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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만난 삶 속의 여유.. :: 2010/05/06 07:00

8일밖에 없다는 올해 연휴 중 하나인 어린이날을 앞두고 와이프와 퇴근길에 강남에 들러 저녁을 먹고왔다. 일식이지만 그리 비싸지 않게 (얼추 6~7천원 수준이었던듯) 저녁을 먹고 맥도날드에 들러서 초콜릿 코팅이 된 아이스크림을 들고 버스를 타기위해 강남대로를 걸었다.

강남역 7번 출구 근처에 왔을때쯤, 유쾌한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어디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인가 했었는데, 이거 왠걸, 길거리에 5명의 외국인들이 밴드 공연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이런 장면은 뉴욕 길거리에나 있는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 이런 장면을 보게 될지는 정말 몰랐다.

처음에 그냥 지나쳐가던 사람들이 어느덧 모이기 시작하더니 약간의 무리를 이룬다. 정말 좋아하는 가수 공연이 아니고서는 박수나 호응에 인색하다 생각했었는데, 곡이 끝날때마다 박수와 휘파람 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또 이런 공연을 할때 보면 앞에 드럼 가방 같은 곳에 돈을 걷고 있었는데, 의외로 많은 이들이 약간의 성의를 표시하고 지나가는게 아닌가.

별 것 아닐 수 도 있는 장면들이었지만, 삭막하게만 느껴지던 강남대로가 그 순간만큼은 참 아늑해보였고 여유로와 보였다.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하기 위해 비싼 악기나 시끄러운 소리로 연주를 하는게 아니라 그저 연주하는 사람이 즐겁고 듣는 사람이 즐거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인터넷 기사를 보다보니 약 40억짜리 바이올린으로 뉴욕에서 길거리 공연을 해봤었다는 연주자 이야기가 얼핏 보이던데, 굳이 그런 비싼 악기가 아니라 평범한 악기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게 음악의 힘인 것 같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공연을 길거리에서 자주 만나 볼 수 있게 되는걸까? 기대해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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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싸게보기 - 기브티켓, 사랑티켓 :: 2009/04/24 07:00

필자는 공연을 참 좋아한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제돈 주고 공연을 본적은 거의 없다. 워낙 비싸기에, 어찌 저찌해서 티켓이 생기면 가거나 할인을 왕창 받아서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항상 공연 할인에 관한 소식에 눈이 번쩍 뜨이곤 하는데..

최근 막강한 공연 할인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비록 필자는 그 어떤 조건에도 맞지 않아 혜택을 입지 못하지만, 혹시나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해 소개라도 해본다. ㅠㅠ

기브티켓 (http://www.giveticket.or.kr/)

지난 2008년 10월 23일 발표된? 제정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공감 문화예술정책에 따라 미매 잠재 관객 개발을 위해 국공립 긍장 및 공연단체로부터 미판매 좌석을 받아서 초/중/고등학생(그나마 대학생이 빠져서 마음에 위로가 된다. 나도 못받는 혜택이니.. ㅡㅡa) 및 교사라면 누구나! 60~80% 티켓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눈을 크게 뜨고 보시라. 6~8%가 아니라 60~80%다. 신용카드 할인혜택으로는 꿈꿀 수 없는 수준이며, 간간히 공연 전날 기획사나 이런 저런 루트를 통해 싼티켓으로 좋은 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케이스가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파격적 할인이다.

원래 공연이 얼마 안남은 것들을 중심으로 티켓을 판매할 것이라 들었었는데, 초기 관심 유도를 위해서 그런건지, 유명한 공연들이 널렸다. 그것도 아주 많이.

공연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조건에 맞는다면 망설이지 말고 질러 질러~

사랑티켓 (http://www.sati.or.kr/)

혹시 기브티켓 조건이 안된다면 사랑티켓 조건이라도 맞춰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랑티켓은 서울, 경기, 광역시 외 지역 거주자(경기, 광역시의 읍면단위 이하 거주자는 포함), 만3세~24세(1985년~2006년 출생자), 만65세 이상(1944년 이전 출생자), 문화사랑KB카드회원에게 1매당 7,000원의 관람료를 지원 하고 있습니다."

이 조차도 안된다면.. 어쩌겠는가, 제 값주고 보든 아니면 자체적으로 해결을 하는 수 밖에.. ㅡㅡa

티켓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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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바이러스에 바란다 .. :: 2008/10/07 07:00

베토벤 바이러스라.. 일단 필자는 집에 TV가 없다. 고도 드라마를 챙겨보지는 못한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지난간 드라마는 볼 수 있다. 우연찮은 기회에,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드라마를 봤다. 요즘 이슈가 된다더니 그럴만 했다.

