내용도 아니다. 한 인물의 삶이기에 드라마 보듯이 쭉~ 넘겨가며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을 덮으면서, 이제 난 뭘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대기 ..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승마까지 즐기는 어린 시절을 보내지만 6.25 발발이후 가세가 기울어 누나의 교복을 고쳐서 만든 낡은 교복을 입고 중학교를 다녔던 저자. 힘겨웠지만 어느덧 대학까지 졸업하게 되었는데, 남들처럼 틀에 박힌 직장인이 되는게 싫어 미국으로 건너갔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한편 공부도 했고 결국 미국내에서 직장을 잡고 어느 정도 기반을 잡게 된다.
하지만, 발전없이 한 기업의 부속품이 되는게 너무 싫었던 탓에 큰 기업을 벗어나 작은 기업에서, 내가 없으면 되지 않는 곳에서 도전의 삶을 시작했다. 기술자였음에도 영업을 병행하며 회사에서 인정을 받았지만 그곳도 한계가 있던 조직이라 결국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기술밖에 모르는 사람이 무턱대고 시작한 사업. 순탄치 않았다. 초기 자본금이 바닥나고 추가 자본금을 모집하고, 필요한 인력을 보충하는 등 초보 경영자로써의 삶이 시작되었다. 다행히 시장의 변화를 잘 읽은 덕에 사업은 대박이 났고, 미국의 한 대기업에 회사를 매각했다. 다시 다른 회사를 창업해서 팔고, 또 다시 창업해서 이번엔 나스닥에 상장을 했고 결국 글로벌 기업과 합병이 되면서 3번의 사업이 모두 대박 엔딩을 기록했다.
그렇게 급하게 살아오던 CEO의 삶에서 벗어나 모국인 한국으로 영구 귀국, 지금은 장학 사업, 새터민들을 돕는 사업을 하고 있다.
정승같이 ..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인물이 있다는 것이 참 좋다. 내가 먼저 해보고 싶었는데, 이미 하는 분들이 계시니 난 다른걸 해야하나? 뭘 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런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는게 좋다.
이전에도 비슷한 글(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을 썼지만, 정말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는 표현이 딱 맞는 분이지 않나 싶다. 험한 표현이라 좀 죄송스럽긴 하지만, 책 내용속에서 묻어나는 고생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 같다. 한국식 경영이라고 짧게 적으셨지만 타향에서 보통 노력으로 사업을 하겠는가. 내 땅에서도 하기 힘든게 사업인데.. 그럼에도 대박으로 벌었다.
그 뿐이 아니다. 벌었던 돈을 아름답게 쓰고 있다. '꿈, 희망, 미래' 라는 재단(http://www.dreamhopefuture.org/)을 만들고 아이들의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항상 꿈이 있는 사람들이 주변 여건 때문에 꿈을 접고 현실을 살아가야하는 모습을 볼때 참 안타깝다. 엄청난 가능성을 가졌는데..
그래서 그런 사람들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게 내 꿈이었다. 그러려다 보니 2 가지가 걸렸다. 하나가 교육이고 나머지 하나가 의료였다. 뭘 하려면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 게다가 몸이 귀찮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건강해야 하고. 이 두가지 조건이 갖춰지고 자기가 노력만 한다면 누구나 자기 꿈에 도전할 수 있다.
현재, 이 책의 저자는 그 부분 중 하나인 교육 사업에 올인하고 계신다.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그런 마음이, 용기가, 결단이, 행동력이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먼 미래가 될지, 그리 머지않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필자도 이 책의 저자처럼.. 아름다운 부자, 척 피니(아름다운 부자 척 피니 by 코너 오클리어리 (2008.08.)처럼 삶을 돌이켜 보면서 이런 삶을 살았노라고 책을 쓰고 싶다.
꿈에 그리는 MBA - 스위스 IMD :: 2008/10/03 16:33