보자마자, 노다메 칸타빌레를 떠올렸다. 일본 드라마에서 본 그 오바스러운 표정이나 영상처리가 없었을뿐 비슷한 분위기다. 성장 드라마 같아 보이기도 하고, 사실 스토리만 놓고보면 특별할게 없지만 '클래식'을 주제로 다뤘다는 점과 연기자들의 그 배역과 너무 잘 어울렸다는게 이 드라마에서 눈을 못떼게 하는 이유인가 보다.

필자는 국내 드라마보다 일본 드라마를 더 즐겨본다. 배울게 많아서라고 할까? 일본 드라마는 만화책도 그렇지만 은근히 전문 직업, 특이한 직업을 배경으로 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대충 넘어가지 않는다. 간단한 기초부터, 어쩌면 그 직업을 간접경험할 수 있을만큼 다양한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공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드라마를 보곤 한데.. (물론 드라마 내용이 현실일수는 없다. 그러나 현실이 어느 정도 투영됐다는 점을 높이 산다.)

문득, 일전에 봤던 '프리마담'이라는 드라마가 떠올랐다. 쿠로키 히토미 아줌마가 주연이었던 드라마였는데, 주제가 '발레'였다. 어린시절 발레를 꿈꿔왔던 아이가 집안 사정으로 발레를 포기하고 그냥 가정주부로 살아가는, 그러나 그 꿈을 버리지 못하고 늦깍이 발레리나를 꿈꾸는 이야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리마담 공연 생방송 장면..

재미있는 것은 이 드라마 마지막 방송에서 가장 마지막 장면이었다. 본 사람들은 알테다. 깜짝 놀랐다. 실제 관객들이 입장된 공연장에서 연기자들이 실제로 발레 공연을 한 것이다. 그걸 실황으로 생방송에 내보냈다는..

적지않은 충격이었다. 물론 이전 데릴사위 2003에서도 잠깐 생방송이 나오기도 했다지만..

어쩌면 연기자들 대부분이 익숙치 않은 '발레'에 도전해 그 결과를 꾸밈없이 보였다는 점이 신선했다. 마치 무한도전의 댄스 도전이나 지금 준비중이라는 전국체전 에어로빅처럼 말이다.

그래서, 베토벤 바이러스에 살짝 기대를 해본다. 안다. 연기자들이 얼마나 바쁘고 정신없는 직업인지. 그리고 악기를 연주한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어떤 악기는 소리를 내는데에만 상당 시간이 소모될만큼 어렵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강마에가 지휘봉을 잡고 서고, 단원들이 오케스트라 자리에 앉아서 짧더라도 한 곡이라도 예술의 전당같은 곳에서 연주하는 장면이 실황 중계된다면, 그것도 참 멋지지 않겠는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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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최고의 아카펠라 공연, 락카펠라~! :: 2008/08/30 01:02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마이크도 들지 않은채 다섯 남자가 조용히 노래를 시작한다. 악기없는 무반주 아카펠라. 좀전에 환호하던 관객들도 순간 잠잠해지고, 아름다운 목소리만 공연장에 가득하다. 아직도 그 여운이 남는다.

2008 락카펠라 서울 공연!

내 생애 최고의 아카펠라 공연이라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한 콘서트였다. 인터넷으로, 그것도 영상을 통해서만 겨우 몇 곡 들었을 뿐인데.. 콘서트 전부터 이미 팬이었다. 리얼그룹을 위시한 기존의 아카펠라 그룹들이 점잖으면서도 약간 클래식틱하다면 락카펠라는 '팝'이다.

사실 초반 관객들의 반응이 좀 그랬다. 아니, 한국 관객치고는 상당히 호응도가 좋았지만 그들의 공연은 유명 팝스타 콘서트 같았기에 '오빠~'를 외치는 소리도 안들리고 그저 박수와 간간히 함성소리만 들리는 콘서트홀이 어색했다. 하지만 인터미션 이후, 커튼콜까지.. 완전 콘서트홀을 장악해버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락카펠라 안내 포스터??


드림걸?

영화 드림걸을 봤던가? 그럼 이해가 더 빠를테다. 클래식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젊은 힙합 스타일도 아니다. 흘러간 90년대 팝 스타일이 딱 맞다. 아카펠라 그룹 중에서 이렇게 댄스 많이 하는 팀은 없을테다. 그렇다고 무슨 비보이 같은 건 아니고, 드림걸에서 보던 댄스보다는 좀더 세련된 90년대풍 댄스다. 꺽기도 하고 ..ㅋㅋ

이미 여러번 영상을 통해서 'Pretty woman' 부를때 여자 관객 한명을 무대로 초대해서 노래해주는 걸 알았지만 막상 직접 보는 그 감동이란,, 안본 사람은 모른다. 공연 보는데 들어가는 돈을 상당히(?) 아까워하는 여자친구 조차, 내년에.. 아니 다음에 또 오자는 이야기를 할 정도였으니 할말 다했다. ^0^

공연장을 장악하는 쇼맨쉽~

리얼그룹이 콘서트 할때, 관객들과 잠깐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이긴 했지만.. 락카펠라는 아예 무대위에서 토크쇼를 진행했다. 자기들 소개하는 것도 어디서 뭘하다 왔는지 부터.. 말이 그렇게 어려웠던건 아니고 관객들이 다 알아들을 정도의 쉬운 영어로 공연을 리드했다. 그리고 대박은 커튼콜부터...

의례 준비했던 곡들 하겠거니 생각을 했는데, 인터미션 이후에 완전 분위기를 장악해버렸다. 숨가프게 몇곡을 부르더니 대충 마무리하는 분위기. 잠깐 소개하고 들어간다. 그냥 보낼 관객들이 아니다. 제법 2~3번 객석이 울렁일때까지 박수가 이어지고 다시 락카펠라가 등장했다.

한곡 더? 한곡 더? 를 이야기하면서 2~3곡 하더니.. 대뜸, 이제까지 불르지 않았던 노래를 서울에서 처음으로 불러보겠단다. 무슨 신곡 발표하나 그러고 있었더니.. '여행을 떠나요'를 부른다. ㅋㅋ 객석 난리가 났다. 원래 팝을 부르던 사람들이 가요를 불렀으니.. 아주 그냥.. 말그대로 난리다.

무한 반복에 가까운..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을 부르다가, 결국 노래를 마무리 한다. 할만큼 했다 싶었는지 일부 관객들이 일어나서 나가는데.. 락카펠라 골수팬들이 있었는지 끝까지 박수치고 함성을 지른다. 다들 가는 분위긴가?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함성이 터진다.

다시 나왔다.

그러나, 마이크가 없었다. 그저 손짓으로 자리에 앉으란다. 그리고 그 조용한 공연장에서 고요하게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이 정말 잘지어졌구나 라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마이크 없이 화음이 깔끔하게 들려온다. 말그대로 아카펠라다.

Rockapella ..

나와서 CD 사인회 한다길래 사진 한장 찍어보려고 기다렸다. 그러나 너무 사람들이 많고 실내다 보니 사진이 많이 흔들려 버렸다. ㅜㅜ 아 슬프다. 그래도 직접 공연을 즐기고 가까이서 봤다는데 만족~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나마 잘나온 사진. 스코트 레오나드

언제 다시 오는지 모르겠는데, 그때 또 갈꺼다. 이 멋진 공연을 못 본 사람들에게 초, 수퍼, 울트라로 이 Rockapella 공연을 추천한다. 내일은 전주에서 한다는데, 광팬들은 정말 따라 내려갈꺼 같다는...

정말 감동의 금요일 밤이다...

P.S. Rockapella가 누군데? 뭐야? 라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음악을 살짝 걸어본다. 앞선 글에서 걸어놨던 'Pretty woman'과 몇몇 귀에 익은 곡들 위주로..

P.S.2 '여행을 떠나요'가 없다는게 정말 아쉽다...

Pretty Woman -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5EA460B83AC656C2BFD0B8F393EDE786054D&outKey=V12421207ab1982556f7ccd2bc5a9f6b2339325b486e3c5287a21cd2bc5a9f6b23393

Stand by Me -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3947BF88A896786689AA021DC9E8493B2099&outKey=V1210507a47349099c826db74a527f4516f6526889a8e61e5f81ddb74a527f4516f65

It's small world -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6412A3CEDC4596E1142B5116DBF428D2124B&outKey=V123980a44592c4b9b562467084cb3c1792619fd505149102c59b467084cb3c179261

2007년 내한 공연영상 -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F4D46B08F0556C68C30344D19836E2FFA5A0&outKey=V122504646f4d542ae8a009d77a00a9eb02d277706b6928c13a7009d77a00a9eb02d2

2007년 내한 공연 앵콜 영상 (마이크 없이 불렀다는 up on the roof, 작년에도 했었네요.. ^^) -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0611310BD9B5ACAA98CEDED0B06BBC892E14&outKey=V1250b8804462c60884ab67f2f9897408c13fadf06de0552d017267f2f9897408c1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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