난 주저없이 스위스를 뽑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가야할? 가고 싶은 학교가 있었기에.
IMD (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ment Developement)
보통 MBA에 대해서 좀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국가 경쟁력 연구하는 기관으로 아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가 항상 신경쓰는 국가 경쟁력 순위를 여기 학교의 연구기관에서 매년 발표하기에 어쩌면 다들 익숙할지도 모르겠다.
IMD는 보통 유럽의 3대 MBA 중 하나로 유명하다. 블루오션의 김위찬 박사님 영향으로 더 유명해진 프랑스 INSEAD, 원래 유명한 런던 비지니스스쿨과 함께.
1년 정원은 딸랑 90여명. 교육과정은 약 10개월. (미국은 다른 대학원들처럼 2년 과정으로 학부를 졸업한 학생들도 많은 편이지만, 유럽, 특히 IMD의 경우 평균 경력 7년의 직장인들이 많은 편. 그래서 학문적이기보다 실무 중심으로 단기간에 코스를 마친다. 보통 유럽지역은 1년 코스가 많다.)
Economist 선정, 2008 세계 1위 MBA
지난해 매경에서던가? World Top MBA tour 할때 잠시 들러서 이번년도에 입학하는 입학생 3명을 만나기도 했었는데 또 한동안 잊어먹고 있었다. 그랬는데, 얼마전 우연찮게 Economist 기사 뒤적거리다, IMD가 세계 1위 MBA로 선정되었다는 기사를 발견했다. (http://www.economist.com/markets/rankings/displayStory.cfm?source=hptextfeature&story_id=12328207)
역쉬~ 물론 MBA 랭킹이라는건 좀 의미가 없다. 보통 Top 20 위권이면 거의 비슷한 레벨로 본다. 랭킹 기준자체가 채용담당자 인터뷰, 졸업생 인터뷰, 그리고 연병 변화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변수가 많은 탓이다. (예를들어 지금 유로화가 달러화보다 한동안 강세를 보였으니 상대적으로 유럽지역 연봉이 미국쪽보다 높게 나타났을테다. 그 영향으로 유럽지역 MBA가 많이 유리했고, 다른 학교들에 비해 IMD 졸업생들이 나이가 좀 많은 편이라 연봉 자체가 많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뭐 어쨓든, 여전히 전세계 상위권에 머무는 모습이 왠지 흐뭇하다.
I have a dream
초등학교 6학년 여름방학때, (당시는 국민학교였다;;) 아버지께서 형과 나를 데리고 1박 2일의 짧은 여행을 떠나셨었다. 목적은 간단했다. 공부를 잘하던 형에게 말로만 이야기하던 서울대, KAIST를 직접 보여주시려 했다. 꿈이 아닌 현실로 느껴보라고.
그래서, 첫날 서울대를 누비고, 둘째날 KAIST를 들렀다 온 기억이 난다. 서울대에서는 버들골 (지금 집이 그 근처라 운동겸 산책을 자주하는데 옛날 생각이 나곤 한다.), KAIST에서는 도서관 내부에 있던 전시관이 기억이 난다. 전시관 안에 당시 우리별 1호 프로토타입 같이 생긴 인공위성이 있었었다.
결국 형이나 나나 그때 보았던 학교를 가지는 않았지만 고등학교 시절 남들은 '서울대 입학'을 머리에 써붙였는지 몰라도 난 그 대신 '버들골'을 머리에 그렸었다.
내가 IMD를 굳이 직접 가려했던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꼴랑 1~2시간 남짓 밖에 못보고 왔고, 그나마 내부 시설 무단으로 돌아다니다 제재 당해서 쫓겨나기도 했지만;; (미리 방문한다고 연락을 했어야 햇는데.. 너무 무작정갔었나보다;;) 그래도 직접 돌아다녀보고, 수업하러 움직이는 학생들 보고, 여기저기서 토론하고 부페식으로 점심 먹는 모습을 보면서 꿈이 아닌 현실속의 IMD를 볼 수 있었다.

IMD 학교 내부 안내지도

학교에 후원금 낸 기업들. Sony가 보인다;;
내게 이 학교는 현실 같은 꿈이다.
비록 가게 될런지 어쩔런지 모르겠지만, 이보다 더 좋은 길이 생겨서 그리로 갈지 아니면 정말 꿈꾸던대로 그 곳에서 1년을 살게될지 모르겠지만.. 이런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꿈을 현실에서 직접 봤다는 것에서 난 참 감사한다.
훗날의 일은 어찌되었든, 스위스 설원을 누비벼 스노보드 타고..
IMD 앞에 펼쳐진 알프스가 병풍인 호수에서 보트 타는 꿈을 꾸면서..
난 또 오늘을 살아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